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공사장도 멈췄다…공공 발주 2만 3천 곳 작업 중지

입력 2018.08.02 (12:08) 수정 2018.08.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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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깥에선 숨쉬기도 힘든 요즘, 특히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사람들이 건설 노동자들이죠.

폭염이 장기화하자 정부가 공공 부문의 공사 현장에 대해 낮 시간대 작업을 중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공공기관인 SH가 발주한 대단지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평소 같으면 한창 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찰 오후 시간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용접도 시멘트 작업도 모두 멈췄습니다.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는 날씨에 300여 명의 근로자들은 일찍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작업이 전면 중단된 겁니다.

[오병진/공사 현장 안전팀장 : "오전 11시에 작업을 종료하고 있으며 단축작업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심시간 이후에는 작업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지금 공사장 한 가운데에 서 있는데요.

이곳은 햇빛을 그대로 받는 만큼 기상청 공식 기록보다 온도가 더 높습니다.

최고 기온은 45도를 기록했습니다.

폭염으로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면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공공발주 공사의 경우 폭염이 심한 낮 시간대에는 작업을 중단할 것을 긴급지시했습니다.

전국 2만 3천여 곳 공사장이 해당합니다.

민간 건설현장의 경우는 강제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실제로 민간 공사현장에선 빠듯한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뙤약볕에도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사장 근로자/음성변조 : "날씨가 더우니까 힘들죠, 한 시간에 한 번씩 쉬고 점심 시간에 쉬고 그렇게 하죠. 3시까지 일하고..."]

국토교통부는 민간 공사현장에도 한낮 공사 중단을 권고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지도하기로 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공사 진행이 늦어질 경우 준공 시기를 연장하라고 각 건설사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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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공사장도 멈췄다…공공 발주 2만 3천 곳 작업 중지
    • 입력 2018-08-02 12:11:20
    • 수정2018-08-02 13: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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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깥에선 숨쉬기도 힘든 요즘, 특히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사람들이 건설 노동자들이죠.

폭염이 장기화하자 정부가 공공 부문의 공사 현장에 대해 낮 시간대 작업을 중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공공기관인 SH가 발주한 대단지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평소 같으면 한창 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찰 오후 시간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용접도 시멘트 작업도 모두 멈췄습니다.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는 날씨에 300여 명의 근로자들은 일찍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작업이 전면 중단된 겁니다.

[오병진/공사 현장 안전팀장 : "오전 11시에 작업을 종료하고 있으며 단축작업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심시간 이후에는 작업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지금 공사장 한 가운데에 서 있는데요.

이곳은 햇빛을 그대로 받는 만큼 기상청 공식 기록보다 온도가 더 높습니다.

최고 기온은 45도를 기록했습니다.

폭염으로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면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공공발주 공사의 경우 폭염이 심한 낮 시간대에는 작업을 중단할 것을 긴급지시했습니다.

전국 2만 3천여 곳 공사장이 해당합니다.

민간 건설현장의 경우는 강제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실제로 민간 공사현장에선 빠듯한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뙤약볕에도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사장 근로자/음성변조 : "날씨가 더우니까 힘들죠, 한 시간에 한 번씩 쉬고 점심 시간에 쉬고 그렇게 하죠. 3시까지 일하고..."]

국토교통부는 민간 공사현장에도 한낮 공사 중단을 권고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지도하기로 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공사 진행이 늦어질 경우 준공 시기를 연장하라고 각 건설사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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