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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훈의 시사본부] “제주 실종여성, 납치살해 가능성 주목해야”
입력 2018.08.02 (16:21) 수정 2018.08.02 (17:10) 오태훈의 시사본부
 -세화항은 매립항이라 멀리 떠내려갈 수 없는 구조. 실족이나 자살 가능성 거의 없어
-시신 발견된 가파도는 세화항과 정반대 지점, 납치 후 해안도로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
-익사 시체는 길어야 3일이면 떠올라, 실종 후 7일째 발견된 것은 실족사 아니라는 증거
-CCTV 상으로 26일 0시경, 사건 장소 오갔던 차량들 찾아 블랙박스 전수조사해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8월 1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


▶ 오태훈 : KBS 1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 매주 수요일에는 전문성과 현장성이 살아있는 고품격 하이퀄리티 범죄수사토크 <아는경찰>이 있습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복준 , 배상훈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저희가 이 아이템을 다룰까? 다뤄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실족사가 어쨌다, 그리고 곧 발견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계속 실종상태여서 "두 분과 이걸 다뤄야 되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두 분이 오시면서 계속 여러 가지 살펴보셨는데 조금 전에 실종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속보가 떴습니다. 실종여성과 유사한 목걸이를 하고 있었고, 이렇게 얘기가 나오던데. 해당 여성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분 어떻게 보시는지.

▷ 김복준 : 일단은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가 실종여성과 동일한 걸로 보이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다른 건 몰라도 부패가 진행됐을지 모르지만 일단 신장이 한 155cm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크지 않은 키이기 때문에 신장이라든지 또 그분의 체격, 얼굴형 이런 것 등등으로 보고 또 신체특징을 볼 수 있어요, 가족을 통해서. 그래서 보면 이를테면 수술자국이 있다든지 임플란트를 했다든지 이런 것 등등으로 가족으로부터 취득한 정보를 취합해서 육안검사를 하면 일단은 이 여성이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정밀감식으로 결정을 해야 되겠지만요.

▷ 배상훈 : 예전 같은 경우는 이런 경우는 사실은 스마트폰이나 이런 기기가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는데 요새 같은 경우는 금방 사진으로 전송해서 가족한테 확인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을 것이고, 실제로 흔히 말하는 중국 쪽에서 떠내려 오는 시체라든가 아니면 육지에 나가는 시체 이런 게 그렇게 많을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는 사실은 거의 그분이 맞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실종 이런 부분이 없었다고 보면.

▶ 오태훈 : 지금 경찰에서 시신에서 나온 목걸이 장신구, 또 문신 모양 등을 종합한 검식을 통해서 최 씨임을, 실종자가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그런 뉴스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게 세화포구라는 곳이 함덕해수욕장 옆쪽에 있는 제주도의 북쪽 동쪽이거든요. 그쪽에서 실종되셨는데 시신이 발견된 부분은 남쪽의 서쪽인 가파도 해역 쪽에서 발견이 됐어요.

▷ 김복준 : 그러니까 여기 위치, 사체가 발견된 가파도 해역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모슬포항에서 마라도를 가지 않습니까? 마라도하고 모슬포항 가운데에 있는 섬이 가파도예요. 청보리밭으로 유명하죠. 그렇다면 그 위치를 따져보면 함덕해수욕장 옆에 있는 세화항하고 완전 정반대의 거리란 말이죠. 자동차로 2시간 30분 거리, 한 90km 가까이 떨어져 있는 거리란 것이죠. 이 부분이 정반대편 해역에서 이 여성이 확인됐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시신이 발견됐다면 이것은 사건으로 볼 수밖에 현재는 없겠네요.

▷ 배상훈 : 기본적으로 왜냐하면 우리가 조류라든가 여러 가지를 판별해봤을 때 갈 수 있는 데가 있고 가지 못하는 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적으로 어떤 물건을 바다에 던져놨을 때 그것이 갈 수 있는 계절과 시간과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해안경찰에서 파악해 두고 있는데, 이것은 멀어도 너무 멉니다. 완전히 제주도의 끝에서 끝쪽입니다. 그러면 계절적인 영향이나 아니면, 다행인지 몰라도 태풍이 요즘 없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런 요인이 없다고 보면 이건 조류에 의해서 떠내려가는 게 가능한, 사실 이건 불가능하다면 이것은 교수님 말씀대로 사건이 될 수 있는 거죠.

▶ 오태훈 : 그 얘기는 우리가 여러 언론에서 실족사가 아닐까 하고 추측했던 것은 맞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김복준 : 네. 우리가 그동안 조심스럽게 분석은 했지만 세 가지 가능성이 있었어요. 실족사, 자살, 그다음에 범죄. 그런데 사실상 실족사는 제 입장에서는 처음에 배제를 했었어요.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실족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자기 실수로 빠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손에 휴대폰이나 카드 같은 걸 들고 있었어야 맞아요. 그리고 빠졌다고 하더라도 휴대폰은 바로 빠진 지점에서 건져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휴대폰하고 카드가 가지런히 공중화장실 옆에 있었다는 얘기는,

▶ 오태훈 : 놓여있었다고 했어요.

