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리콜 대상 아닌 차도 불?…결함 은폐 여부 수사
입력 2018.08.10 (12:24)
수정 2018.08.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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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콜 대상이 아닌 BMW 차량에서도 운행중 화재가 잇따르면서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이어 경찰도 고소장을 접수해 BMW 측이 결함을 알고도 숨겼는지를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두 대의 BMW 차량에서 잇따라 불이 나자 국토부가 직접 조사에 나섰습니다.
BMW의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며 민관 합동 조사팀을 발족한 상태인데요,
조사 과정에서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추가로 발견되면 즉시 강제 리콜을 명령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는데요,
놀라운 사실은 어제 사고가 난 차량 두 대중 한 대는 BMW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니라는 겁니다.
BMW 측은 현재 42개 차종 10만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는데요,
어제 남해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차량은 BMW 730Ld 2011년식인데, 이건 리콜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어제 화재까지 합치면 올해 불이 난 BMW 차량이 모두 36대가 되는데요,
이 가운데 리콜대상이 아닌 차의 화재는 9대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BMW 측이 설명한 화재 원인과 리콜 기준도 의심스러울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전문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근본적인 원인은 가연성 물질이 있기 때문에 불이 나는건데, 그 가연성 물질이 어딨느냐가 중요한 거죠. BMW에서는 EGR 밸브, 쿨러(냉각장치)만 얘기하는데 그 안에 가연성 제품은 없거든요."]
BMW 회사 입장에서는 운행중에 불이 나는 건 국산 차도 다반사인데 왜 유독 BMW 만 문제 삼느냐 이렇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KBS가 소방청 자료를 토대로 올해 자동차 화재 건수를 비교해 봤는데요,
먼저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승용차 화재 가운데 과열이나 자동 제어 실패 같은 기계적 요인에 따른 화재는 334건이었습니다.
이걸 승용차 등록대수 1,800만대로 나눠보면요,
승용차 10만 대당 기계적인 이유로 불이 난 건 1.8대에 해당합니다.
그럼 BMW 차량은 어떨까요?
리콜대상 차량 중 올해 27대에서 불이 나서 비율로 따지면 10만대 당 25.4대 꼴이었습니다.
리콜 대상 BMW는 전체 승용차의 화재 비율과 비교해 보면 14배나 더 많이 불이 난 건데요,
한마디로 전체 승용차 중 90%가 국산차임을 감안하면 화재 건수는 절대적으로 국산차가 많지만요,
비율로 따져보면 BMW 리콜대상 만큼은 통상적인 경우보다 화재가 많다는 겁니다.
자, 현재 집단 행동에 나선 BMW 차주들은요,
BMW 회사가 차량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에 이미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인데요,
그 근거는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BMW가 이미 2017년식 차량부터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즉 EGR 모듈 설계를 바꿨다는 점입니다.
차량 설계를 바꾸려면 적어도 1년 전에 내용을 확정해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2016년 초쯤에는 BMW가 이게 문제라는걸 알았을 거란 거구요,
이건 BMW가 지난 3월에 환경부에 제출한 리콜 보고서에서도 은폐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차주들은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BMW는 보고서에서 이번 리콜 대상 차량들에 대해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냉각기가 열 충격을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밝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국토부 차원에서도 조사를 하고는 있지만요.
BMW 안전 문제가 심각한 만큼 집중적으로 자체 수사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리콜 대상이 아닌 BMW 차량에서도 운행중 화재가 잇따르면서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이어 경찰도 고소장을 접수해 BMW 측이 결함을 알고도 숨겼는지를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두 대의 BMW 차량에서 잇따라 불이 나자 국토부가 직접 조사에 나섰습니다.
BMW의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며 민관 합동 조사팀을 발족한 상태인데요,
조사 과정에서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추가로 발견되면 즉시 강제 리콜을 명령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는데요,
놀라운 사실은 어제 사고가 난 차량 두 대중 한 대는 BMW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니라는 겁니다.
BMW 측은 현재 42개 차종 10만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는데요,
어제 남해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차량은 BMW 730Ld 2011년식인데, 이건 리콜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어제 화재까지 합치면 올해 불이 난 BMW 차량이 모두 36대가 되는데요,
이 가운데 리콜대상이 아닌 차의 화재는 9대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BMW 측이 설명한 화재 원인과 리콜 기준도 의심스러울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전문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근본적인 원인은 가연성 물질이 있기 때문에 불이 나는건데, 그 가연성 물질이 어딨느냐가 중요한 거죠. BMW에서는 EGR 밸브, 쿨러(냉각장치)만 얘기하는데 그 안에 가연성 제품은 없거든요."]
