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단 “압수 USB서 기무사 계엄 시행 준비 파일 확인”

입력 2018.08.02 (17:02) 수정 2018.08.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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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 수사중인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USB와 압수물 등을 조사한 결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기무사가 계엄 문건을 단순 계획이라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계엄 시행 준비에 관한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무사는 지난해 3월 작성된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수행방안'은 단순 검토문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동안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계엄 문건 관련 USB와 압수물 등을 수사한 결과 작성 문건의 원래 제목은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수단은 또 USB 안에 수백 개의 파일이 저장됐다가 삭제된 흔적도 발견했습니다.

복구된 일부 파일에는 '계엄 시행 준비'에 관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점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기무사는 계엄문건 작성 당시 '미래 방첩업무 발전방안'이라는 TF를 비밀리에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별도의 장소를 확보한 뒤 망이 분리된 PC를 이용해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특수단은 파악했습니다.

기무사의 주장과 달리 정치 개입을 적극적으로 하려 했던 정황이 특수단 수사 결과 드러나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세월호 관련 민간인 사찰 사건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무사의 세월호 TF는 유가족의 성향 뿐만 아니라 사진, 학력,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까지 무차별적으로 수집해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수단은 기무사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조직적이고 전방위적인 사찰을 했던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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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단 “압수 USB서 기무사 계엄 시행 준비 파일 확인”
    • 입력 2018-08-02 17:03:29
    • 수정2018-08-02 17: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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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 수사중인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USB와 압수물 등을 조사한 결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기무사가 계엄 문건을 단순 계획이라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계엄 시행 준비에 관한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무사는 지난해 3월 작성된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수행방안'은 단순 검토문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동안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계엄 문건 관련 USB와 압수물 등을 수사한 결과 작성 문건의 원래 제목은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수단은 또 USB 안에 수백 개의 파일이 저장됐다가 삭제된 흔적도 발견했습니다.

복구된 일부 파일에는 '계엄 시행 준비'에 관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점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기무사는 계엄문건 작성 당시 '미래 방첩업무 발전방안'이라는 TF를 비밀리에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별도의 장소를 확보한 뒤 망이 분리된 PC를 이용해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특수단은 파악했습니다.

기무사의 주장과 달리 정치 개입을 적극적으로 하려 했던 정황이 특수단 수사 결과 드러나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세월호 관련 민간인 사찰 사건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무사의 세월호 TF는 유가족의 성향 뿐만 아니라 사진, 학력,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까지 무차별적으로 수집해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수단은 기무사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조직적이고 전방위적인 사찰을 했던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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