▷ 김복준 : 네, 놓여있었다는 얘기는 이것은 실족하고는 좀 거리가 멀어 보였고요. 꼭 갖다 붙인다고 하면 자살은 또 타당성이 있어 보였는데, 또 자살을 할 만하다고 하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좀 애매했었고요. 사실은 아마 우리 배 교수나 저 같은 경우는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범죄 연관성은 사실은 좀 무게를 뒀었던 건 사실입니다.

▷ 배상훈 : 심리적으로는, 이게 내항이거든요. 방파제를 넘어서지 않는 내항입니다.

▶ 오태훈 : 그건 조류가 많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 배상훈 : 영향을 미칠 수 없고 또 하나는 말하자면 자살자의 심리부검을 많은 다른 경우에 해본다고 하면 좀 더 멀리 가거나 아니면 혼자 무엇인가 생각할 수 있는, 그리고 심리적인 변화가 있는 상태에서 죽음을 선택할 때 '확실한 죽음'이라는 개념을 쓰는데요. 이 내항은 그럴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그래서 자살자가 자살하는 데 어떤 선택할 때도 확실한 죽음이라는 방법과 공간을 선택하는 경향이 크거든요. 그런데 이 내항은 그럴 수 있는 부분이 사실 많이 없죠. 왜냐하면 주변에 배들도 있고 방파제도 있는 상태에서, 사람의 시선도 있는 상태에서 거기서 만약에 투신한다. "이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많은 자살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했을 겁니다. 물론 이것은 예외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부분은 좀 그렇지 않나. 그런데 문제는 그런 거죠. 그거에 비해서는 시신이 너무 멀리 갔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보통 내바다, 외바다를 기준으로 할 때 0.8마일인가 0.9마일을 기준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거기는 뭐냐 하면 그것을 벗어나면 바다 바깥을 아예 나가버리고, 무슨 물건이든. 그 안쪽이면 파도 때문에 안쪽으로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그게 경계선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1마일 기준으로 해서 발견됐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그것은 또 애매한 부분입니다.

▷ 김복준 : 사실상 세화항 자체가 매립항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서, 물론 유속이라든지 조류를 시뮬레이션 경찰이 당연히 했을 겁니다. 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매립한 내항에서는요. 저런 거리까지 떠밀려 나갈 수가 없어요. 만약에 실족사나 자살 같으면 그 안쪽에서, 6~7일 지났잖아요. 수색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발견이 됐었어야지 맞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이 발견이 안 됐다는 것, 그다음에 너무나 먼 바다에서 이 분이 발견됐다는 것. 이것은 현재로써는 실족이라든지 자살 쪽으로는 무게를 두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물리적으로 어떤 힘이나 누군가에 의해서 옮겨졌을 가능성,

▷ 김복준 : 그렇게밖에 볼 수 없습니다.

▶ 오태훈 : 아니면 배로 가서 그쪽 바다에서,

▷ 김복준 : 그렇지 않으면요. 제주도는 알 아시다시피 외곽을 통해서 일주도로가 있어요. 누군가 만약에 범행을 했다면 일주도로를 통해서 해안을 타고 가면서 유기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수 있죠.

▷ 배상훈 : 심리적으로는 이게 가장 먼 곳입니다. 왜냐하면 지도에 잘 보시면 세화포구에서 가파도는 정반대입니다.

▶ 오태훈 : 그렇죠. 딱 대각선이에요.

▷ 김복준 : 그리고 깊은 곳이에요, 발견된 곳이.

▷ 배상훈 : 그렇습니다. 여기에 어떤 사람이, 이건 추정입니다. 어떤 사람이 그런 생각을 했을 때는 가장 먼 곳을 갑니다. 그런데 제주도는 가장 먼 곳이 거기거든요.

▶ 오태훈 : 지금 갑작스럽게 속보로 저희가 여러 가지 정보들을 파악하고 확인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추정적인 얘기를 드릴 수밖에 없다는 걸 좀 말씀을 드리고요. 다만 시신의 상태를 보면 이것이 언제 바다에 빠졌는지 또 어떤 상태로 됐는지 시간은 얼마나 흘렀는지 아니면 육지에서 옮겨져서 간 건지 이런 것들은 부검이나 이런 걸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죠?

▷ 김복준 : 일단은 부패의 진행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왜 그러냐 하면 부패의 진행정도에 따라서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못한 것이 있거든요. 다만 분명한 것은 밖에서 살해해서 바다에 유기를 했다고 하면, 기도를 절개하거나 폐를 절개하면 이미 사망한 사람을 바다에 유기한다고 하면 폐나 기도에서 물이 안 나오겠죠. 숨을 쉬지 않았으니까. 그런 것 정도로 밖에서 살해한 이후에 유기한 건지 물에 빠져서 익사한 건지 여부는 판단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역시 또 결국은 부패의 정도 갖고 외관변형을 따져야 되겠지만 외부공격, 어떤 상해, 상처 이런 걸 판단할 수 있을지 그게 좀 관건이죠.