BMW 회사 입장에서는 운행중에 불이 나는 건 국산 차도 다반사인데 왜 유독 BMW 만 문제 삼느냐 이렇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KBS가 소방청 자료를 토대로 올해 자동차 화재 건수를 비교해 봤는데요,
먼저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승용차 화재 가운데 과열이나 자동 제어 실패 같은 기계적 요인에 따른 화재는 334건이었습니다.
이걸 승용차 등록대수 1,800만대로 나눠보면요,
승용차 10만 대당 기계적인 이유로 불이 난 건 1.8대에 해당합니다.
그럼 BMW 차량은 어떨까요?
리콜대상 차량 중 올해 27대에서 불이 나서 비율로 따지면 10만대 당 25.4대 꼴이었습니다.
리콜 대상 BMW는 전체 승용차의 화재 비율과 비교해 보면 14배나 더 많이 불이 난 건데요,
한마디로 전체 승용차 중 90%가 국산차임을 감안하면 화재 건수는 절대적으로 국산차가 많지만요,
비율로 따져보면 BMW 리콜대상 만큼은 통상적인 경우보다 화재가 많다는 겁니다.
자, 현재 집단 행동에 나선 BMW 차주들은요,
BMW 회사가 차량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에 이미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인데요,
그 근거는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BMW가 이미 2017년식 차량부터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즉 EGR 모듈 설계를 바꿨다는 점입니다.
차량 설계를 바꾸려면 적어도 1년 전에 내용을 확정해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2016년 초쯤에는 BMW가 이게 문제라는걸 알았을 거란 거구요,
이건 BMW가 지난 3월에 환경부에 제출한 리콜 보고서에서도 은폐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차주들은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BMW는 보고서에서 이번 리콜 대상 차량들에 대해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냉각기가 열 충격을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밝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국토부 차원에서도 조사를 하고는 있지만요.
BMW 안전 문제가 심각한 만큼 집중적으로 자체 수사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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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대상이 아닌 BMW 차량에서도 운행중 화재가 잇따르면서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이어 경찰도 고소장을 접수해 BMW 측이 결함을 알고도 숨겼는지를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두 대의 BMW 차량에서 잇따라 불이 나자 국토부가 직접 조사에 나섰습니다.
BMW의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며 민관 합동 조사팀을 발족한 상태인데요,
조사 과정에서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추가로 발견되면 즉시 강제 리콜을 명령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는데요,
놀라운 사실은 어제 사고가 난 차량 두 대중 한 대는 BMW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니라는 겁니다.
BMW 측은 현재 42개 차종 10만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는데요,
어제 남해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차량은 BMW 730Ld 2011년식인데, 이건 리콜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어제 화재까지 합치면 올해 불이 난 BMW 차량이 모두 36대가 되는데요,
이 가운데 리콜대상이 아닌 차의 화재는 9대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BMW 측이 설명한 화재 원인과 리콜 기준도 의심스러울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전문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근본적인 원인은 가연성 물질이 있기 때문에 불이 나는건데, 그 가연성 물질이 어딨느냐가 중요한 거죠. BMW에서는 EGR 밸브, 쿨러(냉각장치)만 얘기하는데 그 안에 가연성 제품은 없거든요."]
BMW 회사 입장에서는 운행중에 불이 나는 건 국산 차도 다반사인데 왜 유독 BMW 만 문제 삼느냐 이렇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KBS가 소방청 자료를 토대로 올해 자동차 화재 건수를 비교해 봤는데요,
먼저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승용차 화재 가운데 과열이나 자동 제어 실패 같은 기계적 요인에 따른 화재는 334건이었습니다.
이걸 승용차 등록대수 1,800만대로 나눠보면요,
승용차 10만 대당 기계적인 이유로 불이 난 건 1.8대에 해당합니다.
그럼 BMW 차량은 어떨까요?
리콜대상 차량 중 올해 27대에서 불이 나서 비율로 따지면 10만대 당 25.4대 꼴이었습니다.
