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해…대놓고 베끼는 중국TV의 한국 예능 표절

입력 2018.08.13 (10:44) 수정 2018.08.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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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데요,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정식으로 프로그램을 수입하기 어렵게 되자 중국 TV들이 대놓고 한국 프로그램을 베끼고 있습니다.

실태가 어떤지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4월 중국 아이치이TV에서 방송한 아이돌의 탄생이란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의 한 케이블TV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완전히 빼닮았습니다.

["국민 프로듀서님께 인사! 국민 프로듀서님 잘 부탁드립니다!"]

내용과 형식은 물론, 화면 구성과 색감까지도 따라했습니다.

중국 후난TV가 올해 7월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우리집 그녀석'이란 프로그램도 한국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과 흡사합니다.

한국 저작권 위원회가 표절 의심 사례로 조사한 프로그램만 18개에 이릅니다.

이같은 표절은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수입하기 힘들게 되자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프로그램 형식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라며 수수방관하는 상황입니다.

[장성환/한국 저작권 위원회 베이징센터장 : "프로그램 포맷 표절을 저작권 침해로 보는 한국 대법원의 판례를 중국 정부와 학계, 법조계와 공유하고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사드 보복 이전에는 KBS 1박2일, SBS 러닝맨 등의 형식을 정식으로 수입한 적이 있어 앞뒤가 안맞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중 저작권 포럼에서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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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도 해도 너무해…대놓고 베끼는 중국TV의 한국 예능 표절
    • 입력 2018-08-13 10:42:31
    • 수정2018-08-13 10:47:50
    지구촌뉴스
[앵커]

우리나라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데요,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정식으로 프로그램을 수입하기 어렵게 되자 중국 TV들이 대놓고 한국 프로그램을 베끼고 있습니다.

실태가 어떤지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4월 중국 아이치이TV에서 방송한 아이돌의 탄생이란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의 한 케이블TV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완전히 빼닮았습니다.

["국민 프로듀서님께 인사! 국민 프로듀서님 잘 부탁드립니다!"]

내용과 형식은 물론, 화면 구성과 색감까지도 따라했습니다.

중국 후난TV가 올해 7월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우리집 그녀석'이란 프로그램도 한국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과 흡사합니다.

한국 저작권 위원회가 표절 의심 사례로 조사한 프로그램만 18개에 이릅니다.

이같은 표절은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수입하기 힘들게 되자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프로그램 형식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라며 수수방관하는 상황입니다.

[장성환/한국 저작권 위원회 베이징센터장 : "프로그램 포맷 표절을 저작권 침해로 보는 한국 대법원의 판례를 중국 정부와 학계, 법조계와 공유하고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사드 보복 이전에는 KBS 1박2일, SBS 러닝맨 등의 형식을 정식으로 수입한 적이 있어 앞뒤가 안맞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중 저작권 포럼에서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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