▷ 배상훈 : 떨어졌을 때는, 만약에 실족이나 그럴 때는요. 어쨌든 금이 가요. 뼈에 금이 가거나 그런 것을 분명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어느 부분부터 타격이 있었다. 그러니까 발바닥이나 발쪽에 금이 갔다고 하면 이것은 공격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간 정도라고 하면 혹시라도 교통사고 후에 유기, 이런 부분이라든가 그리고 머리 쪽에 있는 어떤 둔기 이런 것은 직접 이게 진짜 사건이 되는 거고요. 그런 것들을 다각적으로 분석을 하는데 아까 교수님 말씀에 추가를 하면 폐 안쪽에 있는 플랑크톤의 종류를 가지고도 요즘 판별을 합니다. 외해 쪽에 있는 생물 플랑크톤과 내해 쪽에 사는 플랑크톤이 종류가 다를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예전에는 불가능했는데 요새는 또 정밀하게 국과수에서 많은 노력을 해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많은 분들이 실족사를 하거나 그렇다고 한다면, 자살을 했다거나 술을 먹고 했다거나 이렇게 된다고 하면 6일 동안 그렇게 그 항구에서 시신이 발견되지 않을까 하는 것들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멀리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그 부분에 궁금증이 많이 풀린 것 같아요.

▷ 김복준 : 그렇죠. 그게 합리적인 의심을 했던 거죠, 여러 분들이. 원래 이런 더운 때 사람이 물에 빠지면 길어야 3일이에요. 장기 내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가스가 차고 가스가 차면 사람이 부유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3일 이내에는 반드시 뜨도록 되어 있는데, 너무 지금 7일째 아닙니까, 오늘까지 얘기하면? 그렇다면 이것은 그 인근에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었던 걸로 볼 수밖에 없었던 거죠.

▷ 배상훈 : 수색하는 분들이 일일이 다 손으로 더듬고 저인망으로 다 훑었습니다. 그런데 안 나왔다는 건 사실 없다는 건데 그래도 유족들, 관련된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정성을 해왔고 거기서부터 확대를 했다는 것은 우리 경찰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거죠. 그런데 거기서 안 나왔다는 건 사실은 다른 연유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오태훈 : 한국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또는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와 함께 제주 30대 여성 실종사건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시신이 발견됐다는 속보를 전해드렸고요. 이 전에 저희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나왔던 이야기들, 실종 당시 상황에서 보면 편의점 CCTV가 공개가 됐습니다. 4일째인가 공개가 되면서. 오랜 현장 경력으로 비추어봤을 때 CCTV의 모습을 보고서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

▷ 김복준 : 저는 얼굴, 물건을 사서 서 있는 얼굴을 보면서 가장 제가 주목했던 것은 저 사람이 술에 취했는지 여부를 관심 있게 봤어요. 아무래도 술에 취한 사람하고 취하지 않은 사람의 사건이 만약에 있다고 생각하면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분 술 많이 안 취했어요. 눈동자를 정밀하게 봐도 그렇고 클로즈업해서 봐도 그렇고 술이 과하지 않았다는 거고,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갈등이나 슬픈 일을 겪은 사람의 얼굴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반 가정주부가 마트에 가서 물건 사는 그 형태 그대로였거든요. 그래서 그분의 얼굴을 보면서 특이한 점은 사실상 느끼지 못했습니다.

▷ 배상훈 : 행동적으로는 약간씩 남는 지점이 있습니다.

▶ 오태훈 : 남는 지점?

▷ 배상훈 : 이렇게 하다가 약간씩 머무는데 시선이 머물면 무슨 고민이 있다, 생각이 있다는 걸 알 수가 있거든요.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그런데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CCTV상에는 그런 게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무엇인가 마음에 부담이 있으면 하는 행동은 안 나타났다는 것이 그 CCTV상에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 오태훈 : 그 CCTV의 시간이 밤 10시, 11시 이때쯤이었던 것 같고 또 실종신고가 다음 날 오후 3시, 이렇게 차이가 난다고 해서 사람들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궁금증을 많이 토로하곤 하던데.

▷ 김복준 : 사실상 이분이 마지막으로 마트 CCTV에 비친 게 7월 25일 날 밤 11시 05분경이에요. 그리고 물건을 사고 나가서 밤 11시 38분경에, 그러니까 물건 사고 나가서 한 33분 이후죠. 38분경에 언니한테 전화를 한 통화기록이 있어요. 물론 전화통화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러면 적어도 그 시간까지는 생존반응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죠. 그 이후에, 그러니까 밤 11시 38분 이후에, 물론 남편은 00시 10분경에 아내가 없는 걸 알았다고 하니까 그건 별론으로 하더라도 우리가 지금 현재 딱 판단할 수 있는 것은 33분간이에요. 33분간은 명백히 이 사람은 살아있었던 거고 밤 11시 38분 이후에 이 사람의 행적이 나오지 않는 것이죠.

