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단 “기무사 계엄시행 준비 파일 확인…세월호 유족도 사찰”

입력 2018.08.02 (14:01) 수정 2018.08.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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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계엄령 문건 작성 등을 수사중인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 시행 준비' 파일 상당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무사 특별수사단은 USB 안에 수백 개의 파일이 저장됐다가 삭제된 흔적을 발견하고 상당수를 복구했으며, 복구된 일부 파일에 '계엄 시행 준비'에 관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점에 주목하고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사실 관계 확인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수단은 또, 기무사가 지난해 탄핵 촛불집회 당시 작성한 문건의 원래 제목은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이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기무사는 계엄문건 작성 TF를 비밀리에 운영하기 위해 '미래 방첩업무 발전방안' TF라는 이름으로 인사명령과 예산, 별도 장소를 확보했고, 망이 분리된 PC를 이용해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특수단은 파악했습니다.

특수단은 기무사가 해당 TF 운영 당시 사용했던 전자기기는 모두 포맷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수단은 계엄문건 작성 TF원 등 25명 소환 조사, 압수물 분석,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이 내용을 확인했고, 서울 동부지검으로 사무실을 옮겨 군검 합동수사단에서 수사를 더욱 확대할 방침입니다.

기무사의 세월호 관련 민간인 사찰 사건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수단은 기무사 세월호 TF 관계자들이 작성한 보고서와 이메일, 세월호 백서 및 업무용 PC 등 광범위한 증거를 확보·분석했으며, 기무사의 유가족에 대한 조직적이고 전방위적인 사찰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기무사의 세월호TF는 현장 및 사이버 사찰을 통해 유가족의 성향, 정부발표에 대한 반응, 일부 유가족의 사진, 학력,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수집하여 보고한 것으로 특수단은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수단은 계엄문건 관련 소강원 참모장과 기우진 5처장 2명, 세월호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영관급 장교 2명 등 총 4명을 불구속 입건했고, 앞으로 추가 소환과 수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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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02 14:24:28
    정치
기무사 계엄령 문건 작성 등을 수사중인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 시행 준비' 파일 상당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무사 특별수사단은 USB 안에 수백 개의 파일이 저장됐다가 삭제된 흔적을 발견하고 상당수를 복구했으며, 복구된 일부 파일에 '계엄 시행 준비'에 관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점에 주목하고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사실 관계 확인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수단은 또, 기무사가 지난해 탄핵 촛불집회 당시 작성한 문건의 원래 제목은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이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기무사는 계엄문건 작성 TF를 비밀리에 운영하기 위해 '미래 방첩업무 발전방안' TF라는 이름으로 인사명령과 예산, 별도 장소를 확보했고, 망이 분리된 PC를 이용해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특수단은 파악했습니다.

특수단은 기무사가 해당 TF 운영 당시 사용했던 전자기기는 모두 포맷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수단은 계엄문건 작성 TF원 등 25명 소환 조사, 압수물 분석,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이 내용을 확인했고, 서울 동부지검으로 사무실을 옮겨 군검 합동수사단에서 수사를 더욱 확대할 방침입니다.

기무사의 세월호 관련 민간인 사찰 사건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수단은 기무사 세월호 TF 관계자들이 작성한 보고서와 이메일, 세월호 백서 및 업무용 PC 등 광범위한 증거를 확보·분석했으며, 기무사의 유가족에 대한 조직적이고 전방위적인 사찰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기무사의 세월호TF는 현장 및 사이버 사찰을 통해 유가족의 성향, 정부발표에 대한 반응, 일부 유가족의 사진, 학력,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수집하여 보고한 것으로 특수단은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수단은 계엄문건 관련 소강원 참모장과 기우진 5처장 2명, 세월호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영관급 장교 2명 등 총 4명을 불구속 입건했고, 앞으로 추가 소환과 수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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