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6년만에 3분기 연속 적자…2분기에만 6천8백71억 적자

입력 2018.08.13 (15:34) 수정 2018.08.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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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 6천억대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처음으로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한전은 오늘(1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 2조3천97억 원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8천백47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2분기엔 6천8백71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천2백94억원, 올해 1분기 천2백76억 원에 이어 3분기째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 연속 영업적자는 2012년 2분기(2011년 4분기, 2012년 1·2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전은 일단 전기판매량 증가율이 지난해 상반기 1.2%에서 올해 4.1%로 늘면서 전기 판매수익이 1조5천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전은 그러나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상승(2조 원) ▲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전력 구입비 상승(2.1조 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0.4조원)등으로 영업비용이 더 크게 증가해 적자로 돌아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유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이상 급등했고, 유연탄 가격도 28% 동반 상승하는 등 국제 연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영업비용의 32.5%를 차지하는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2.0조원, 26.7% 증가했다고 한전은 설명했습니다.

또 원전 정비와 봄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정지로 원전과 석탄발전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 구매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1천억 원, 29.8% 증가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한전은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1조2천5백90억 원을 얻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2조4천2백80억 원이 감소하면서 1조 천6백90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입었습니다.

당기순손실이 영업적자보다 큰 이유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 감가상각비용 약 5천600억원을 2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월성1호기 감가상각비용은 2022년까지 운영했더라도 결국 내야 할 돈이지만, 운영 기간이 단축되면서 올해 전부 비용으로 잡혔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전은 3분기 실적의 경우, 여름철 냉방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 적용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1분기와 2분기 각각 55%, 63%에 그쳤던 원전 이용률이 3분기엔 76%대로 높아지면서 하반기에는 전체적으로 가동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전은 이 같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 1조천억원 규모의 고강도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해외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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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6년만에 3분기 연속 적자…2분기에만 6천8백71억 적자
    • 입력 2018-08-13 15:34:27
    • 수정2018-08-13 16:19:13
    경제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 6천억대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처음으로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한전은 오늘(1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 2조3천97억 원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8천백47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2분기엔 6천8백71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천2백94억원, 올해 1분기 천2백76억 원에 이어 3분기째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 연속 영업적자는 2012년 2분기(2011년 4분기, 2012년 1·2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전은 일단 전기판매량 증가율이 지난해 상반기 1.2%에서 올해 4.1%로 늘면서 전기 판매수익이 1조5천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전은 그러나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상승(2조 원) ▲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전력 구입비 상승(2.1조 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0.4조원)등으로 영업비용이 더 크게 증가해 적자로 돌아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유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이상 급등했고, 유연탄 가격도 28% 동반 상승하는 등 국제 연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영업비용의 32.5%를 차지하는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2.0조원, 26.7% 증가했다고 한전은 설명했습니다.

또 원전 정비와 봄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정지로 원전과 석탄발전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 구매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1천억 원, 29.8% 증가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한전은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1조2천5백90억 원을 얻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2조4천2백80억 원이 감소하면서 1조 천6백90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입었습니다.

당기순손실이 영업적자보다 큰 이유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 감가상각비용 약 5천600억원을 2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월성1호기 감가상각비용은 2022년까지 운영했더라도 결국 내야 할 돈이지만, 운영 기간이 단축되면서 올해 전부 비용으로 잡혔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전은 3분기 실적의 경우, 여름철 냉방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 적용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1분기와 2분기 각각 55%, 63%에 그쳤던 원전 이용률이 3분기엔 76%대로 높아지면서 하반기에는 전체적으로 가동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전은 이 같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 1조천억원 규모의 고강도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해외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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