▶ 오태훈 : 그러면 시신이 발견이 됐고 여러 가지 배제할 건 배제하고 해결된 것도 있어요. 앞으로 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까요? 어떤 식으로 또 시작이 돼야 될지.

▷ 배상훈 : 이런 변사사건에 있어서는 각각을 다 배제를 합니다. 부검을 하면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증거를 통해서, 그리고 정황적인 걸 해서 자살 배제하고 사고사 배제하고 그다음에 타살요인, 타살 관련된 부분에 수사를 집중하되, 그 부분에서 그 공간적인 위험성 그리고 시간적인 위험성까지 포함하고 혹시라도 다른 요인이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CCTV 부분, 이런 걸 통해서 재구성을 하는 거죠. 특히 이게 지금 바다와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혹시 모르는 조류이동 그리고 몸에 남아 있는 여러 가지 다른 증거들을 통해서 혹시라도 외해 쪽으로 유기된 상태에서 어느 쪽에서 그 시간에 발견되는 것이 맞는가 하면 만약에 인위적으로 유기가 됐을 때의 그 장소적인 걸 찾게 되면 사건은 확실히 풀릴 수 있는 거죠.

▷ 김복준 : 일단은요. 조류 시뮬레이션은 여전히 가능성을 두고 봐야 되고요.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자연현상으로 사람이 떠내려갈 수는 있기 때문에 그것도 배제해서는 안 되는데, 일단 저는 순서가 이렇게 흐를 것 같아요. 일단 정밀부검을 해서 자, 타살이라든지 직접사인에 이른 경위 이런 것들을 먼저 파악을 하고 그다음에 그 주변을 지나가던 차를 좀 찾아야 돼요.

▶ 오태훈 : 차를?

▷ 김복준 : 네, 왜 그러냐 하면 요즘에는 블랙박스가 다 달려 있거든요. 그래서 그 주변을 지나가던 분들의 차를 찾고, 그다음에 그 인근에는 상시적으로 낚시꾼이 있었다고 해요.

▶ 오태훈 : 상시적으로 출입하는 낚시꾼들.

▷ 김복준 : 네. 낚시꾼들이라든지 이런 주변 목격자를 열심히 찾아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해안도로라든지 거기에서 지금 발견된 모슬포항 인근까지 이어지는 도로의 동선망 시스템을 전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렇게 해보는 게 이 사건 해결하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배상훈 : 형사들이 눈이 많이 아플 겁니다.

▷ 김복준 : 죽을 겁니다, 아무래도.

▷ 배상훈 : 왜냐하면 그 많은, 지금 여행객들 많이 왔는데 일일이 다 그걸 찾고 각각의 자동차에 있는 블랙박스를 다 그 시간대를, 시간대도 아니죠. 사실은 며칠 것을 다 뒤져야 되기 때문에.

▶ 오태훈 : 그러네요. 6일 동안 실종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 김복준 : 그 시간대 어느 정도 특정해서 뒤져야 될 것 같고요. 지금 보니까 남편의 진술에 의하면 본인이 자다 깬 이유도 밤 11시 05분경에 깼는데, 그리고 5분 있다가 아내가 없는 걸 알았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랬는데 그때 왜 깼느냐 하면 본인이 포구 안쪽에 카라반을 세워놨잖아요, 캠핑카를. 그런데 캠핑카하고 이어지는 이동식 발전기가 있는데 그걸 구형 코란도가 와서 쿵 치는 바람에 깼다고 그래요. 그때 쿵 쳤던 코란도 운전자가 콧수염이 좀 나 있었고 그 사람을 목격했고, 그 사람은 그 시간대에 들어왔다면 이 실종된 여성을 봤을 개연성이 상당히 많은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그분도 신속하게 찾는 데 주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7월 25일 밤 10시나 11시,

▷ 김복준 : 그러니까 26일 00시 05분경에,

▶ 오태훈 : 아, 26일 00시.

▷ 김복준 : 그렇죠. 그 다음 날이죠.

▷ 배상훈 : 그 전후해서 1시간 플러스마이너스.

▶ 오태훈 : 흰색의 구형 코란도 차량 운전했던 남성 낚시객 찾고 있다고 하니까 혹시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나 그 당시에 그 수염 이런 사람 본 것 같은데?"라고 하시는 분들은 경찰 쪽에 제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배상훈 : 기본적으로 이런 사건은 실제로 이런 데는 우연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어떤 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가 못 볼 뿐이지. 그걸 잘 조합하면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겁니다.

▶ 오태훈 : 두 분께서 저희 프로에 나와서 말씀해 주시면 꼭 며칠 뒤에 그게 다 해결이 되더라고요.

