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정전 4배 폭증…“밤이 불안해요”
입력 2018.08.03 (06:27)
수정 2018.08.03 (08: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폭염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밤마다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 설비가 낡아 폭증한 전력 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노후 아파트가 문제인데요.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지. 정전 대비 요령은 무엇인지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 대규모 정전이 났던 아파틉니다.
그제 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일주일새 벌써 두번째, 에어컨 켜는 것도 불안합니다.
[김은정/아파트 주민 : "불을 다 꺼요. 거실만 켜는 상황이에요 지금. 거실에서만 생활하고 거실에서만 모든걸 다 해요, 아이들하고 다."]
관리사무실도 비상입니다.
[안내 방송 : "지금 현재 우리 아파트의 전기사용량이 정전 위험 수치까지 근접하여..."]
전력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지만 불안하기만 합니다.
[한경희/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복구하면 다운되는 것이 계속 반복되는 현상이 있었어요. 워낙 덥다보니까. 용량은 부족하고 30년 된 아파트라서..."]
기록적인 폭염에 정전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은 더 심각해 4배 가량 폭증했습니다.
2~30년전 기준인 전력 설비가 늘어난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겁니다.
전기 설비 교체에만 수억 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민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입주민/설비 교체 찬성 : "바꿨으면 좋겠어요. 재건축 된다는 보장이 어느 정도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입주민/설비 교체 반대 : "내가 좋은 아파트 안 사는 걸 어떻게 합니까. 좋은 아파트는 (정전) 덜 나겠죠."]
아파트에서 전력 사용량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가족들이 집으로 들어오는 저녁 7시에서 8시 사입니다.
이 시간대에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면 정전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정전에 대비해 더위를 피할 주변 편의시설과 공공기관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변압기가 15년 이상된 아파트는 한국전력의 심사를 거쳐, 변압기 교체비용 절반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폭염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밤마다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 설비가 낡아 폭증한 전력 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노후 아파트가 문제인데요.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지. 정전 대비 요령은 무엇인지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 대규모 정전이 났던 아파틉니다.
그제 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일주일새 벌써 두번째, 에어컨 켜는 것도 불안합니다.
[김은정/아파트 주민 : "불을 다 꺼요. 거실만 켜는 상황이에요 지금. 거실에서만 생활하고 거실에서만 모든걸 다 해요, 아이들하고 다."]
관리사무실도 비상입니다.
[안내 방송 : "지금 현재 우리 아파트의 전기사용량이 정전 위험 수치까지 근접하여..."]
전력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지만 불안하기만 합니다.
[한경희/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복구하면 다운되는 것이 계속 반복되는 현상이 있었어요. 워낙 덥다보니까. 용량은 부족하고 30년 된 아파트라서..."]
기록적인 폭염에 정전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은 더 심각해 4배 가량 폭증했습니다.
2~30년전 기준인 전력 설비가 늘어난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겁니다.
전기 설비 교체에만 수억 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민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입주민/설비 교체 찬성 : "바꿨으면 좋겠어요. 재건축 된다는 보장이 어느 정도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입주민/설비 교체 반대 : "내가 좋은 아파트 안 사는 걸 어떻게 합니까. 좋은 아파트는 (정전) 덜 나겠죠."]
아파트에서 전력 사용량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가족들이 집으로 들어오는 저녁 7시에서 8시 사입니다.
이 시간대에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면 정전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정전에 대비해 더위를 피할 주변 편의시설과 공공기관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변압기가 15년 이상된 아파트는 한국전력의 심사를 거쳐, 변압기 교체비용 절반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도권 아파트 정전 4배 폭증…“밤이 불안해요”
-
- 입력 2018-08-03 06:29:22
- 수정2018-08-03 08:42:28
[앵커]
폭염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밤마다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 설비가 낡아 폭증한 전력 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노후 아파트가 문제인데요.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지. 정전 대비 요령은 무엇인지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 대규모 정전이 났던 아파틉니다.
그제 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일주일새 벌써 두번째, 에어컨 켜는 것도 불안합니다.
[김은정/아파트 주민 : "불을 다 꺼요. 거실만 켜는 상황이에요 지금. 거실에서만 생활하고 거실에서만 모든걸 다 해요, 아이들하고 다."]
관리사무실도 비상입니다.
[안내 방송 : "지금 현재 우리 아파트의 전기사용량이 정전 위험 수치까지 근접하여..."]
전력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지만 불안하기만 합니다.
[한경희/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복구하면 다운되는 것이 계속 반복되는 현상이 있었어요. 워낙 덥다보니까. 용량은 부족하고 30년 된 아파트라서..."]
기록적인 폭염에 정전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은 더 심각해 4배 가량 폭증했습니다.
2~30년전 기준인 전력 설비가 늘어난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겁니다.
전기 설비 교체에만 수억 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민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입주민/설비 교체 찬성 : "바꿨으면 좋겠어요. 재건축 된다는 보장이 어느 정도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입주민/설비 교체 반대 : "내가 좋은 아파트 안 사는 걸 어떻게 합니까. 좋은 아파트는 (정전) 덜 나겠죠."]
아파트에서 전력 사용량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가족들이 집으로 들어오는 저녁 7시에서 8시 사입니다.
이 시간대에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면 정전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정전에 대비해 더위를 피할 주변 편의시설과 공공기관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변압기가 15년 이상된 아파트는 한국전력의 심사를 거쳐, 변압기 교체비용 절반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폭염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밤마다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 설비가 낡아 폭증한 전력 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노후 아파트가 문제인데요.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지. 정전 대비 요령은 무엇인지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 대규모 정전이 났던 아파틉니다.
그제 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일주일새 벌써 두번째, 에어컨 켜는 것도 불안합니다.
[김은정/아파트 주민 : "불을 다 꺼요. 거실만 켜는 상황이에요 지금. 거실에서만 생활하고 거실에서만 모든걸 다 해요, 아이들하고 다."]
관리사무실도 비상입니다.
[안내 방송 : "지금 현재 우리 아파트의 전기사용량이 정전 위험 수치까지 근접하여..."]
전력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지만 불안하기만 합니다.
[한경희/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복구하면 다운되는 것이 계속 반복되는 현상이 있었어요. 워낙 덥다보니까. 용량은 부족하고 30년 된 아파트라서..."]
기록적인 폭염에 정전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은 더 심각해 4배 가량 폭증했습니다.
2~30년전 기준인 전력 설비가 늘어난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겁니다.
전기 설비 교체에만 수억 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민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입주민/설비 교체 찬성 : "바꿨으면 좋겠어요. 재건축 된다는 보장이 어느 정도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입주민/설비 교체 반대 : "내가 좋은 아파트 안 사는 걸 어떻게 합니까. 좋은 아파트는 (정전) 덜 나겠죠."]
아파트에서 전력 사용량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가족들이 집으로 들어오는 저녁 7시에서 8시 사입니다.
이 시간대에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면 정전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정전에 대비해 더위를 피할 주변 편의시설과 공공기관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변압기가 15년 이상된 아파트는 한국전력의 심사를 거쳐, 변압기 교체비용 절반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
김소영 기자 sos@kbs.co.kr
김소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