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30대 여성 부검 “타살 흔적 없어…익사 추정”

입력 2018.08.02 (19:16) 수정 2018.08.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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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최 모 씨는 익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종 추정 지점과 멀리 떨어진 반대쪽 해상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 등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족과 함께 캠핑 여행을 왔다 실종 일주일 만에 발견된 38살 최 모 씨.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부검에서 부검의는 타살을 의심할 정황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타살을 뒷받침할 만한 외상 등이 시신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폐 상태를 본 결과 익사자의 전형적인 모습이 일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익사사고 때 폐에서 발견되는 플랑크톤 검출 여부를 국과수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사망 시각은 최 씨의 행적이 끊긴 시간대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실종 추정지점에서 남서쪽으로 100km 떨어진 반대 해상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왕복운동을 하는 조류의 특성상 시신이 먼 거리를 빨리 움직이기 힘들고 제주 주변을 지나는 해류도 북동쪽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년 전 숨진 여성의 실종 지점과 가까운 제주 동부 우도 해상에서 사라진 배가 서부 해상에서 발견된 적도 있어 경찰은 다각적인 분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재홍/제주대 지구해양과학과 교수 : "현재 조류에 의한 연안 흐름을 정확하게 관측한 바가 없고 태풍(종다리)에 의한 흐름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제삼자의 개입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주변 인물 수사를 통해 의문점을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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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실종 30대 여성 부검 “타살 흔적 없어…익사 추정”
    • 입력 2018-08-02 19:17:45
    • 수정2018-08-02 19:40:26
    뉴스 7
[앵커]

제주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최 모 씨는 익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종 추정 지점과 멀리 떨어진 반대쪽 해상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 등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족과 함께 캠핑 여행을 왔다 실종 일주일 만에 발견된 38살 최 모 씨.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부검에서 부검의는 타살을 의심할 정황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타살을 뒷받침할 만한 외상 등이 시신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폐 상태를 본 결과 익사자의 전형적인 모습이 일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익사사고 때 폐에서 발견되는 플랑크톤 검출 여부를 국과수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사망 시각은 최 씨의 행적이 끊긴 시간대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실종 추정지점에서 남서쪽으로 100km 떨어진 반대 해상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왕복운동을 하는 조류의 특성상 시신이 먼 거리를 빨리 움직이기 힘들고 제주 주변을 지나는 해류도 북동쪽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년 전 숨진 여성의 실종 지점과 가까운 제주 동부 우도 해상에서 사라진 배가 서부 해상에서 발견된 적도 있어 경찰은 다각적인 분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재홍/제주대 지구해양과학과 교수 : "현재 조류에 의한 연안 흐름을 정확하게 관측한 바가 없고 태풍(종다리)에 의한 흐름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제삼자의 개입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주변 인물 수사를 통해 의문점을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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