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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MW 차량 또 불…화재 원인 발표 ‘허점투성이’
입력 2018.08.02 (21:22) 수정 2018.08.03 (09:2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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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행중이던 BMW 차량에서 오늘(2일) 또 불이 났습니다.

계속되는 화재에, BMW 측은 배기가스의 오염 물질을 낮추는 EGR 이라는 부품을 원인으로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BMW 측의 발표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연기로 뒤덮인 BMW 520d 차량입니다.

올 들어 28번째 화재입니다.

[조OO/BMW520d 화재 차주 : "달리다가 가속페달이 안 먹어서 이상하다 생각해서 갓길에 세워놨는데, 연기가 심해지더니 보닛에서 갑자기 불이 나서..."]

BMW코리아가 밝힌 화재 원인은 EGR이라는 부품입니다.

EGR은 엔진에서 나온 배기가스를 다시 순환시켜 오염물질을 줄이는 장치인데, 여기에 결함이 있어 고온의 배기가스에 불이 붙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BMW의 분석은 미심쩍은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일단 EGR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구체적인 기술분석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화재 차량을 어떤 방식으로 조사했는지조차 숨기면서 결과만 통보했던 겁니다.

화재 차량 수리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은 포착됐습니다.

KBS가 화재 차량의 정비내역을 살펴봤더니, BMW는 EGR 부품을 교체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까지 삭제했습니다.

화재 차량의 EGR이 어떤 식으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기록을 모두 지워버린 겁니다.

하청업체가 납품한 EGR 부품에 결함이 있던 건지, 아니면 EGR을 제어하는 BMW의 프로그램이 문제였던지를 알 수 없게 한 셈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국내 자동차 메이커도 같은 제품을 쓰는 EGR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그 제품들도 손상이 가야하거든요. EGR가동률을 높이면서 배출가스를 상당히 많이 저감 시키는 BMW만의 고유의 프로그램 운용 방식에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BMW 측은 상세한 분석자료를 내일(3일) 국토부에 제출하겠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다만,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국토부는 BMW와는 별개로 자체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원인 규명까지는 최소 10달 정도 걸려 화재 불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단독] BMW 차량 또 불…화재 원인 발표 ‘허점투성이’
    • 입력 2018-08-02 21:23:32
    • 수정2018-08-03 09:25:39
    뉴스 9
[앵커]

주행중이던 BMW 차량에서 오늘(2일) 또 불이 났습니다.

계속되는 화재에, BMW 측은 배기가스의 오염 물질을 낮추는 EGR 이라는 부품을 원인으로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BMW 측의 발표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연기로 뒤덮인 BMW 520d 차량입니다.

올 들어 28번째 화재입니다.

[조OO/BMW520d 화재 차주 : "달리다가 가속페달이 안 먹어서 이상하다 생각해서 갓길에 세워놨는데, 연기가 심해지더니 보닛에서 갑자기 불이 나서..."]

BMW코리아가 밝힌 화재 원인은 EGR이라는 부품입니다.

EGR은 엔진에서 나온 배기가스를 다시 순환시켜 오염물질을 줄이는 장치인데, 여기에 결함이 있어 고온의 배기가스에 불이 붙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BMW의 분석은 미심쩍은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일단 EGR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구체적인 기술분석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화재 차량을 어떤 방식으로 조사했는지조차 숨기면서 결과만 통보했던 겁니다.

화재 차량 수리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은 포착됐습니다.

KBS가 화재 차량의 정비내역을 살펴봤더니, BMW는 EGR 부품을 교체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까지 삭제했습니다.

화재 차량의 EGR이 어떤 식으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기록을 모두 지워버린 겁니다.

하청업체가 납품한 EGR 부품에 결함이 있던 건지, 아니면 EGR을 제어하는 BMW의 프로그램이 문제였던지를 알 수 없게 한 셈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국내 자동차 메이커도 같은 제품을 쓰는 EGR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그 제품들도 손상이 가야하거든요. EGR가동률을 높이면서 배출가스를 상당히 많이 저감 시키는 BMW만의 고유의 프로그램 운용 방식에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BMW 측은 상세한 분석자료를 내일(3일) 국토부에 제출하겠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다만,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국토부는 BMW와는 별개로 자체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원인 규명까지는 최소 10달 정도 걸려 화재 불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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