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대 또 화재…리콜대상 아닌 차에서도 불

입력 2018.08.10 (06:10) 수정 2018.08.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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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이번엔 두 대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특히 한 대는 리콜 대상이 아닌 모델로 확인돼 화재 원인과 리콜 기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고속도로의 한 졸음쉼터.

BMW 차량 엔진룸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운전자는 차량 앞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대피했습니다.

[화재 차량 탑승자/음성변조 : "조수석 엔진룸 하단 밑에 불꽃이 보여가지고 급하게 안에 물건 빼고 순식간에 불이 올라와 버리더라고요."]

문제는 해당 BMW 차량은 리콜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차량 화재가 잇따르자 BMW 측은 42개 차종 10만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는데 오늘 불이 난 730Ld 2011년식은 빠졌습니다.

화재 원인과 리콜 기준에 대한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근본적인 원인은 가연성 물질이 있기 때문에 불이 나는건데 그 가연성 물질이 어딨냐가 중요한 거죠. BMW에서는 EGR 밸브, 쿨러만 얘기하는데 그 안에 가연성 제품은 없거든요."]

남해고속도로 BMW 화재 한 시간쯤 뒤 제2경인고속도로에서도 BMW 차량에 불이 났습니다.

갓길로 이동하기도 전에 주행차로에서 차가 아예 멈춰버렸습니다.

[화재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구동장치 알람이 디스플레이에 떴고요.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도 속도가 계속 줄고 완벽히 갓길로 빠진 상황이 아니라서 위험한 상황이었고 정신이 없었죠. 지금도 정신이 없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진 인명피해가 나진 않았지만 운전자 안전과 2차 사고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장택영/박사/삼성교통문화연구소 : "비상등이나 트렁크를 연 다음 삼각대를 후방에 설치하고 안전 조치를 취하기 힘든 상황이면 일단 몸부터 피신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올해 들어 불이 난 BMW 차량은 모두 36대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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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2대 또 화재…리콜대상 아닌 차에서도 불
    • 입력 2018-08-10 06:10:29
    • 수정2018-08-10 09: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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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이번엔 두 대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특히 한 대는 리콜 대상이 아닌 모델로 확인돼 화재 원인과 리콜 기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고속도로의 한 졸음쉼터. BMW 차량 엔진룸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운전자는 차량 앞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대피했습니다. [화재 차량 탑승자/음성변조 : "조수석 엔진룸 하단 밑에 불꽃이 보여가지고 급하게 안에 물건 빼고 순식간에 불이 올라와 버리더라고요."] 문제는 해당 BMW 차량은 리콜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차량 화재가 잇따르자 BMW 측은 42개 차종 10만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는데 오늘 불이 난 730Ld 2011년식은 빠졌습니다. 화재 원인과 리콜 기준에 대한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근본적인 원인은 가연성 물질이 있기 때문에 불이 나는건데 그 가연성 물질이 어딨냐가 중요한 거죠. BMW에서는 EGR 밸브, 쿨러만 얘기하는데 그 안에 가연성 제품은 없거든요."] 남해고속도로 BMW 화재 한 시간쯤 뒤 제2경인고속도로에서도 BMW 차량에 불이 났습니다. 갓길로 이동하기도 전에 주행차로에서 차가 아예 멈춰버렸습니다. [화재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구동장치 알람이 디스플레이에 떴고요.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도 속도가 계속 줄고 완벽히 갓길로 빠진 상황이 아니라서 위험한 상황이었고 정신이 없었죠. 지금도 정신이 없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진 인명피해가 나진 않았지만 운전자 안전과 2차 사고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장택영/박사/삼성교통문화연구소 : "비상등이나 트렁크를 연 다음 삼각대를 후방에 설치하고 안전 조치를 취하기 힘든 상황이면 일단 몸부터 피신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올해 들어 불이 난 BMW 차량은 모두 36대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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