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극한 폭염’ 계속…다음 주까지 35도 찜통더위

입력 2018.08.02 (12:01) 수정 2018.08.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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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더위의 기록을 갈아치운 이번 폭염은 열대야 기록도 관측 사상 최고를 이어갔습니다.

이틀째 이어지는 극한 폭염의 기세는 내일부터 조금 누그러지지만, 당분간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계속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기록된 강원도 홍천의 41도, 1904부터 시작된 기상 관측 이래 전국 최고기온이었습니다.

어젯밤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30.3도로 밤새 30도를 웃도는 소위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초열대야'는 강릉에서 2013년과 올해 두 차례 있었지만, 서울에서는 처음입니다.

인천도 밤사이 최저기온이 29.1도를 기록해 114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폭염뿐 아니라 열대야 기록도 관측 사상 최고를 이어갔습니다.

오늘도 서울과 춘천 39도, 광주, 대구 38도 등으로 어제만큼의 '극한 폭염'이 계속됩니다.

중부 내륙 지역에서는 40도를 넘나드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폭염은 중국 북부에 이례적으로 강하게 자리 잡은 열 고기압이 원인으로 동풍이 불어와 태백산맥의 서쪽 지역이 더 뜨거워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을 고비로 내일부터는 극한 폭염의 기세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주말까지 하루에 1도 정도 떨어지는 수준이어서 체감할 만큼 나아지는 건 아닙니다.

다음 주에도 여전히 35도 수준의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학자들은 올해 폭염의 근본 원인이 지구 온난화에 있기 때문에 폭염의 발생 주기가 짧아지면서 예전보다는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여름철 폭염 재난이 일상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폭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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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극한 폭염’ 계속…다음 주까지 35도 찜통더위
    • 입력 2018-08-02 12:03:19
    • 수정2018-08-02 13: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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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더위의 기록을 갈아치운 이번 폭염은 열대야 기록도 관측 사상 최고를 이어갔습니다.

이틀째 이어지는 극한 폭염의 기세는 내일부터 조금 누그러지지만, 당분간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계속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기록된 강원도 홍천의 41도, 1904부터 시작된 기상 관측 이래 전국 최고기온이었습니다.

어젯밤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30.3도로 밤새 30도를 웃도는 소위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초열대야'는 강릉에서 2013년과 올해 두 차례 있었지만, 서울에서는 처음입니다.

인천도 밤사이 최저기온이 29.1도를 기록해 114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폭염뿐 아니라 열대야 기록도 관측 사상 최고를 이어갔습니다.

오늘도 서울과 춘천 39도, 광주, 대구 38도 등으로 어제만큼의 '극한 폭염'이 계속됩니다.

중부 내륙 지역에서는 40도를 넘나드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폭염은 중국 북부에 이례적으로 강하게 자리 잡은 열 고기압이 원인으로 동풍이 불어와 태백산맥의 서쪽 지역이 더 뜨거워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을 고비로 내일부터는 극한 폭염의 기세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주말까지 하루에 1도 정도 떨어지는 수준이어서 체감할 만큼 나아지는 건 아닙니다.

다음 주에도 여전히 35도 수준의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학자들은 올해 폭염의 근본 원인이 지구 온난화에 있기 때문에 폭염의 발생 주기가 짧아지면서 예전보다는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여름철 폭염 재난이 일상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폭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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