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사, “종전선언 위해선 北 구체적 조치 필요”

입력 2018.08.02 (15:59) 수정 2018.08.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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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 대사는 오늘 KBS와 인터뷰를 갖고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답보상태는 아니며 현 상황에 만족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종전선언을 위해서는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오늘 서울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이제 6,7주 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비핵화 협상이 답보 상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다른 것이고, 평화협정 체결 전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종전선언을 하려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상당한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종전선언이 가능성의 영역에 들어와 있지만 종전선언에 필요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고 강조하고, 종전선언이라는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하는 데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특히 종전선언은 한미동맹에서 결정해야 하며 한미가 나란히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종전선언에 필요한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해리스 대사는 핵시설 명단을 제출하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핵실험장 폐기와 미사일 실험장 해체 움직임 등 지금까지 북한의 비핵화 관련 움직임에 대해서는 기자나 전문가가 현장에 가봤냐고 반문하며 미국의 목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한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다만 유해 송환 행사가 감동적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합의 이행의 첫 단계이자 변화를 위한 징표로서 유해 송환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시설 개선이나 남북 간 군 통신선 연결 등은 긴장 완화 차원에서 지지한다며 남북 대화와 관련해 한미 간에는 틈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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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02 15:59:40
    • 수정2018-08-02 17:46:41
    국제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 대사는 오늘 KBS와 인터뷰를 갖고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답보상태는 아니며 현 상황에 만족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종전선언을 위해서는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오늘 서울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이제 6,7주 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비핵화 협상이 답보 상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다른 것이고, 평화협정 체결 전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종전선언을 하려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상당한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종전선언이 가능성의 영역에 들어와 있지만 종전선언에 필요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고 강조하고, 종전선언이라는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하는 데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특히 종전선언은 한미동맹에서 결정해야 하며 한미가 나란히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종전선언에 필요한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해리스 대사는 핵시설 명단을 제출하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핵실험장 폐기와 미사일 실험장 해체 움직임 등 지금까지 북한의 비핵화 관련 움직임에 대해서는 기자나 전문가가 현장에 가봤냐고 반문하며 미국의 목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한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다만 유해 송환 행사가 감동적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합의 이행의 첫 단계이자 변화를 위한 징표로서 유해 송환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시설 개선이나 남북 간 군 통신선 연결 등은 긴장 완화 차원에서 지지한다며 남북 대화와 관련해 한미 간에는 틈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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