▷ 김복준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국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서울 디지털대 배상훈 경찰학과 교수, 두 분과 함께 <아는경찰>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김복준, 배상훈 : 고맙습니다.
  • [오태훈의 시사본부] “제주 실종여성, 납치살해 가능성 주목해야”
    • 입력 2018-08-02 16:21:23
    • 수정2018-08-02 17:10:45
    오태훈의 시사본부
 -세화항은 매립항이라 멀리 떠내려갈 수 없는 구조. 실족이나 자살 가능성 거의 없어
-시신 발견된 가파도는 세화항과 정반대 지점, 납치 후 해안도로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
-익사 시체는 길어야 3일이면 떠올라, 실종 후 7일째 발견된 것은 실족사 아니라는 증거
-CCTV 상으로 26일 0시경, 사건 장소 오갔던 차량들 찾아 블랙박스 전수조사해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8월 1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


▶ 오태훈 : KBS 1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 매주 수요일에는 전문성과 현장성이 살아있는 고품격 하이퀄리티 범죄수사토크 <아는경찰>이 있습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복준 , 배상훈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저희가 이 아이템을 다룰까? 다뤄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실족사가 어쨌다, 그리고 곧 발견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계속 실종상태여서 "두 분과 이걸 다뤄야 되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두 분이 오시면서 계속 여러 가지 살펴보셨는데 조금 전에 실종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속보가 떴습니다. 실종여성과 유사한 목걸이를 하고 있었고, 이렇게 얘기가 나오던데. 해당 여성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분 어떻게 보시는지.

▷ 김복준 : 일단은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가 실종여성과 동일한 걸로 보이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다른 건 몰라도 부패가 진행됐을지 모르지만 일단 신장이 한 155cm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크지 않은 키이기 때문에 신장이라든지 또 그분의 체격, 얼굴형 이런 것 등등으로 보고 또 신체특징을 볼 수 있어요, 가족을 통해서. 그래서 보면 이를테면 수술자국이 있다든지 임플란트를 했다든지 이런 것 등등으로 가족으로부터 취득한 정보를 취합해서 육안검사를 하면 일단은 이 여성이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정밀감식으로 결정을 해야 되겠지만요.

▷ 배상훈 : 예전 같은 경우는 이런 경우는 사실은 스마트폰이나 이런 기기가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는데 요새 같은 경우는 금방 사진으로 전송해서 가족한테 확인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을 것이고, 실제로 흔히 말하는 중국 쪽에서 떠내려 오는 시체라든가 아니면 육지에 나가는 시체 이런 게 그렇게 많을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는 사실은 거의 그분이 맞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실종 이런 부분이 없었다고 보면.

▶ 오태훈 : 지금 경찰에서 시신에서 나온 목걸이 장신구, 또 문신 모양 등을 종합한 검식을 통해서 최 씨임을, 실종자가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그런 뉴스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게 세화포구라는 곳이 함덕해수욕장 옆쪽에 있는 제주도의 북쪽 동쪽이거든요. 그쪽에서 실종되셨는데 시신이 발견된 부분은 남쪽의 서쪽인 가파도 해역 쪽에서 발견이 됐어요.

▷ 김복준 : 그러니까 여기 위치, 사체가 발견된 가파도 해역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모슬포항에서 마라도를 가지 않습니까? 마라도하고 모슬포항 가운데에 있는 섬이 가파도예요. 청보리밭으로 유명하죠. 그렇다면 그 위치를 따져보면 함덕해수욕장 옆에 있는 세화항하고 완전 정반대의 거리란 말이죠. 자동차로 2시간 30분 거리, 한 90km 가까이 떨어져 있는 거리란 것이죠. 이 부분이 정반대편 해역에서 이 여성이 확인됐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시신이 발견됐다면 이것은 사건으로 볼 수밖에 현재는 없겠네요.

▷ 배상훈 : 기본적으로 왜냐하면 우리가 조류라든가 여러 가지를 판별해봤을 때 갈 수 있는 데가 있고 가지 못하는 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적으로 어떤 물건을 바다에 던져놨을 때 그것이 갈 수 있는 계절과 시간과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해안경찰에서 파악해 두고 있는데, 이것은 멀어도 너무 멉니다. 완전히 제주도의 끝에서 끝쪽입니다. 그러면 계절적인 영향이나 아니면, 다행인지 몰라도 태풍이 요즘 없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런 요인이 없다고 보면 이건 조류에 의해서 떠내려가는 게 가능한, 사실 이건 불가능하다면 이것은 교수님 말씀대로 사건이 될 수 있는 거죠.

▶ 오태훈 : 그 얘기는 우리가 여러 언론에서 실족사가 아닐까 하고 추측했던 것은 맞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김복준 : 네. 우리가 그동안 조심스럽게 분석은 했지만 세 가지 가능성이 있었어요. 실족사, 자살, 그다음에 범죄. 그런데 사실상 실족사는 제 입장에서는 처음에 배제를 했었어요.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실족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자기 실수로 빠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손에 휴대폰이나 카드 같은 걸 들고 있었어야 맞아요. 그리고 빠졌다고 하더라도 휴대폰은 바로 빠진 지점에서 건져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휴대폰하고 카드가 가지런히 공중화장실 옆에 있었다는 얘기는,

▶ 오태훈 : 놓여있었다고 했어요.

