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아까운 영양소 버리지 말고 200% 섭취하기

입력 2018.08.13 (08:41) 수정 2018.08.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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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게 밥상인데요.

그런데, 평소 우리가 밥상의 영양소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나도 모르게 영양소를 버리고 있다고 하는데... 김기흥 기자, 이게 무슨 말인가요?

[기자]

혹시 두 분은 감자를 삶는 법과 시금치를 데치는 법을 아시나요?

[앵커]

감자는 껍질 째 삶아야 하는 것 같고 시금치는 다듬은 다음에 데치는 것 같은데요...

감자도 뭐 먹기 좋게 껍질을 벗겨내고 삶아도 괜찮은 건 아닌가요?

[기자]

반드시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감자는 껍질 째 삶아야 비타민 손실을 막을 수 있고요.

시금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데치기 전에 자르면 안 된다고 합니다.

시금치를 데치는 동안 자른 단면으로 영양소가 다 흘러나가 버리기 때문인데요.

또 양파는 물에 오래 헹구면 안되고 당근은 원형으로 써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오늘은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한 영양소 200% 섭취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근사한 밥상입니다.

여기에 영양소까지 지키면 훌륭하겠죠.

손질 방법에 따라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의 양이 바뀌고 식재료의 각 성질에 맞게 조리해서 영양소를 올리는 법이 있습니다.

먼저, 영양소 손실 막는 식재료 보관법 알아봅니다.

지금 딱 제철이죠.

토마토의 맛과 영양이 최고입니다.

혈관의 노화를 방지하는 리코펜 성분이 풍부한데요.

덜 익은 토마토는 숙성을 위해서 그늘진 곳에 보관을 하는 것이 좋은데요.

[한명숙/요리연구가 : “요즘같이 30도가 넘는 온도에 실온 보관을 하게 되면 오히려 영양소가 파괴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는 찬 공기에도 영양소 파괴가 되지 않는데요.

다만 수분이 빠져 나가는 걸 막기 위해 종이를 감싼 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C와 식물성 섬유가 풍부한 영양덩어리인 감자.

자칫, 보관이 길어져 감자에 싹이 나서 버린 적 있으시죠.

[전형주/장안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감자에 싹이 나거나 녹색으로 변한 부위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생성될 수 있는데요. 이 성분이 몸에 들어가게 되면 위장장애나 메스꺼움, 두통 등의 이상증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위는 넓게 도려내거나 싹이 많이 난 감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이럴 때 사과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박스 또는 비닐에 사과와 함께 두면 되는데요.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가스가 감자에서 싹이 나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과의 이런 작용이 모든 채소에 적용되는 건 아닌데요.

[한명숙/요리연구가 : “다른 과일이나 채소를 사과와 함께 보관하게 되면 오히려 숙성을 촉진해서 쉽게 물러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사과하고는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영양소 지키는 식재료 손질법입니다.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는 만능 식재료, 양파인데요.

양파의 매운맛을 없애기 위해 찬물에 오래 헹구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럴 경우, 매운맛뿐만 아니라 영양소도 잃게 됩니다.

[전형주/장안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황화아릴류의 알리신 성분은 기력보강, 대사촉진, 콜레스테롤 배출까지 도움을 주는 좋은 성분인데요. 양파를 물에 오래 담가 놓게 되면 알리신과 함께 수용성 비타민까지 영양소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양파를 물에 오래 담가 놓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또, 양파는 잘게 썰거나 믹서에 갈아서 10분 정도 둬야, 알리신이 활성화되어 피로 회복과 혈액 순환에 더욱 좋습니다.

당근은 껍질에 영양소가 더 많이 들어 있는데요.

피부에 좋은 베타카로틴과 장에 좋은 섬유소 등이 풍부합니다.

당근을 손질할 때는 부드러운 스펀지로 깨끗이 세척하고, 껍질과 중심부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원형으로 써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과 철분, 칼슘 등의 함유량이 높은 브로콜리는 특히 줄기 부분에도 많은 양의 영양소가 있어서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때, 브로콜리는 강한 불에서 삶으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중간 불에서 2~3분간 살짝 데쳐야 영양소가 보존되고 농축되어 체내 흡수율이 증가합니다.

이렇게 식재료는 조리 방법에 따라서도 영양소를 100% 살릴 수 있습니다.

보랏빛 가지는 시력 회복과 성인병 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데요.

보통 가지 요리를 할 때는 삶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것 잘못된 방법입니다.

[천순옥/경기도 남양주시 : “가지는 끓이거나 삶아서 먹으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가지를 다른 방법으로 먹고 있습니다.”]

가지 껍질에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나스닌 성분이 풍부한데요.

이 성분은 물에 녹는 수용성이어서 기름에 볶아야 영양소의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리할 경우,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산과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율 또한 증가 시킵니다.

볶은 가지에 파프리카를 넣어 돌돌 말아주면, 단맛이 더해지고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는 근사한 가지 말이 요리가 탄생합니다.

토마토까지 곁들이니 잃었던 입맛도 되살아날 것 같죠.

이번에는 오징어입니다.

여기에는 간 기능을 강화하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데요.

오징어는 카레와 함께 조리하면 더욱 좋습니다.

카레 가루에 함유된 커큐민 성분도 간 기능을 높여주어 두 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우유에 푼 카레가루에 볶은 채소와 오징어를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끓이면, 부드럽고 고소한 오징어 카레가 되는데요.

간이 안 좋은 분들에게 아주 좋은 한 끼 식사가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가족이 먹는 밥상에서 식재료의 올바른 보관과 손질, 조리법으로 영양소 놓치지 말고, 남김없이 섭취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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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아까운 영양소 버리지 말고 200% 섭취하기
    • 입력 2018-08-13 08:48:01
    • 수정2018-08-13 09: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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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게 밥상인데요.

