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북 통일축구…“화해 밑거름”

입력 2018.08.11 (12:03) 수정 2018.08.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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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유소년 축구대표팀이 평양으로 떠난 어제, 북측에서도 노동자 60여 명이 남쪽을 찾아왔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뒤 처음 열리는 민간교류행사인 '남북 노동자 통일 축구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요.

남북 노동자 대표들은 이번 대회가 화해와 통일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녘 노동자들이 11년 만에 남녘 땅을 밟습니다.

남과 북의 노동자 대표들도 얼싸 안으며 기쁨을 만끽합니다.

남쪽을 찾은 북측 대표단은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 등 64명입니다.

[주영길/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 : "북남 노동자들의 열띤 기상과 의지를 다시 한 번 힘있게 과시하고, 각 계층 속에 통일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될 것입니다."]

남북 노동자 교류는 엄혹한 긴장 상황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생명력을 이어왔습니다.

1999년, 첫 대회는 서해교전으로 무산위기까지 갔지만 막판 극적으로 성사돼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2007년 두 번째 대회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노동자가 남측을 찾았습니다.

목함지뢰 사건으로 준전시나 다름없던 2015년에도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함께 교류의 끈을 이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이제 2015년의 약속으로 네 번째 역사적인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이곳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대회는 4·27 판문점 선언 뒤 처음 열리는 민간교류 행사입니다.

지난 9년간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평창 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해빙기를 맞았다는 상징입니다.

[김주영/한국노총 위원장 : "판문점 선언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의 개최는 지난 시기 남북의 노동자가 함께 노력한 결실입니다."]

북측 노동자 선수단은 오늘 오후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남측 대표와 축구대회를 하고 내일 돌아갑니다.

한편,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과 취재진도 어제 평양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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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남북 통일축구…“화해 밑거름”
    • 입력 2018-08-11 12:04:37
    • 수정2018-08-11 12: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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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유소년 축구대표팀이 평양으로 떠난 어제, 북측에서도 노동자 60여 명이 남쪽을 찾아왔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뒤 처음 열리는 민간교류행사인 '남북 노동자 통일 축구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요.

남북 노동자 대표들은 이번 대회가 화해와 통일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녘 노동자들이 11년 만에 남녘 땅을 밟습니다.

남과 북의 노동자 대표들도 얼싸 안으며 기쁨을 만끽합니다.

남쪽을 찾은 북측 대표단은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 등 64명입니다.

[주영길/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 : "북남 노동자들의 열띤 기상과 의지를 다시 한 번 힘있게 과시하고, 각 계층 속에 통일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될 것입니다."]

남북 노동자 교류는 엄혹한 긴장 상황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생명력을 이어왔습니다.

1999년, 첫 대회는 서해교전으로 무산위기까지 갔지만 막판 극적으로 성사돼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2007년 두 번째 대회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노동자가 남측을 찾았습니다.

목함지뢰 사건으로 준전시나 다름없던 2015년에도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함께 교류의 끈을 이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이제 2015년의 약속으로 네 번째 역사적인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이곳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대회는 4·27 판문점 선언 뒤 처음 열리는 민간교류 행사입니다.

지난 9년간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평창 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해빙기를 맞았다는 상징입니다.

[김주영/한국노총 위원장 : "판문점 선언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의 개최는 지난 시기 남북의 노동자가 함께 노력한 결실입니다."]

북측 노동자 선수단은 오늘 오후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남측 대표와 축구대회를 하고 내일 돌아갑니다.

한편,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과 취재진도 어제 평양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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