▷ 김복준 : 네, 놓여있었다는 얘기는 이것은 실족하고는 좀 거리가 멀어 보였고요. 꼭 갖다 붙인다고 하면 자살은 또 타당성이 있어 보였는데, 또 자살을 할 만하다고 하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좀 애매했었고요. 사실은 아마 우리 배 교수나 저 같은 경우는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범죄 연관성은 사실은 좀 무게를 뒀었던 건 사실입니다.

▷ 배상훈 : 심리적으로는, 이게 내항이거든요. 방파제를 넘어서지 않는 내항입니다.

▶ 오태훈 : 그건 조류가 많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 배상훈 : 영향을 미칠 수 없고 또 하나는 말하자면 자살자의 심리부검을 많은 다른 경우에 해본다고 하면 좀 더 멀리 가거나 아니면 혼자 무엇인가 생각할 수 있는, 그리고 심리적인 변화가 있는 상태에서 죽음을 선택할 때 '확실한 죽음'이라는 개념을 쓰는데요. 이 내항은 그럴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그래서 자살자가 자살하는 데 어떤 선택할 때도 확실한 죽음이라는 방법과 공간을 선택하는 경향이 크거든요. 그런데 이 내항은 그럴 수 있는 부분이 사실 많이 없죠. 왜냐하면 주변에 배들도 있고 방파제도 있는 상태에서, 사람의 시선도 있는 상태에서 거기서 만약에 투신한다. "이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많은 자살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했을 겁니다. 물론 이것은 예외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부분은 좀 그렇지 않나. 그런데 문제는 그런 거죠. 그거에 비해서는 시신이 너무 멀리 갔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보통 내바다, 외바다를 기준으로 할 때 0.8마일인가 0.9마일을 기준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거기는 뭐냐 하면 그것을 벗어나면 바다 바깥을 아예 나가버리고, 무슨 물건이든. 그 안쪽이면 파도 때문에 안쪽으로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그게 경계선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1마일 기준으로 해서 발견됐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그것은 또 애매한 부분입니다.

▷ 김복준 : 사실상 세화항 자체가 매립항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서, 물론 유속이라든지 조류를 시뮬레이션 경찰이 당연히 했을 겁니다. 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매립한 내항에서는요. 저런 거리까지 떠밀려 나갈 수가 없어요. 만약에 실족사나 자살 같으면 그 안쪽에서, 6~7일 지났잖아요. 수색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발견이 됐었어야지 맞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이 발견이 안 됐다는 것, 그다음에 너무나 먼 바다에서 이 분이 발견됐다는 것. 이것은 현재로써는 실족이라든지 자살 쪽으로는 무게를 두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물리적으로 어떤 힘이나 누군가에 의해서 옮겨졌을 가능성,

▷ 김복준 : 그렇게밖에 볼 수 없습니다.

▶ 오태훈 : 아니면 배로 가서 그쪽 바다에서,

▷ 김복준 : 그렇지 않으면요. 제주도는 알 아시다시피 외곽을 통해서 일주도로가 있어요. 누군가 만약에 범행을 했다면 일주도로를 통해서 해안을 타고 가면서 유기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수 있죠.

▷ 배상훈 : 심리적으로는 이게 가장 먼 곳입니다. 왜냐하면 지도에 잘 보시면 세화포구에서 가파도는 정반대입니다.

▶ 오태훈 : 그렇죠. 딱 대각선이에요.

▷ 김복준 : 그리고 깊은 곳이에요, 발견된 곳이.

▷ 배상훈 : 그렇습니다. 여기에 어떤 사람이, 이건 추정입니다. 어떤 사람이 그런 생각을 했을 때는 가장 먼 곳을 갑니다. 그런데 제주도는 가장 먼 곳이 거기거든요.

▶ 오태훈 : 지금 갑작스럽게 속보로 저희가 여러 가지 정보들을 파악하고 확인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추정적인 얘기를 드릴 수밖에 없다는 걸 좀 말씀을 드리고요. 다만 시신의 상태를 보면 이것이 언제 바다에 빠졌는지 또 어떤 상태로 됐는지 시간은 얼마나 흘렀는지 아니면 육지에서 옮겨져서 간 건지 이런 것들은 부검이나 이런 걸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죠?

▷ 김복준 : 일단은 부패의 진행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왜 그러냐 하면 부패의 진행정도에 따라서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못한 것이 있거든요. 다만 분명한 것은 밖에서 살해해서 바다에 유기를 했다고 하면, 기도를 절개하거나 폐를 절개하면 이미 사망한 사람을 바다에 유기한다고 하면 폐나 기도에서 물이 안 나오겠죠. 숨을 쉬지 않았으니까. 그런 것 정도로 밖에서 살해한 이후에 유기한 건지 물에 빠져서 익사한 건지 여부는 판단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역시 또 결국은 부패의 정도 갖고 외관변형을 따져야 되겠지만 외부공격, 어떤 상해, 상처 이런 걸 판단할 수 있을지 그게 좀 관건이죠.

