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폭염에도 뛰는 학생 선수들…건강·안전 위협

입력 2018.08.02 (21:54) 수정 2018.08.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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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경보가 발효된 오늘도, 한낮 땡볕에 밖에서 뛰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학생 선수들인데요, 폭염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사실상 없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후 1시 테니스 코트 지열이 45도에 육박한 가운데 선수들이 시합을 합니다.

땀을 비오듯 흘리고 너무 더워 힘든 나머지, 얼음통째로 벌컥벌컥 물을 마십니다.

[김동주/마포고 : "더워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많은 선수들이 쥐도 나고...솔직히 너무 더워서 경기하기 싫을 정도였어요."]

급기야 심한 탈수 현상으로 바닥에 쓰러지고, 어지러움을 느껴 기권하는 선수도 나왔습니다.

[김근준/양구고 : "머리에 열을 너무 많이 받으니까, 치다가 더위 먹는 것 같기도 하고, 게임에 지장이 있었어요."]

실내 코트가 바로 옆에 있어도 주최측은 사용에 소극적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실내 코트는 텅텅 비어있지만 선수들은 가장 뜨거운 오후 시간에 야외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에어컨이 없는데다 선수들이 야외 경기를 선호해서라지만 안전은 뒷전으로 밀린 셈입니다.

연이틀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도 여전히 일부 학생선수권대회는 무더위 대책의 사각 지대입니다.

대한체육회는 33도 이상의 폭염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경우, 대회 일정 조정을 권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사실상없습니다.

무엇보다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여름 방학에 많은 대회가 열리는 만큼, 체육회와 문체부 차원의 폭염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강제성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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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폭염에도 뛰는 학생 선수들…건강·안전 위협
    • 입력 2018-08-02 21:55:53
    • 수정2018-08-02 22:22:01
    뉴스 9
[앵커]

폭염 경보가 발효된 오늘도, 한낮 땡볕에 밖에서 뛰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학생 선수들인데요, 폭염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사실상 없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후 1시 테니스 코트 지열이 45도에 육박한 가운데 선수들이 시합을 합니다.

땀을 비오듯 흘리고 너무 더워 힘든 나머지, 얼음통째로 벌컥벌컥 물을 마십니다.

[김동주/마포고 : "더워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많은 선수들이 쥐도 나고...솔직히 너무 더워서 경기하기 싫을 정도였어요."]

급기야 심한 탈수 현상으로 바닥에 쓰러지고, 어지러움을 느껴 기권하는 선수도 나왔습니다.

[김근준/양구고 : "머리에 열을 너무 많이 받으니까, 치다가 더위 먹는 것 같기도 하고, 게임에 지장이 있었어요."]

실내 코트가 바로 옆에 있어도 주최측은 사용에 소극적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실내 코트는 텅텅 비어있지만 선수들은 가장 뜨거운 오후 시간에 야외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에어컨이 없는데다 선수들이 야외 경기를 선호해서라지만 안전은 뒷전으로 밀린 셈입니다.

연이틀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도 여전히 일부 학생선수권대회는 무더위 대책의 사각 지대입니다.

대한체육회는 33도 이상의 폭염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경우, 대회 일정 조정을 권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사실상없습니다.

무엇보다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여름 방학에 많은 대회가 열리는 만큼, 체육회와 문체부 차원의 폭염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강제성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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