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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진 피해 지역 슬럼화…빈집털이 ‘극성’
입력 2018.08.02 (12:35) 수정 2018.08.02 (15:01)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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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의 흥해지역은 지난해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최근 빈 아파트에는 도둑이 들끓고 상가 절반 이상이 문을 닫는 등 지진의 상처가 아물기는커녕 삶의 터전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지진으로 크게 파손되면서 거주가 금지된 한 아파트입니다.

임시주거지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은 빈집에 누가 드나드는 것은 아닌지 항상 걱정입니다.

["문 잠갔는데 또 열어놨네."]

현관문은 열려있고 집안에 있던 에어컨과 실외기, 자전거는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이도화/빈집털이 피해 주민 : "집 그렇게 된 것만해도 속상해서 몇 번 울었는데, 이런 데까지 와서 이런 일을 해간다는 자체가 너무 속상하고..."]

또 다른 집은 현관문이 아예 통째로 뜯겨 있고 베란다 방범창까지 손댄 흔적이 발견됩니다.

지진 피해 아파트에서 두달 새 접수된 도난 사건만 10건입니다.

지난 4월말 빈 아파트 방범을 맡아주던 경찰이 철수하면서 더욱 빈집털이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빈 아파트 주변 곳곳에는 이렇게 쓰레기와 폐기물들이 방치돼 있는데요. 우범 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호연/경북 포항시 흥해읍 : "밤에 청소년들이 와서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기 때문에 비행 장소로 이용되다 보니까..."]

지진 이후 포항 흥해 지역 상가는 아예 되살아날 기미가 안 보입니다.

한때 북적였던 시장 골목의 가게가 모두 비어 있거나 임대로 내놓았습니다.

이 지역 가게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습니다.

[손영숙/상가 주민 : "지진 나고 나서 다 비었죠. 지진 나기 전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되거나, 안 돼도 어울리고 살았는데..."]

지진이 난지 7개월.

상처는 아물지 않은 채 삶의 터전이 우범지대로, 또 슬럼가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 경북 지진 피해 지역 슬럼화…빈집털이 ‘극성’
    • 입력 2018-08-02 12:39:22
    • 수정2018-08-02 15:01:29
    뉴스 12
[앵커]

경북 포항의 흥해지역은 지난해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최근 빈 아파트에는 도둑이 들끓고 상가 절반 이상이 문을 닫는 등 지진의 상처가 아물기는커녕 삶의 터전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지진으로 크게 파손되면서 거주가 금지된 한 아파트입니다.

임시주거지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은 빈집에 누가 드나드는 것은 아닌지 항상 걱정입니다.

["문 잠갔는데 또 열어놨네."]

현관문은 열려있고 집안에 있던 에어컨과 실외기, 자전거는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이도화/빈집털이 피해 주민 : "집 그렇게 된 것만해도 속상해서 몇 번 울었는데, 이런 데까지 와서 이런 일을 해간다는 자체가 너무 속상하고..."]

또 다른 집은 현관문이 아예 통째로 뜯겨 있고 베란다 방범창까지 손댄 흔적이 발견됩니다.

지진 피해 아파트에서 두달 새 접수된 도난 사건만 10건입니다.

지난 4월말 빈 아파트 방범을 맡아주던 경찰이 철수하면서 더욱 빈집털이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빈 아파트 주변 곳곳에는 이렇게 쓰레기와 폐기물들이 방치돼 있는데요. 우범 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호연/경북 포항시 흥해읍 : "밤에 청소년들이 와서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기 때문에 비행 장소로 이용되다 보니까..."]

지진 이후 포항 흥해 지역 상가는 아예 되살아날 기미가 안 보입니다.

한때 북적였던 시장 골목의 가게가 모두 비어 있거나 임대로 내놓았습니다.

이 지역 가게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습니다.

[손영숙/상가 주민 : "지진 나고 나서 다 비었죠. 지진 나기 전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되거나, 안 돼도 어울리고 살았는데..."]

지진이 난지 7개월.

상처는 아물지 않은 채 삶의 터전이 우범지대로, 또 슬럼가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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