▷ 배상훈 : 떨어졌을 때는, 만약에 실족이나 그럴 때는요. 어쨌든 금이 가요. 뼈에 금이 가거나 그런 것을 분명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어느 부분부터 타격이 있었다. 그러니까 발바닥이나 발쪽에 금이 갔다고 하면 이것은 공격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간 정도라고 하면 혹시라도 교통사고 후에 유기, 이런 부분이라든가 그리고 머리 쪽에 있는 어떤 둔기 이런 것은 직접 이게 진짜 사건이 되는 거고요. 그런 것들을 다각적으로 분석을 하는데 아까 교수님 말씀에 추가를 하면 폐 안쪽에 있는 플랑크톤의 종류를 가지고도 요즘 판별을 합니다. 외해 쪽에 있는 생물 플랑크톤과 내해 쪽에 사는 플랑크톤이 종류가 다를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예전에는 불가능했는데 요새는 또 정밀하게 국과수에서 많은 노력을 해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많은 분들이 실족사를 하거나 그렇다고 한다면, 자살을 했다거나 술을 먹고 했다거나 이렇게 된다고 하면 6일 동안 그렇게 그 항구에서 시신이 발견되지 않을까 하는 것들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멀리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그 부분에 궁금증이 많이 풀린 것 같아요.

▷ 김복준 : 그렇죠. 그게 합리적인 의심을 했던 거죠, 여러 분들이. 원래 이런 더운 때 사람이 물에 빠지면 길어야 3일이에요. 장기 내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가스가 차고 가스가 차면 사람이 부유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3일 이내에는 반드시 뜨도록 되어 있는데, 너무 지금 7일째 아닙니까, 오늘까지 얘기하면? 그렇다면 이것은 그 인근에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었던 걸로 볼 수밖에 없었던 거죠.

▷ 배상훈 : 수색하는 분들이 일일이 다 손으로 더듬고 저인망으로 다 훑었습니다. 그런데 안 나왔다는 건 사실 없다는 건데 그래도 유족들, 관련된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정성을 해왔고 거기서부터 확대를 했다는 것은 우리 경찰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거죠. 그런데 거기서 안 나왔다는 건 사실은 다른 연유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오태훈 : 한국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또는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와 함께 제주 30대 여성 실종사건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시신이 발견됐다는 속보를 전해드렸고요. 이 전에 저희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나왔던 이야기들, 실종 당시 상황에서 보면 편의점 CCTV가 공개가 됐습니다. 4일째인가 공개가 되면서. 오랜 현장 경력으로 비추어봤을 때 CCTV의 모습을 보고서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

▷ 김복준 : 저는 얼굴, 물건을 사서 서 있는 얼굴을 보면서 가장 제가 주목했던 것은 저 사람이 술에 취했는지 여부를 관심 있게 봤어요. 아무래도 술에 취한 사람하고 취하지 않은 사람의 사건이 만약에 있다고 생각하면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분 술 많이 안 취했어요. 눈동자를 정밀하게 봐도 그렇고 클로즈업해서 봐도 그렇고 술이 과하지 않았다는 거고,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갈등이나 슬픈 일을 겪은 사람의 얼굴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반 가정주부가 마트에 가서 물건 사는 그 형태 그대로였거든요. 그래서 그분의 얼굴을 보면서 특이한 점은 사실상 느끼지 못했습니다.

▷ 배상훈 : 행동적으로는 약간씩 남는 지점이 있습니다.

▶ 오태훈 : 남는 지점?

▷ 배상훈 : 이렇게 하다가 약간씩 머무는데 시선이 머물면 무슨 고민이 있다, 생각이 있다는 걸 알 수가 있거든요.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그런데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CCTV상에는 그런 게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무엇인가 마음에 부담이 있으면 하는 행동은 안 나타났다는 것이 그 CCTV상에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 오태훈 : 그 CCTV의 시간이 밤 10시, 11시 이때쯤이었던 것 같고 또 실종신고가 다음 날 오후 3시, 이렇게 차이가 난다고 해서 사람들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궁금증을 많이 토로하곤 하던데.

▷ 김복준 : 사실상 이분이 마지막으로 마트 CCTV에 비친 게 7월 25일 날 밤 11시 05분경이에요. 그리고 물건을 사고 나가서 밤 11시 38분경에, 그러니까 물건 사고 나가서 한 33분 이후죠. 38분경에 언니한테 전화를 한 통화기록이 있어요. 물론 전화통화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러면 적어도 그 시간까지는 생존반응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죠. 그 이후에, 그러니까 밤 11시 38분 이후에, 물론 남편은 00시 10분경에 아내가 없는 걸 알았다고 하니까 그건 별론으로 하더라도 우리가 지금 현재 딱 판단할 수 있는 것은 33분간이에요. 33분간은 명백히 이 사람은 살아있었던 거고 밤 11시 38분 이후에 이 사람의 행적이 나오지 않는 것이죠.

