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으며 소통하는 ‘심야책방’ 인기

입력 2018.08.06 (23:25) 수정 2018.08.0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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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더운날 밤에는 좋은 책 한권 읽으면서 더위를 잊어보는 것도 좋겠죠.

요즘은 밤 10시 넘어까지 영업하는 '심야책방'이 늘고 있는데요.

그저 책만 보는게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며, '심야식당'에 버금가 '심야책(冊)당'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돕니다.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심야책방의 세계로 김수영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길가에 단정히 불을 밝힌 심야 책방에 들어서자, 음악과 공기가 단번에 바뀌고.

어느새 깊은 책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퇴근 후 찾아온 직장인에 대학생까지.

["봄비는 따뜻한 어머니, 겨우내 차가운 눈보라 이겨내고..."]

뜨거운 여름밤, 청춘들의 이야기꽃이 자연스레 피어납니다.

[정광훈/심야책방 손님 : "집과 직장 외에 또다른 공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부모님 세대의 사랑방 같이 마음이 맞는 동네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그런 곳."]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책방은 색연필 칠하는 소리가 가득 메웠습니다.

자신만의 동화책을 만드는 겁니다.

[김민지/심야책방 손님 : "밤에 모르는 사람들이랑 만나서 그림도 그리고, 많은 것을 얻고 가는 게 소확행인 것 같아요. 소소한 행복."]

동네 서점이 오늘 하루 작은 영화관이 됐습니다.

시원한 맥주까지 곁들이며 밤새도록 영화와 책 이야기를 나눕니다.

성인 독서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밤 늦게까지 여는 심야 책방은 늘고 있는 추세.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열리는 심야 책방 행사에는 전국 서점 100여 곳이 참여했습니다.

[이동환/심야책방 주인 :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 밤이다 보니까 그 때 와서 조용히 책도 읽고, 생각 정리도 하시는 것 같고요."]

혼자, 또 함께 즐길 수 있는 심야책방이 어느새 하나의 문화 정거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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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읽으며 소통하는 ‘심야책방’ 인기
    • 입력 2018-08-06 23:28:10
    • 수정2018-08-06 23: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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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더운날 밤에는 좋은 책 한권 읽으면서 더위를 잊어보는 것도 좋겠죠.

요즘은 밤 10시 넘어까지 영업하는 '심야책방'이 늘고 있는데요.

그저 책만 보는게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며, '심야식당'에 버금가 '심야책(冊)당'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돕니다.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심야책방의 세계로 김수영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길가에 단정히 불을 밝힌 심야 책방에 들어서자, 음악과 공기가 단번에 바뀌고.

어느새 깊은 책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퇴근 후 찾아온 직장인에 대학생까지.

["봄비는 따뜻한 어머니, 겨우내 차가운 눈보라 이겨내고..."]

뜨거운 여름밤, 청춘들의 이야기꽃이 자연스레 피어납니다.

[정광훈/심야책방 손님 : "집과 직장 외에 또다른 공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부모님 세대의 사랑방 같이 마음이 맞는 동네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그런 곳."]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책방은 색연필 칠하는 소리가 가득 메웠습니다.

자신만의 동화책을 만드는 겁니다.

[김민지/심야책방 손님 : "밤에 모르는 사람들이랑 만나서 그림도 그리고, 많은 것을 얻고 가는 게 소확행인 것 같아요. 소소한 행복."]

동네 서점이 오늘 하루 작은 영화관이 됐습니다.

시원한 맥주까지 곁들이며 밤새도록 영화와 책 이야기를 나눕니다.

성인 독서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밤 늦게까지 여는 심야 책방은 늘고 있는 추세.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열리는 심야 책방 행사에는 전국 서점 100여 곳이 참여했습니다.

[이동환/심야책방 주인 :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 밤이다 보니까 그 때 와서 조용히 책도 읽고, 생각 정리도 하시는 것 같고요."]

혼자, 또 함께 즐길 수 있는 심야책방이 어느새 하나의 문화 정거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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