유성기업 노조파괴, 국가기관까지 유착 의혹

입력 2018.08.02 (06:41) 수정 2018.08.0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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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성기업의 노조 파괴 사건에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하고 원청인 현대자동차가 개입되어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 이 사건에 정부 기관과 노조 파괴 혐의를 받고 있는 컨설팅 업체가 유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전 대통령/2011년 5월 30일 라디오 연설 : "연봉 7천만 원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불법 파업을 벌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파업 중인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통령 연설.

이 연설의 배경에는 창조컨설팅이 있었다는 것이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조사 결과입니다.

창조컨설팅은 다름 아닌 유성 기업의 노조 파괴 혐의를 받고 있는 노무법인입니다.

개혁위는 연설의 근거가 된 기사를 작성해 청와대로 보냈다는 창조컨설팅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창조컨설팅이 유관기관 대응 전략을 세우고 국정원과 경찰, 노동부 등에 노조 파괴 관련 문건을 전송한 사실을 확인해 정부 기관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또 개혁위 조사에서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사관을 변경하는 등 심판 과정까지 개입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김차곤/변호사/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법률대리인 : "이번에 노동부의 조사에서는 국가기관인 국정원 등이 창조컨설팅이 작성한 노조파괴 문건을 전송받으면서 개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그 부분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개혁위는 정부 기관과의 부당한 개입과 유착 의혹 등을 확인하거나 추정할 수 있었다며 권한의 한계상 다루지 못한 부분도 있어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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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기업 노조파괴, 국가기관까지 유착 의혹
    • 입력 2018-08-02 06:41:46
    • 수정2018-08-02 06: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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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성기업의 노조 파괴 사건에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하고 원청인 현대자동차가 개입되어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 이 사건에 정부 기관과 노조 파괴 혐의를 받고 있는 컨설팅 업체가 유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전 대통령/2011년 5월 30일 라디오 연설 : "연봉 7천만 원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불법 파업을 벌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파업 중인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통령 연설.

이 연설의 배경에는 창조컨설팅이 있었다는 것이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조사 결과입니다.

창조컨설팅은 다름 아닌 유성 기업의 노조 파괴 혐의를 받고 있는 노무법인입니다.

개혁위는 연설의 근거가 된 기사를 작성해 청와대로 보냈다는 창조컨설팅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창조컨설팅이 유관기관 대응 전략을 세우고 국정원과 경찰, 노동부 등에 노조 파괴 관련 문건을 전송한 사실을 확인해 정부 기관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또 개혁위 조사에서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사관을 변경하는 등 심판 과정까지 개입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김차곤/변호사/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법률대리인 : "이번에 노동부의 조사에서는 국가기관인 국정원 등이 창조컨설팅이 작성한 노조파괴 문건을 전송받으면서 개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그 부분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개혁위는 정부 기관과의 부당한 개입과 유착 의혹 등을 확인하거나 추정할 수 있었다며 권한의 한계상 다루지 못한 부분도 있어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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