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특검 출석 “킹크랩 시연회 못 봐…실체적 진실 밝혀달라”

입력 2018.08.06 (12:00) 수정 2018.08.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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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특검과 김 지사 사이의 마라톤 신문이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병수 기자, 김경수 지사 어떤 이야기를 남기고 특검에 출석했나요?

[기자]

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오전 9시25분쯤 이 곳 강남역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김 지사는 사무실에 몰린 지지자들 앞에서 손을 흔들어 보이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오늘 조사에 임하는 심경을 밝힌 김 지사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김경수/경남도지사 :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김 지사는 사무실에 들어간 직후 허익범 특검과의 특별한 면담 없이 건물 9층에 마련된 영상녹화조사실에서 바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조사는 김 지사 측의 동의에 따라 진술이 모두 카메라에 담겨 저장됩니다.

[기자]

특검팀은 김경수 지사를 드루킹과 댓글 조작의 공범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잖아요.

특검팀이 보고 있는 김 지사의 혐의는 구체적으로 뭔가요?

[기자]

특검팀이 김 지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우선 드루킹의 댓글 조작에 대한 업무 방해 공범 혐의입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존재와 성능을 사전에 알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드루킹 댓글 조작 역시 김 지사가 승인 또는 지시 한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오늘 출석 과정에서 '킹크랩' 시연회를 보지도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부분도 주장이 엇갈립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6.13 지방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지난해 12월 드루킹 측에 센다이 영사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 역시 말이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드루킹 측이 영사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한 시점은 지방선거 6개월 전인데, 이 당시는 선거 출마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때라는 겁니다.

김 지사는 앞서 취재진에게도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없으며, 센다이 영사직 제안도 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처럼 특검팀과 김 지사의 주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만큼, 오늘 수사는 자정을 넘어 내일 새벽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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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특검 출석 “킹크랩 시연회 못 봐…실체적 진실 밝혀달라”
    • 입력 2018-08-06 12:02:58
    • 수정2018-08-06 13:02:13
    뉴스 12
[앵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특검과 김 지사 사이의 마라톤 신문이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병수 기자, 김경수 지사 어떤 이야기를 남기고 특검에 출석했나요?

[기자]

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오전 9시25분쯤 이 곳 강남역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김 지사는 사무실에 몰린 지지자들 앞에서 손을 흔들어 보이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오늘 조사에 임하는 심경을 밝힌 김 지사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김경수/경남도지사 :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김 지사는 사무실에 들어간 직후 허익범 특검과의 특별한 면담 없이 건물 9층에 마련된 영상녹화조사실에서 바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조사는 김 지사 측의 동의에 따라 진술이 모두 카메라에 담겨 저장됩니다.

[기자]

특검팀은 김경수 지사를 드루킹과 댓글 조작의 공범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잖아요.

특검팀이 보고 있는 김 지사의 혐의는 구체적으로 뭔가요?

[기자]

특검팀이 김 지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우선 드루킹의 댓글 조작에 대한 업무 방해 공범 혐의입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존재와 성능을 사전에 알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드루킹 댓글 조작 역시 김 지사가 승인 또는 지시 한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오늘 출석 과정에서 '킹크랩' 시연회를 보지도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부분도 주장이 엇갈립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6.13 지방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지난해 12월 드루킹 측에 센다이 영사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 역시 말이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드루킹 측이 영사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한 시점은 지방선거 6개월 전인데, 이 당시는 선거 출마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때라는 겁니다.

김 지사는 앞서 취재진에게도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없으며, 센다이 영사직 제안도 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처럼 특검팀과 김 지사의 주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만큼, 오늘 수사는 자정을 넘어 내일 새벽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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