리콜 대상 BMW는 전체 승용차의 화재 비율과 비교해 보면 14배나 더 많이 불이 난 건데요,
한마디로 전체 승용차 중 90%가 국산차임을 감안하면 화재 건수는 절대적으로 국산차가 많지만요,
비율로 따져보면 BMW 리콜대상 만큼은 통상적인 경우보다 화재가 많다는 겁니다.
자, 현재 집단 행동에 나선 BMW 차주들은요,
BMW 회사가 차량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에 이미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인데요,
그 근거는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BMW가 이미 2017년식 차량부터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즉 EGR 모듈 설계를 바꿨다는 점입니다.
차량 설계를 바꾸려면 적어도 1년 전에 내용을 확정해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2016년 초쯤에는 BMW가 이게 문제라는걸 알았을 거란 거구요,
이건 BMW가 지난 3월에 환경부에 제출한 리콜 보고서에서도 은폐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차주들은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BMW는 보고서에서 이번 리콜 대상 차량들에 대해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냉각기가 열 충격을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밝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국토부 차원에서도 조사를 하고는 있지만요.
BMW 안전 문제가 심각한 만큼 집중적으로 자체 수사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리콜 대상이 아닌 BMW 차량에서도 운행중 화재가 잇따르면서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이어 경찰도 고소장을 접수해 BMW 측이 결함을 알고도 숨겼는지를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두 대의 BMW 차량에서 잇따라 불이 나자 국토부가 직접 조사에 나섰습니다.
BMW의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며 민관 합동 조사팀을 발족한 상태인데요,
조사 과정에서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추가로 발견되면 즉시 강제 리콜을 명령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는데요,
놀라운 사실은 어제 사고가 난 차량 두 대중 한 대는 BMW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니라는 겁니다.
BMW 측은 현재 42개 차종 10만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는데요,
어제 남해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차량은 BMW 730Ld 2011년식인데, 이건 리콜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어제 화재까지 합치면 올해 불이 난 BMW 차량이 모두 36대가 되는데요,
이 가운데 리콜대상이 아닌 차의 화재는 9대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BMW 측이 설명한 화재 원인과 리콜 기준도 의심스러울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전문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근본적인 원인은 가연성 물질이 있기 때문에 불이 나는건데, 그 가연성 물질이 어딨느냐가 중요한 거죠. BMW에서는 EGR 밸브, 쿨러(냉각장치)만 얘기하는데 그 안에 가연성 제품은 없거든요."]
BMW 회사 입장에서는 운행중에 불이 나는 건 국산 차도 다반사인데 왜 유독 BMW 만 문제 삼느냐 이렇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KBS가 소방청 자료를 토대로 올해 자동차 화재 건수를 비교해 봤는데요,
먼저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승용차 화재 가운데 과열이나 자동 제어 실패 같은 기계적 요인에 따른 화재는 334건이었습니다.
이걸 승용차 등록대수 1,800만대로 나눠보면요,
승용차 10만 대당 기계적인 이유로 불이 난 건 1.8대에 해당합니다.
그럼 BMW 차량은 어떨까요?
리콜대상 차량 중 올해 27대에서 불이 나서 비율로 따지면 10만대 당 25.4대 꼴이었습니다.
리콜 대상 BMW는 전체 승용차의 화재 비율과 비교해 보면 14배나 더 많이 불이 난 건데요,
한마디로 전체 승용차 중 90%가 국산차임을 감안하면 화재 건수는 절대적으로 국산차가 많지만요,
비율로 따져보면 BMW 리콜대상 만큼은 통상적인 경우보다 화재가 많다는 겁니다.
자, 현재 집단 행동에 나선 BMW 차주들은요,
BMW 회사가 차량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에 이미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인데요,
그 근거는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BMW가 이미 2017년식 차량부터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즉 EGR 모듈 설계를 바꿨다는 점입니다.
차량 설계를 바꾸려면 적어도 1년 전에 내용을 확정해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2016년 초쯤에는 BMW가 이게 문제라는걸 알았을 거란 거구요,
이건 BMW가 지난 3월에 환경부에 제출한 리콜 보고서에서도 은폐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차주들은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BMW는 보고서에서 이번 리콜 대상 차량들에 대해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냉각기가 열 충격을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밝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국토부 차원에서도 조사를 하고는 있지만요.
BMW 안전 문제가 심각한 만큼 집중적으로 자체 수사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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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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