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와이프’, ‘고백부부’와 유사성 논란?…“시점이 다르다”

입력 2018.08.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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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가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일 방송된 '아는 와이프' 첫 방송은 지상파 수목 드라마를 모두 꺾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지만, 흥행을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시청자들은 '아는 와이프' 1화를 보며 지난해 종영한 KBS 2TV '고백부부'를 떠올렸다.

지난해 방영한 방영한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지난해 방영한 방영한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

배우 장나라, 손호준이 주연한 드라마 '고백부부'는 육아와 현실에 지친 부부가 사랑했던 시절을 잊은 채 살아가다가 과거로 돌아가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고백부부'는 부부의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과거 대학 캠퍼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육아에 지친 아내·과거로 돌아가는 남자

위 : ‘고백부부’ 속 장나라, 아래 : ‘아는 와이프’ 속 한지민위 : ‘고백부부’ 속 장나라, 아래 : ‘아는 와이프’ 속 한지민

'아는 와이프' 첫 방송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극 중 한지민은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 워킹맘으로 변신했고, 한지민의 남편 지성은 변해버린 아내와 팍팍한 현실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고백부부'에서 독박육아에 지쳐 불만이 쌓인 장나라, 회사와 가정에 치여 차에서 몰래 눈물을 보이는 손호준의 모습과 비슷하다.

위 : ‘고백부부’ 아래 : ‘아는 와이프’위 : ‘고백부부’ 아래 : ‘아는 와이프’

'아는 와이프' 속 지성은 이혼을 결심하던 어느 날 의문의 남성에게 받은 동전을 던지면서 과거로 돌아갔다. 자신의 과거 자취방에서 눈을 뜬 지성은 동생에게 월드컵 역전 소식을 들으면서 달력을 보게 되고, 12년 전인 2006년으로 되돌아온 걸 알게 된다.

이 장면 역시 '고백부부'와 유사했다. '고백부부' 속 손호준은 장나라와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제출하고, 손가락에 끼고 있던 결혼 반지를 던진다. 다음 날 눈을 뜬 손호준은 마이클 잭슨의 내한 공연 소식을 듣게 되고, 1999년으로 돌아온 사실에 놀란다.

위 : ‘고백부부’ 속 고보결, 아래 : ‘아는 와이프’ 속 강한나위 : ‘고백부부’ 속 고보결, 아래 : ‘아는 와이프’ 속 강한나

게다가 두 남자는 모두 이 시기에 과거의 첫 사랑과 마주한다. '아는 와이프' 속 지성은 우연히 첫사랑 강한나를 만나고, 아내와 달리 상냥한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과거를 떠올렸다. '고백부부' 속 손호준도 대학 시절로 돌아가자마자 첫사랑이었던 고보결을 찾아간다.

두 작품에 유사성에 대한 우려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도 언급됐다.

이에 대해 양희승 작가는 "이 작품은 지난해 종영한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집필하기 전에 기획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초반 부부의 모습이 비슷할 수 있지만,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향이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if'라는 시점이다. '고백부부'는 과거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지만, '아는 와이프'는 현재에 사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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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 와이프’, ‘고백부부’와 유사성 논란?…“시점이 다르다”
    • 입력 2018-08-02 16: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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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가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일 방송된 '아는 와이프' 첫 방송은 지상파 수목 드라마를 모두 꺾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지만, 흥행을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시청자들은 '아는 와이프' 1화를 보며 지난해 종영한 KBS 2TV '고백부부'를 떠올렸다.

지난해 방영한 방영한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
배우 장나라, 손호준이 주연한 드라마 '고백부부'는 육아와 현실에 지친 부부가 사랑했던 시절을 잊은 채 살아가다가 과거로 돌아가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고백부부'는 부부의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과거 대학 캠퍼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육아에 지친 아내·과거로 돌아가는 남자

위 : ‘고백부부’ 속 장나라, 아래 : ‘아는 와이프’ 속 한지민
'아는 와이프' 첫 방송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극 중 한지민은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 워킹맘으로 변신했고, 한지민의 남편 지성은 변해버린 아내와 팍팍한 현실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고백부부'에서 독박육아에 지쳐 불만이 쌓인 장나라, 회사와 가정에 치여 차에서 몰래 눈물을 보이는 손호준의 모습과 비슷하다.

위 : ‘고백부부’ 아래 : ‘아는 와이프’
'아는 와이프' 속 지성은 이혼을 결심하던 어느 날 의문의 남성에게 받은 동전을 던지면서 과거로 돌아갔다. 자신의 과거 자취방에서 눈을 뜬 지성은 동생에게 월드컵 역전 소식을 들으면서 달력을 보게 되고, 12년 전인 2006년으로 되돌아온 걸 알게 된다.

이 장면 역시 '고백부부'와 유사했다. '고백부부' 속 손호준은 장나라와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제출하고, 손가락에 끼고 있던 결혼 반지를 던진다. 다음 날 눈을 뜬 손호준은 마이클 잭슨의 내한 공연 소식을 듣게 되고, 1999년으로 돌아온 사실에 놀란다.

위 : ‘고백부부’ 속 고보결, 아래 : ‘아는 와이프’ 속 강한나
게다가 두 남자는 모두 이 시기에 과거의 첫 사랑과 마주한다. '아는 와이프' 속 지성은 우연히 첫사랑 강한나를 만나고, 아내와 달리 상냥한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과거를 떠올렸다. '고백부부' 속 손호준도 대학 시절로 돌아가자마자 첫사랑이었던 고보결을 찾아간다.

두 작품에 유사성에 대한 우려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도 언급됐다.

이에 대해 양희승 작가는 "이 작품은 지난해 종영한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집필하기 전에 기획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초반 부부의 모습이 비슷할 수 있지만,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향이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if'라는 시점이다. '고백부부'는 과거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지만, '아는 와이프'는 현재에 사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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