그런데, 평소 우리가 밥상의 영양소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나도 모르게 영양소를 버리고 있다고 하는데... 김기흥 기자, 이게 무슨 말인가요?

[기자]

혹시 두 분은 감자를 삶는 법과 시금치를 데치는 법을 아시나요?

[앵커]

감자는 껍질 째 삶아야 하는 것 같고 시금치는 다듬은 다음에 데치는 것 같은데요...

감자도 뭐 먹기 좋게 껍질을 벗겨내고 삶아도 괜찮은 건 아닌가요?

[기자]

반드시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감자는 껍질 째 삶아야 비타민 손실을 막을 수 있고요.

시금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데치기 전에 자르면 안 된다고 합니다.

시금치를 데치는 동안 자른 단면으로 영양소가 다 흘러나가 버리기 때문인데요.

또 양파는 물에 오래 헹구면 안되고 당근은 원형으로 써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오늘은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한 영양소 200% 섭취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근사한 밥상입니다.

여기에 영양소까지 지키면 훌륭하겠죠.

손질 방법에 따라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의 양이 바뀌고 식재료의 각 성질에 맞게 조리해서 영양소를 올리는 법이 있습니다.

먼저, 영양소 손실 막는 식재료 보관법 알아봅니다.

지금 딱 제철이죠.

토마토의 맛과 영양이 최고입니다.

혈관의 노화를 방지하는 리코펜 성분이 풍부한데요.

덜 익은 토마토는 숙성을 위해서 그늘진 곳에 보관을 하는 것이 좋은데요.

[한명숙/요리연구가 : “요즘같이 30도가 넘는 온도에 실온 보관을 하게 되면 오히려 영양소가 파괴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는 찬 공기에도 영양소 파괴가 되지 않는데요.

다만 수분이 빠져 나가는 걸 막기 위해 종이를 감싼 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C와 식물성 섬유가 풍부한 영양덩어리인 감자.

자칫, 보관이 길어져 감자에 싹이 나서 버린 적 있으시죠.

[전형주/장안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감자에 싹이 나거나 녹색으로 변한 부위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생성될 수 있는데요. 이 성분이 몸에 들어가게 되면 위장장애나 메스꺼움, 두통 등의 이상증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위는 넓게 도려내거나 싹이 많이 난 감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이럴 때 사과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박스 또는 비닐에 사과와 함께 두면 되는데요.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가스가 감자에서 싹이 나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과의 이런 작용이 모든 채소에 적용되는 건 아닌데요.

[한명숙/요리연구가 : “다른 과일이나 채소를 사과와 함께 보관하게 되면 오히려 숙성을 촉진해서 쉽게 물러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사과하고는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영양소 지키는 식재료 손질법입니다.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는 만능 식재료, 양파인데요.

양파의 매운맛을 없애기 위해 찬물에 오래 헹구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럴 경우, 매운맛뿐만 아니라 영양소도 잃게 됩니다.

[전형주/장안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황화아릴류의 알리신 성분은 기력보강, 대사촉진, 콜레스테롤 배출까지 도움을 주는 좋은 성분인데요. 양파를 물에 오래 담가 놓게 되면 알리신과 함께 수용성 비타민까지 영양소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양파를 물에 오래 담가 놓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또, 양파는 잘게 썰거나 믹서에 갈아서 10분 정도 둬야, 알리신이 활성화되어 피로 회복과 혈액 순환에 더욱 좋습니다.

당근은 껍질에 영양소가 더 많이 들어 있는데요.

피부에 좋은 베타카로틴과 장에 좋은 섬유소 등이 풍부합니다.

당근을 손질할 때는 부드러운 스펀지로 깨끗이 세척하고, 껍질과 중심부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원형으로 써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과 철분, 칼슘 등의 함유량이 높은 브로콜리는 특히 줄기 부분에도 많은 양의 영양소가 있어서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때, 브로콜리는 강한 불에서 삶으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중간 불에서 2~3분간 살짝 데쳐야 영양소가 보존되고 농축되어 체내 흡수율이 증가합니다.

이렇게 식재료는 조리 방법에 따라서도 영양소를 100% 살릴 수 있습니다.

보랏빛 가지는 시력 회복과 성인병 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데요.

보통 가지 요리를 할 때는 삶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것 잘못된 방법입니다.

[천순옥/경기도 남양주시 : “가지는 끓이거나 삶아서 먹으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가지를 다른 방법으로 먹고 있습니다.”]

가지 껍질에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나스닌 성분이 풍부한데요.

이 성분은 물에 녹는 수용성이어서 기름에 볶아야 영양소의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리할 경우,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산과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율 또한 증가 시킵니다.

볶은 가지에 파프리카를 넣어 돌돌 말아주면, 단맛이 더해지고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는 근사한 가지 말이 요리가 탄생합니다.

토마토까지 곁들이니 잃었던 입맛도 되살아날 것 같죠.

이번에는 오징어입니다.

여기에는 간 기능을 강화하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데요.

오징어는 카레와 함께 조리하면 더욱 좋습니다.

카레 가루에 함유된 커큐민 성분도 간 기능을 높여주어 두 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우유에 푼 카레가루에 볶은 채소와 오징어를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끓이면, 부드럽고 고소한 오징어 카레가 되는데요.

간이 안 좋은 분들에게 아주 좋은 한 끼 식사가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가족이 먹는 밥상에서 식재료의 올바른 보관과 손질, 조리법으로 영양소 놓치지 말고, 남김없이 섭취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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