▶ 오태훈 : 그러면 시신이 발견이 됐고 여러 가지 배제할 건 배제하고 해결된 것도 있어요. 앞으로 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까요? 어떤 식으로 또 시작이 돼야 될지.

▷ 배상훈 : 이런 변사사건에 있어서는 각각을 다 배제를 합니다. 부검을 하면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증거를 통해서, 그리고 정황적인 걸 해서 자살 배제하고 사고사 배제하고 그다음에 타살요인, 타살 관련된 부분에 수사를 집중하되, 그 부분에서 그 공간적인 위험성 그리고 시간적인 위험성까지 포함하고 혹시라도 다른 요인이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CCTV 부분, 이런 걸 통해서 재구성을 하는 거죠. 특히 이게 지금 바다와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혹시 모르는 조류이동 그리고 몸에 남아 있는 여러 가지 다른 증거들을 통해서 혹시라도 외해 쪽으로 유기된 상태에서 어느 쪽에서 그 시간에 발견되는 것이 맞는가 하면 만약에 인위적으로 유기가 됐을 때의 그 장소적인 걸 찾게 되면 사건은 확실히 풀릴 수 있는 거죠.

▷ 김복준 : 일단은요. 조류 시뮬레이션은 여전히 가능성을 두고 봐야 되고요.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자연현상으로 사람이 떠내려갈 수는 있기 때문에 그것도 배제해서는 안 되는데, 일단 저는 순서가 이렇게 흐를 것 같아요. 일단 정밀부검을 해서 자, 타살이라든지 직접사인에 이른 경위 이런 것들을 먼저 파악을 하고 그다음에 그 주변을 지나가던 차를 좀 찾아야 돼요.

▶ 오태훈 : 차를?

▷ 김복준 : 네, 왜 그러냐 하면 요즘에는 블랙박스가 다 달려 있거든요. 그래서 그 주변을 지나가던 분들의 차를 찾고, 그다음에 그 인근에는 상시적으로 낚시꾼이 있었다고 해요.

▶ 오태훈 : 상시적으로 출입하는 낚시꾼들.

▷ 김복준 : 네. 낚시꾼들이라든지 이런 주변 목격자를 열심히 찾아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해안도로라든지 거기에서 지금 발견된 모슬포항 인근까지 이어지는 도로의 동선망 시스템을 전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렇게 해보는 게 이 사건 해결하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배상훈 : 형사들이 눈이 많이 아플 겁니다.

▷ 김복준 : 죽을 겁니다, 아무래도.

▷ 배상훈 : 왜냐하면 그 많은, 지금 여행객들 많이 왔는데 일일이 다 그걸 찾고 각각의 자동차에 있는 블랙박스를 다 그 시간대를, 시간대도 아니죠. 사실은 며칠 것을 다 뒤져야 되기 때문에.

▶ 오태훈 : 그러네요. 6일 동안 실종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 김복준 : 그 시간대 어느 정도 특정해서 뒤져야 될 것 같고요. 지금 보니까 남편의 진술에 의하면 본인이 자다 깬 이유도 밤 11시 05분경에 깼는데, 그리고 5분 있다가 아내가 없는 걸 알았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랬는데 그때 왜 깼느냐 하면 본인이 포구 안쪽에 카라반을 세워놨잖아요, 캠핑카를. 그런데 캠핑카하고 이어지는 이동식 발전기가 있는데 그걸 구형 코란도가 와서 쿵 치는 바람에 깼다고 그래요. 그때 쿵 쳤던 코란도 운전자가 콧수염이 좀 나 있었고 그 사람을 목격했고, 그 사람은 그 시간대에 들어왔다면 이 실종된 여성을 봤을 개연성이 상당히 많은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그분도 신속하게 찾는 데 주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7월 25일 밤 10시나 11시,

▷ 김복준 : 그러니까 26일 00시 05분경에,

▶ 오태훈 : 아, 26일 00시.

▷ 김복준 : 그렇죠. 그 다음 날이죠.

▷ 배상훈 : 그 전후해서 1시간 플러스마이너스.

▶ 오태훈 : 흰색의 구형 코란도 차량 운전했던 남성 낚시객 찾고 있다고 하니까 혹시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나 그 당시에 그 수염 이런 사람 본 것 같은데?"라고 하시는 분들은 경찰 쪽에 제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배상훈 : 기본적으로 이런 사건은 실제로 이런 데는 우연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어떤 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가 못 볼 뿐이지. 그걸 잘 조합하면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겁니다.

▶ 오태훈 : 두 분께서 저희 프로에 나와서 말씀해 주시면 꼭 며칠 뒤에 그게 다 해결이 되더라고요.

▷ 김복준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국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서울 디지털대 배상훈 경찰학과 교수, 두 분과 함께 <아는경찰>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김복준, 배상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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