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철 생선 ‘청어’, 폭염 속 때 아닌 풍어

입력 2018.08.02 (07:35) 수정 2018.08.0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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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한반도를 달구고 있는데요.

기후 변화의 한 현상일까요?

지금 동해안에선 겨울이 제철이라는 '청어'가 때아닌 풍어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조업을 마친 어선이 항구로 돌아옵니다.

뭍으로 끌어내린 그물엔 등푸른 생선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겨울이 제철이라는 '청어'입니다.

지난달 동해 연안에 찬 바닷물이 유입된 시점을 전후로 연일 만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김두관/어민 : "청어가 이게 냉수대 올 때 많이 들어오는 고기인데, 무리를 형성해서 다니기 때문에 겨울보다 더 많이 나죠 지금."]

최근 한 달 동안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청어는 470톤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최근 3년 평균의 2배에 육박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철 생선이라는 말도 무색한 상황입니다.

겨울철 대표 횟감인 방어도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과 삼척 등에서 지난달에만 90톤 넘게 잡히는 등 바닷속 계절을 거스른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상식/삼척 임원어촌계장 : "계절하고 물 수온을 벗어나가지고 안 나던 어종도 동해안에 좀 나는 편입니다."]

해양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속에 동해안의 수온과 먹이 조건 등 바다 환경이 바뀌면서 이 같은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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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제철 생선 ‘청어’, 폭염 속 때 아닌 풍어
    • 입력 2018-08-02 07:38:10
    • 수정2018-08-02 07: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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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한반도를 달구고 있는데요.

기후 변화의 한 현상일까요?

지금 동해안에선 겨울이 제철이라는 '청어'가 때아닌 풍어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조업을 마친 어선이 항구로 돌아옵니다.

뭍으로 끌어내린 그물엔 등푸른 생선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겨울이 제철이라는 '청어'입니다.

지난달 동해 연안에 찬 바닷물이 유입된 시점을 전후로 연일 만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김두관/어민 : "청어가 이게 냉수대 올 때 많이 들어오는 고기인데, 무리를 형성해서 다니기 때문에 겨울보다 더 많이 나죠 지금."]

최근 한 달 동안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청어는 470톤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최근 3년 평균의 2배에 육박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철 생선이라는 말도 무색한 상황입니다.

겨울철 대표 횟감인 방어도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과 삼척 등에서 지난달에만 90톤 넘게 잡히는 등 바닷속 계절을 거스른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상식/삼척 임원어촌계장 : "계절하고 물 수온을 벗어나가지고 안 나던 어종도 동해안에 좀 나는 편입니다."]

해양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속에 동해안의 수온과 먹이 조건 등 바다 환경이 바뀌면서 이 같은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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