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폐산 누출사고…대응 허술 속 대책 미흡

입력 2018.08.08 (19:21) 수정 2018.08.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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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칠곡에서 폐산 5톤 가량이 누출돼 주민들이 많이 놀랐었는데요.

칠곡군의 부실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두달 전에도 비슷한 누출사고가 있었는데도 달라지는게 없어 주민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황산과 폐질산 혼합물 5톤이 누출된 것은 어제 오후 6시 쯤.

하지만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가 도착한 것은 40여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문자 내용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안내가 전부였습니다.

[최선하/칠곡군 교2리 부녀회장 : "어디로 가라는 말도 없고요. 그러니까 문제입니다. 마을을 위해서 군에서도 그렇고 어디로 가라고 하는 연락도 좀 해주시고 더 빨리 전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누출 사고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두 달전에도 폐황산 1톤 가량을 누출해 과징금과 과태료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 : "(이번 건도) 동종 건이라고 판단이 되면 2차 위반으로 판단이 되고 이것도 아마 영업정지 건으로 나갈 것 같은데..."]

지난 해 8월 구미공단 질산 누출과 지난 4월 영주 육불화텅스텐 누출 사고에 이어 이번 폐산 누출사고까지.

잊혀질만하면 반복되는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주민 불안은 더 커지고 있지만 군 단위 관련 조례 제정 등 이렇다 할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현욱/구미 YMCA 부장 : "어디에 위험 물질이 있는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 알 수 있고 대피할 때도 경각심을 가지고 자기 안전을 지킬 수 있어.."]

이번 폐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대구지방환경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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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되는 폐산 누출사고…대응 허술 속 대책 미흡
    • 입력 2018-08-08 19:23:35
    • 수정2018-08-08 19:39:20
    뉴스 7
[앵커]

어제 칠곡에서 폐산 5톤 가량이 누출돼 주민들이 많이 놀랐었는데요.

칠곡군의 부실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두달 전에도 비슷한 누출사고가 있었는데도 달라지는게 없어 주민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황산과 폐질산 혼합물 5톤이 누출된 것은 어제 오후 6시 쯤.

하지만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가 도착한 것은 40여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문자 내용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안내가 전부였습니다.

[최선하/칠곡군 교2리 부녀회장 : "어디로 가라는 말도 없고요. 그러니까 문제입니다. 마을을 위해서 군에서도 그렇고 어디로 가라고 하는 연락도 좀 해주시고 더 빨리 전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누출 사고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두 달전에도 폐황산 1톤 가량을 누출해 과징금과 과태료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 : "(이번 건도) 동종 건이라고 판단이 되면 2차 위반으로 판단이 되고 이것도 아마 영업정지 건으로 나갈 것 같은데..."]

지난 해 8월 구미공단 질산 누출과 지난 4월 영주 육불화텅스텐 누출 사고에 이어 이번 폐산 누출사고까지.

잊혀질만하면 반복되는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주민 불안은 더 커지고 있지만 군 단위 관련 조례 제정 등 이렇다 할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현욱/구미 YMCA 부장 : "어디에 위험 물질이 있는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 알 수 있고 대피할 때도 경각심을 가지고 자기 안전을 지킬 수 있어.."]

이번 폐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대구지방환경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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