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꺾여도 환율 올라…수입물가 7개월째 상승세

국제유가 상승세는 꺾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올해 수입물가가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4일) 발표한 '2018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9.81로 지난 6월보다 1.7% 상승해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12.2%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가 다소 하락했지만, 원·달러환율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월평균 두바이유가 지난 6월 배럴당 73.61달러에서 지난달 73.12달러로 0.7% 하락했지만,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6월 1,092.80원에서 지난달 1,122.80원으로 2.7% 올랐습니다.

원재료 수입 물가는 광산품이 올라 전월보다 0.4% 올랐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2.4% 상승했습니다. 자본재는 2.5%, 소비재는 1.6% 각각 상승했습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원유가 2.1%, 천연가스 2.7%, 벙커C유가 4.3% 등으로 상승폭이 컸습니다.

수출물가지수는 87.56으로 한 달 전보다 2.3% 올랐습니다. 원·달러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수송장비와 일반기계 등이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농림수산품 수출 물가는 한 달 전보다 0.7% 상승했고, 공산품은 수송장비와 일반기계 등이 올라 전월보다 2.4% 올랐습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한 달 전보다 0.8%, 수출물가는 0.2% 각각 떨어졌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