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식조사 “북한 호감 급상승…통일 필요성 인식은 감소”

[앵커]

올해 들어 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북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신중해졌는데요.

KBS가 국민 통일의식을 조사한 결과를 정새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정권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호감 20.6, 반감 35.4, 그저 그렇다는 43.9%였습니다.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18%p 이상 늘었고, 반감은 53%p 줄었습니다.

[김성준/광주광역시 북구 : "이번에 정상회담도 받아들이고 또 북핵도 폐기한다는 말을 했잖아요? 북한이 좀 바뀌고 있지 않나..."]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전망은 긍정 55.3, 부정 44.7%로 지난해보다 기대감이 크게 늘었습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임정현/경기도 의왕시 : "통일하는 게 당연히 맞긴 맞는데, 통일을 함으로써 저희에게 오는 불이익도 있잖아요."]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 20.4, 큰 부담만 없다면 통일되는 것이 좋다가 45.6%였고, 상당 기간 공존상태 유지는 25.1, 통일이 되지 않는 편이 더 낫다는 8.9%였습니다.

긍정적 답변이 66%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남북관계 개선, 비핵화·평화체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국민의 마음 속에는 상당히 빠른 통일의 가능성에 대한 느낌이나 부담 같은 것이 공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KBS가 한국 CNR에 의뢰해 실시한 올해 국민통일의식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닷새간 유무선 전화로 실시했고, 조사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조사 결과는 KBS 통일방송연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