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들이 모여있는 건물,
기다란 복도를 따라가면 김호태 할아버지의 방이 나옵니다.
할아버지는 일년에 8만원 4천 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받고 있지만, 사용해본 적은 없습니다.
[김호태/동자동사랑방 주민 : "영수증 처리는 주인이 하니깐 이거를 뭐 어디다 써먹냐고 써먹을 데가 없는데!"]
에너지바우처를 사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요금차감' 방식입니다
실제로 전체 에너지바우처 사용 중 이런 고지서를 통한 즉시 차감 방식이 75%에 달합니다.
하지만 쪽방촌이나 다가구주택, 고시원 등은 건물별로 또는 층별로 공과금이 통합징수되다보니 개별 고지서가 없어서 차감이 어렵습니다.
["고지서를 혹시 따로 받을 수 있나요?" 00고시원(음성변조) "아니요.여기는 고시원 통채로 전기요금이 나오기 때문에..."]
한전이나 가스공사에 전화해 개인 사정을 말하면 현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안내하는 기관도, 담당자도 없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현금 환급은 전체 지원액의 1%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윤영/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 "비주택이라고 하는 고시원이나 쪽방에 거주하는 분들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거든요. 근본적으로는 적절한 주거를 함께 제공하는 것과 같이 가지 않으면 효과 없는 정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배정 예산 487억 원 가운데 17% 가량인 79억 원은 에너지 빈곤층 지원에 쓰이지 못하고 결국 국고로 환수됐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기다란 복도를 따라가면 김호태 할아버지의 방이 나옵니다.
할아버지는 일년에 8만원 4천 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받고 있지만, 사용해본 적은 없습니다.
[김호태/동자동사랑방 주민 : "영수증 처리는 주인이 하니깐 이거를 뭐 어디다 써먹냐고 써먹을 데가 없는데!"]
에너지바우처를 사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요금차감' 방식입니다
실제로 전체 에너지바우처 사용 중 이런 고지서를 통한 즉시 차감 방식이 75%에 달합니다.
하지만 쪽방촌이나 다가구주택, 고시원 등은 건물별로 또는 층별로 공과금이 통합징수되다보니 개별 고지서가 없어서 차감이 어렵습니다.
["고지서를 혹시 따로 받을 수 있나요?" 00고시원(음성변조) "아니요.여기는 고시원 통채로 전기요금이 나오기 때문에..."]
한전이나 가스공사에 전화해 개인 사정을 말하면 현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안내하는 기관도, 담당자도 없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현금 환급은 전체 지원액의 1%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윤영/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 "비주택이라고 하는 고시원이나 쪽방에 거주하는 분들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거든요. 근본적으로는 적절한 주거를 함께 제공하는 것과 같이 가지 않으면 효과 없는 정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배정 예산 487억 원 가운데 17% 가량인 79억 원은 에너지 빈곤층 지원에 쓰이지 못하고 결국 국고로 환수됐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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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막뉴스] 저소득층은 못 쓰는 에너지바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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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03 22:02:47
'쪽방'들이 모여있는 건물,
기다란 복도를 따라가면 김호태 할아버지의 방이 나옵니다.
할아버지는 일년에 8만원 4천 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받고 있지만, 사용해본 적은 없습니다.
[김호태/동자동사랑방 주민 : "영수증 처리는 주인이 하니깐 이거를 뭐 어디다 써먹냐고 써먹을 데가 없는데!"]
에너지바우처를 사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요금차감' 방식입니다
실제로 전체 에너지바우처 사용 중 이런 고지서를 통한 즉시 차감 방식이 75%에 달합니다.
하지만 쪽방촌이나 다가구주택, 고시원 등은 건물별로 또는 층별로 공과금이 통합징수되다보니 개별 고지서가 없어서 차감이 어렵습니다.
["고지서를 혹시 따로 받을 수 있나요?" 00고시원(음성변조) "아니요.여기는 고시원 통채로 전기요금이 나오기 때문에..."]
한전이나 가스공사에 전화해 개인 사정을 말하면 현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안내하는 기관도, 담당자도 없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현금 환급은 전체 지원액의 1%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윤영/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 "비주택이라고 하는 고시원이나 쪽방에 거주하는 분들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거든요. 근본적으로는 적절한 주거를 함께 제공하는 것과 같이 가지 않으면 효과 없는 정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배정 예산 487억 원 가운데 17% 가량인 79억 원은 에너지 빈곤층 지원에 쓰이지 못하고 결국 국고로 환수됐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기다란 복도를 따라가면 김호태 할아버지의 방이 나옵니다.
할아버지는 일년에 8만원 4천 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받고 있지만, 사용해본 적은 없습니다.
[김호태/동자동사랑방 주민 : "영수증 처리는 주인이 하니깐 이거를 뭐 어디다 써먹냐고 써먹을 데가 없는데!"]
에너지바우처를 사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요금차감' 방식입니다
실제로 전체 에너지바우처 사용 중 이런 고지서를 통한 즉시 차감 방식이 75%에 달합니다.
하지만 쪽방촌이나 다가구주택, 고시원 등은 건물별로 또는 층별로 공과금이 통합징수되다보니 개별 고지서가 없어서 차감이 어렵습니다.
["고지서를 혹시 따로 받을 수 있나요?" 00고시원(음성변조) "아니요.여기는 고시원 통채로 전기요금이 나오기 때문에..."]
한전이나 가스공사에 전화해 개인 사정을 말하면 현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안내하는 기관도, 담당자도 없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현금 환급은 전체 지원액의 1%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윤영/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 "비주택이라고 하는 고시원이나 쪽방에 거주하는 분들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거든요. 근본적으로는 적절한 주거를 함께 제공하는 것과 같이 가지 않으면 효과 없는 정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배정 예산 487억 원 가운데 17% 가량인 79억 원은 에너지 빈곤층 지원에 쓰이지 못하고 결국 국고로 환수됐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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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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