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의 맞춤훈련…“현지 경기장 분위기를 미리 경험하라!”

입력 2018.08.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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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토너먼트 분위기에 적응하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의 훈련 콘셉트는 '데자뷔 요법'이다. 낯선 인도네시아에서 '어디선가 이미 본 것 같은' 익숙한 느낌으로 홈 그라운드처럼 경기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한반도에 몰아친 폭염으로 일찌감치 현지 무더위에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있는 U-23 대표팀은 이제 인도네시아 현지와 비슷한 경기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처음 소집돼 1일까지 훈련한 대표팀은 2일 오후에는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아 비지땀을 흘렸다.

시설 좋고 이동도 편한 파주NFC를 놔두고 왜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았을까. 바로 고양종합운동장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이후부터 경기를 치르는 현지 경기장 분위기와 비슷해서다.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조별리그를 치른 뒤 16강부터는 자카르타로 이동해 파칸사리 스타디움이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이어간다.

파칸사리 스타디움과 패트리엇 스타디움은 모두 트랙이 있는 종합경기장이다. 고양종합운동장 역시 트랙이 있는 종합경기장이어서 미리 현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파주NFC가 훈련하기는 좋지만 육상 트랙과 경기장에 지붕이 있는 환경을 눈에 익히려고 훈련장소를 바꿨다"라며 "조별리그가 치러지는 반둥의 경기장은 지붕이 없는 구조로 파주스타디움과 비슷하다. 3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이후에는 파주스타디움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학범 감독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잔디다.

한국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잔디와 같은 '떡잔디' 환경을 찾을 수 없다. 여기에 잔디 상태도 좋아서 현지 분위기를 낼 수 없다는 게 단점이 됐다.

김 감독은 "다른 환경은 흉내 내도 잔디만큼은 우리가 할 수 없는 만큼 선수들이 축구전용구장과 종합운동장에서 느껴지는 시각적인 차이만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집훈련 사흘째를 맞은 대표팀은 중경고등학교 축구팀과 합동훈련을 하면서 수비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했다.

선수들은 3-4-3 전술 형태로 상대의 역습을 막아낸 뒤 곧바로 재역습에 나서는 훈련에 집중했다.

해외파 공격수들이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표팀은 나상호(광주)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놓고 좌우 날개에 김진현(포항)과 황인범(아산)을 배치했다.

좌우 윙백은 김진야(인천)와 이시영(성남)이 맡았고, 중앙 미드필더는 장윤호(전북)-김정민(리페링)이 조합을 이뤘다.

전술의 핵심인 스리백은 두 개조로 나뉘어 훈련했다. 김민재(전북)-황현수(서울)-김건웅(울산) 조합과 조유민(수원)-황현수-정태욱(제주) 조합이 번갈아 가동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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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범호의 맞춤훈련…“현지 경기장 분위기를 미리 경험하라!”
    • 입력 2018-08-02 20:08:56
    연합뉴스
'일찌감치 토너먼트 분위기에 적응하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의 훈련 콘셉트는 '데자뷔 요법'이다. 낯선 인도네시아에서 '어디선가 이미 본 것 같은' 익숙한 느낌으로 홈 그라운드처럼 경기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한반도에 몰아친 폭염으로 일찌감치 현지 무더위에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있는 U-23 대표팀은 이제 인도네시아 현지와 비슷한 경기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처음 소집돼 1일까지 훈련한 대표팀은 2일 오후에는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아 비지땀을 흘렸다.

시설 좋고 이동도 편한 파주NFC를 놔두고 왜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았을까. 바로 고양종합운동장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이후부터 경기를 치르는 현지 경기장 분위기와 비슷해서다.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조별리그를 치른 뒤 16강부터는 자카르타로 이동해 파칸사리 스타디움이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이어간다.

파칸사리 스타디움과 패트리엇 스타디움은 모두 트랙이 있는 종합경기장이다. 고양종합운동장 역시 트랙이 있는 종합경기장이어서 미리 현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파주NFC가 훈련하기는 좋지만 육상 트랙과 경기장에 지붕이 있는 환경을 눈에 익히려고 훈련장소를 바꿨다"라며 "조별리그가 치러지는 반둥의 경기장은 지붕이 없는 구조로 파주스타디움과 비슷하다. 3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이후에는 파주스타디움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학범 감독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잔디다.

한국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잔디와 같은 '떡잔디' 환경을 찾을 수 없다. 여기에 잔디 상태도 좋아서 현지 분위기를 낼 수 없다는 게 단점이 됐다.

김 감독은 "다른 환경은 흉내 내도 잔디만큼은 우리가 할 수 없는 만큼 선수들이 축구전용구장과 종합운동장에서 느껴지는 시각적인 차이만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집훈련 사흘째를 맞은 대표팀은 중경고등학교 축구팀과 합동훈련을 하면서 수비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했다.

선수들은 3-4-3 전술 형태로 상대의 역습을 막아낸 뒤 곧바로 재역습에 나서는 훈련에 집중했다.

해외파 공격수들이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표팀은 나상호(광주)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놓고 좌우 날개에 김진현(포항)과 황인범(아산)을 배치했다.

좌우 윙백은 김진야(인천)와 이시영(성남)이 맡았고, 중앙 미드필더는 장윤호(전북)-김정민(리페링)이 조합을 이뤘다.

전술의 핵심인 스리백은 두 개조로 나뉘어 훈련했다. 김민재(전북)-황현수(서울)-김건웅(울산) 조합과 조유민(수원)-황현수-정태욱(제주) 조합이 번갈아 가동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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