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큐를 빙자한 판타지 소설을 만든다면 어떻게 되겠나?”

입력 2018.08.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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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논란이 된 김사랑 씨 강제입원 연루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언론 보도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오늘(7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최근 논란을 언급하며 "다큐를 빙자한 판타지 소설을 만들어 낸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이 지사는 "본인과 관련한 주제로 다큐가 제작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문화 활동의 핵심은 자율성과 창의성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만약 이재명에 대한 개인적인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면 어떡하겠느냐? 뭐 어떻게 하겠어요. 그냥 둬야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런 것은 있다. 예를 들면 다큐를 빙자한 판타지 소설을 만들어낸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그런데 진짜 그렇게 하면 어떡해요. 가만히 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최근 논란이 된 김사랑 씨 강제입원 연루 의혹을 언급했다.

이 지사는 "경찰이 입원시킨 걸 '이재명이 한 것 아니냐'(고 보도한다)"며 "여러분들은 그걸 믿습니까? 상식적으로? 그런데 지금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마구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건 보도가 아니라 소설이다. 알면서 쓰는 소설은 조작이고 왜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런 것만 아니라면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해 진실과 팩트를 찾아서 기록하고 그걸 작품으로 만들어내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절대로 안 막을 테니까 많이 찾아서 해달라. 저는 자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지사는 최근 성남시장 시절 시정운영과 관련된 송사 당사자인 시민 김사랑 씨를 강제입원 시키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서실 명의로 글을 올려 강제 입원 연루 의혹에 선을 그은 것에 이어 오늘 공개 석상에서 논란이 된 사안을 직접 언급하며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 전후로 여배우 김부선과의 스캔들에 휩싸인 데 이어 당선 직후 인터뷰 태도 논란을 일으키며 구설에 올랐다. 또 지난 7월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조폭과 권력'이라는 제목으로 이 지사와 조직폭력배와의 연루설을 방송한 후 큰 파문을 몰고 온 바 있다.

방송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등록된 '불법 폭력 조직과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는 청원에는 20여 일 만에 14만 명이 동참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페이스북 등에 수차례 글을 올려 SBS의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 뒤 "이번 '조폭 몰이'는 공무에 관한 것이자 성남시민 나아가 경기도민의 명예에 대한 것으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조폭 몰이'의 허구를 밝히기 위한 법적 조치에 돌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이 지사는 올해 영화제를 소개하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련의 논란과 이에 대한 언론의 태도를 '다큐'와 '판타지 소설'에 비유하며 정면돌파하는 한편 이번 영화제 운영 방침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 지사는 "현실과 사실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고 그걸 통해서 관객과 대중에게 쾌감을 전달하면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걸 찾아내는 것이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지원하겠다.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영화제가 자율적으로 또 다큐 제작자와 공급자를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저희가 뒷전에서 충실히 지원하고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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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논란이 된 김사랑 씨 강제입원 연루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언론 보도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오늘(7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최근 논란을 언급하며 "다큐를 빙자한 판타지 소설을 만들어 낸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이 지사는 "본인과 관련한 주제로 다큐가 제작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문화 활동의 핵심은 자율성과 창의성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만약 이재명에 대한 개인적인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면 어떡하겠느냐? 뭐 어떻게 하겠어요. 그냥 둬야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런 것은 있다. 예를 들면 다큐를 빙자한 판타지 소설을 만들어낸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그런데 진짜 그렇게 하면 어떡해요. 가만히 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최근 논란이 된 김사랑 씨 강제입원 연루 의혹을 언급했다.

이 지사는 "경찰이 입원시킨 걸 '이재명이 한 것 아니냐'(고 보도한다)"며 "여러분들은 그걸 믿습니까? 상식적으로? 그런데 지금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마구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건 보도가 아니라 소설이다. 알면서 쓰는 소설은 조작이고 왜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런 것만 아니라면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해 진실과 팩트를 찾아서 기록하고 그걸 작품으로 만들어내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절대로 안 막을 테니까 많이 찾아서 해달라. 저는 자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지사는 최근 성남시장 시절 시정운영과 관련된 송사 당사자인 시민 김사랑 씨를 강제입원 시키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서실 명의로 글을 올려 강제 입원 연루 의혹에 선을 그은 것에 이어 오늘 공개 석상에서 논란이 된 사안을 직접 언급하며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 전후로 여배우 김부선과의 스캔들에 휩싸인 데 이어 당선 직후 인터뷰 태도 논란을 일으키며 구설에 올랐다. 또 지난 7월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조폭과 권력'이라는 제목으로 이 지사와 조직폭력배와의 연루설을 방송한 후 큰 파문을 몰고 온 바 있다.

방송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등록된 '불법 폭력 조직과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는 청원에는 20여 일 만에 14만 명이 동참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페이스북 등에 수차례 글을 올려 SBS의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 뒤 "이번 '조폭 몰이'는 공무에 관한 것이자 성남시민 나아가 경기도민의 명예에 대한 것으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조폭 몰이'의 허구를 밝히기 위한 법적 조치에 돌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이 지사는 올해 영화제를 소개하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련의 논란과 이에 대한 언론의 태도를 '다큐'와 '판타지 소설'에 비유하며 정면돌파하는 한편 이번 영화제 운영 방침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 지사는 "현실과 사실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고 그걸 통해서 관객과 대중에게 쾌감을 전달하면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걸 찾아내는 것이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지원하겠다.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영화제가 자율적으로 또 다큐 제작자와 공급자를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저희가 뒷전에서 충실히 지원하고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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