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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인도네시아, 부패 사범에 ‘호화 교도소’ 제공 논란
입력 2018.08.02 (20:35) 수정 2018.08.02 (20:58)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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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패 사범이 주로 수용되는 인도네시아의 한 교도소가 재소자들에게 이른바 '호화 감방'을 제공한 사실이 들통나 논란입니다.

그런데 이 교도소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문제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데요.

특파원 연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유석조 특파원, 논란이 된 교도소가 어떤 곳입니까?

[기자]

네,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시에 위치한 한 교도솝니다.

전체 재소자 400여 명 가운데 350명 이상이 부패 사범인 곳입니다.

작은 방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냉장고와 싱크대는 물론이고 정수기와 TV도 보입니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갖춰져 있습니다.

작은 원룸처럼 보이는 이 곳이 바로 이번에 적발된 교도소의 수용실 모습입니다.

[앵커]

수용실 안에 웬만한 편의 시설들이 다 갖춰져 있는 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들에게 이런 호화로운 수용실을 제공한 건 이 교도소의 소장으로 드러났습니다.

교도소 소장은 4개월 전 취임했는데요.

이후 재소자들로부터 1인당 2억에서 5억 루피아, 우리 돈 약 천 오백만 원에서 3천 8백여만 원을 받고 호화 수용실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일부 수용실에서는 현금 다발도 발견됐습니다.

[앵커]

부패 사범들이 수용된 교도소에서 또다른 부패가 발생하고 있었던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선 수감 시설 내의 의료 시설로는 치료가 어려운 병을 앓고 있거나 일가 친척이 위독할 경우 등에 한해 외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 교도관이 반드시 동행해야 하는데요.

이렇게 뇌물을 준 재소자들은 외래 진료나 문병 등을 핑계 삼아 원하면 언제든 교도관 없이 바깥 나들이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일부 재소자는 교도소 열쇠를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부패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이 교도소 소장을 비롯해 다섯명을 체포했는데요.

체포 당시에도 교도소에서는 부패 사범 두 명이 외출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교도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교도소는 과거에도 수감된 유력인사에 대한 특혜 제공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이 교도소에 고급 목조 오두막 30여 채가 지어진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모두 수감자들이 자비를 들여 지은 것들로 오두막에는 냉장고, 음향시설 등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재소자들은 면회를 온 사람들과 만나거나 연예인을 불러 파티까지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 2010년에는 탈세 사건에 연루돼 이 교도소에 수감됐던 전직 세무공무원이 발리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를 관람하다 카메라에 포착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관련자를 체포하고, 해직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요.

한 현지 언론은 교도관들의 임금이 적어 재소자들의 뇌물에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부 전문가는 부패 사범들만 따로 수감하는 교도소는 불필요하며, 이들을 일반 범죄자들과 같은 곳에 수용해야 교도소 부패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방콕이었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인도네시아, 부패 사범에 ‘호화 교도소’ 제공 논란
    • 입력 2018-08-02 20:38:35
    • 수정2018-08-02 20:58:12
    글로벌24
[앵커]

부패 사범이 주로 수용되는 인도네시아의 한 교도소가 재소자들에게 이른바 '호화 감방'을 제공한 사실이 들통나 논란입니다.

그런데 이 교도소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문제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데요.

특파원 연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유석조 특파원, 논란이 된 교도소가 어떤 곳입니까?

[기자]

네,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시에 위치한 한 교도솝니다.

전체 재소자 400여 명 가운데 350명 이상이 부패 사범인 곳입니다.

작은 방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냉장고와 싱크대는 물론이고 정수기와 TV도 보입니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갖춰져 있습니다.

작은 원룸처럼 보이는 이 곳이 바로 이번에 적발된 교도소의 수용실 모습입니다.

[앵커]

수용실 안에 웬만한 편의 시설들이 다 갖춰져 있는 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들에게 이런 호화로운 수용실을 제공한 건 이 교도소의 소장으로 드러났습니다.

교도소 소장은 4개월 전 취임했는데요.

이후 재소자들로부터 1인당 2억에서 5억 루피아, 우리 돈 약 천 오백만 원에서 3천 8백여만 원을 받고 호화 수용실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일부 수용실에서는 현금 다발도 발견됐습니다.

[앵커]

부패 사범들이 수용된 교도소에서 또다른 부패가 발생하고 있었던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선 수감 시설 내의 의료 시설로는 치료가 어려운 병을 앓고 있거나 일가 친척이 위독할 경우 등에 한해 외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 교도관이 반드시 동행해야 하는데요.

이렇게 뇌물을 준 재소자들은 외래 진료나 문병 등을 핑계 삼아 원하면 언제든 교도관 없이 바깥 나들이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일부 재소자는 교도소 열쇠를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부패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이 교도소 소장을 비롯해 다섯명을 체포했는데요.

체포 당시에도 교도소에서는 부패 사범 두 명이 외출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교도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교도소는 과거에도 수감된 유력인사에 대한 특혜 제공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이 교도소에 고급 목조 오두막 30여 채가 지어진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모두 수감자들이 자비를 들여 지은 것들로 오두막에는 냉장고, 음향시설 등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재소자들은 면회를 온 사람들과 만나거나 연예인을 불러 파티까지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 2010년에는 탈세 사건에 연루돼 이 교도소에 수감됐던 전직 세무공무원이 발리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를 관람하다 카메라에 포착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관련자를 체포하고, 해직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요.

한 현지 언론은 교도관들의 임금이 적어 재소자들의 뇌물에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부 전문가는 부패 사범들만 따로 수감하는 교도소는 불필요하며, 이들을 일반 범죄자들과 같은 곳에 수용해야 교도소 부패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방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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