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시민연대 “취약계층 절반 이상이 폭염으로 건강 이상 경험”

입력 2018.08.02 (11:26) 수정 2018.08.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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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약계층의 절반 이상이 폭염으로 인한 건강 이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전문 시민단체인 에너지시민연대는 6월 25일부터 10일 동안 서울을 포함해 전국 8개 시·도의 취약계층 521가구를 직접 방문해 주거 환경과 에너지 이용 상황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폭염으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을 경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응답자들 가운데는 평균 연령이 71세 이상인 노인세대가 가장 많았고, 응답자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약 50만 원 정도로 조사됐습니다.

응답자의 한 달 평균 광열비는 4만 8천원 정도로 수입대비 9.4%로 조사돼, 소득에서 에너지 사용료 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5평 미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응답자가 89가구로 17%였고, 냉장고가 없다는 응답자가 27가구, 선풍기와 에어컨 모두 없다는 응답자가 6가구였습니다.

에너지복지제도의 지원을 받지 못한 가구는 36%를 차지했고, 지난해 11월 부양의무자 제도가 폐지됐는데도 "부양가족이 있어서" 복지제도를 신청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아 제도 변경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단체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2000명을 넘고 있는데도 폭염을 자연재해 범위에 포함시키자는 법안이 2년째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겨울철 난방지원에만 집중된 에너지복지제도를 여름철 냉방지원까지 확대하고, 적정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냉방기기 보급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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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02 11:26:18
    • 수정2018-08-02 11:33:42
    사회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약계층의 절반 이상이 폭염으로 인한 건강 이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전문 시민단체인 에너지시민연대는 6월 25일부터 10일 동안 서울을 포함해 전국 8개 시·도의 취약계층 521가구를 직접 방문해 주거 환경과 에너지 이용 상황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폭염으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을 경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응답자들 가운데는 평균 연령이 71세 이상인 노인세대가 가장 많았고, 응답자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약 50만 원 정도로 조사됐습니다.

응답자의 한 달 평균 광열비는 4만 8천원 정도로 수입대비 9.4%로 조사돼, 소득에서 에너지 사용료 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5평 미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응답자가 89가구로 17%였고, 냉장고가 없다는 응답자가 27가구, 선풍기와 에어컨 모두 없다는 응답자가 6가구였습니다.

에너지복지제도의 지원을 받지 못한 가구는 36%를 차지했고, 지난해 11월 부양의무자 제도가 폐지됐는데도 "부양가족이 있어서" 복지제도를 신청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아 제도 변경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단체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2000명을 넘고 있는데도 폭염을 자연재해 범위에 포함시키자는 법안이 2년째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겨울철 난방지원에만 집중된 에너지복지제도를 여름철 냉방지원까지 확대하고, 적정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냉방기기 보급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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