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릴 열도서 숨진 강제징용자 1,200명 명부 확인
입력 2018.08.16 (06:34)
수정 2018.08.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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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평양 전쟁 말기 다급해진 일본이 강제 징용자를 가장 많이 동원한 곳이 일본 규슈와 홋카이도, 그리고 쿠릴 열도 등인데요.
하지만 쿠릴 열도는 구 소련이 점령하면서 징용자 동원규모 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는데, KBS가 일본 군 기록에서 천2백명 가까운 사망자 명부를 확인했습니다.
이승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홋카이도 북부에서 캄차카 반도까지 뻗어 있는 쿠릴 열도.
태평양 전쟁말기 대규모로 강제징용자를 동원한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시라이토/강제징용 연구자 : "(쿠릴열도에서)작업의 대부분은 비행장 만들기였습니다. 북 쿠릴열도 부근에서 (일본 군이) 작은 비행장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일본군이 작성한 쿠릴열도 징용자 사망 명붑니다.
'유인복'이라는 이름이 선명합니다.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출신으로, 1944년 7월 9일 숨졌습니다.
같은 날 숨진 사람만 모두 180여 명.
강원도와 황해도 일원에서 징용돼 배로 쿠릴열도로 가던 중 '어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 뒤에도 9월에 579명, 10월에도 312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모두 징용선에 타고 있다 희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여름이지만 잠깐만 발을 담가도 온몸이 떨려올 정도로 차가운 이 오호츠크 바다에서 수 많은 징용자들이 목숨을 읽었습니다.
사망 기록이 남아 있는 쿠릴 열도 징용자는 모두 1,189명입니다.
20만 명이 징용됐던 홋카이도에서 2,600명 정도가 숨졌던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이가 희생됐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쿠릴 열도는 가는 길부터 험난했던 징용자의 지옥이었습니다.
[다케우치/강제징용 연구자 : "(홋카이도 탄광에서) 도망쳤다가 잡혀 맞아 죽은 사람이 있고, 죽지 않은 사람은 쿠릴 열도로 보냈다는 기록이..."]
사망 기록이 일부 공개됐지만 쿠릴 열도의 전체 징용 상황은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태평양 전쟁 말기 다급해진 일본이 강제 징용자를 가장 많이 동원한 곳이 일본 규슈와 홋카이도, 그리고 쿠릴 열도 등인데요.
하지만 쿠릴 열도는 구 소련이 점령하면서 징용자 동원규모 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는데, KBS가 일본 군 기록에서 천2백명 가까운 사망자 명부를 확인했습니다.
이승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홋카이도 북부에서 캄차카 반도까지 뻗어 있는 쿠릴 열도.
태평양 전쟁말기 대규모로 강제징용자를 동원한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시라이토/강제징용 연구자 : "(쿠릴열도에서)작업의 대부분은 비행장 만들기였습니다. 북 쿠릴열도 부근에서 (일본 군이) 작은 비행장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일본군이 작성한 쿠릴열도 징용자 사망 명붑니다.
'유인복'이라는 이름이 선명합니다.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출신으로, 1944년 7월 9일 숨졌습니다.
같은 날 숨진 사람만 모두 180여 명.
강원도와 황해도 일원에서 징용돼 배로 쿠릴열도로 가던 중 '어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 뒤에도 9월에 579명, 10월에도 312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모두 징용선에 타고 있다 희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여름이지만 잠깐만 발을 담가도 온몸이 떨려올 정도로 차가운 이 오호츠크 바다에서 수 많은 징용자들이 목숨을 읽었습니다.
사망 기록이 남아 있는 쿠릴 열도 징용자는 모두 1,189명입니다.
20만 명이 징용됐던 홋카이도에서 2,600명 정도가 숨졌던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이가 희생됐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쿠릴 열도는 가는 길부터 험난했던 징용자의 지옥이었습니다.
[다케우치/강제징용 연구자 : "(홋카이도 탄광에서) 도망쳤다가 잡혀 맞아 죽은 사람이 있고, 죽지 않은 사람은 쿠릴 열도로 보냈다는 기록이..."]
사망 기록이 일부 공개됐지만 쿠릴 열도의 전체 징용 상황은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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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릴 열도서 숨진 강제징용자 1,200명 명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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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16 06:36:16
- 수정2018-08-16 08:01:07
[앵커]
태평양 전쟁 말기 다급해진 일본이 강제 징용자를 가장 많이 동원한 곳이 일본 규슈와 홋카이도, 그리고 쿠릴 열도 등인데요.
하지만 쿠릴 열도는 구 소련이 점령하면서 징용자 동원규모 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는데, KBS가 일본 군 기록에서 천2백명 가까운 사망자 명부를 확인했습니다.
이승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홋카이도 북부에서 캄차카 반도까지 뻗어 있는 쿠릴 열도.
태평양 전쟁말기 대규모로 강제징용자를 동원한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시라이토/강제징용 연구자 : "(쿠릴열도에서)작업의 대부분은 비행장 만들기였습니다. 북 쿠릴열도 부근에서 (일본 군이) 작은 비행장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일본군이 작성한 쿠릴열도 징용자 사망 명붑니다.
'유인복'이라는 이름이 선명합니다.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출신으로, 1944년 7월 9일 숨졌습니다.
같은 날 숨진 사람만 모두 180여 명.
강원도와 황해도 일원에서 징용돼 배로 쿠릴열도로 가던 중 '어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 뒤에도 9월에 579명, 10월에도 312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모두 징용선에 타고 있다 희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여름이지만 잠깐만 발을 담가도 온몸이 떨려올 정도로 차가운 이 오호츠크 바다에서 수 많은 징용자들이 목숨을 읽었습니다.
사망 기록이 남아 있는 쿠릴 열도 징용자는 모두 1,189명입니다.
20만 명이 징용됐던 홋카이도에서 2,600명 정도가 숨졌던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이가 희생됐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쿠릴 열도는 가는 길부터 험난했던 징용자의 지옥이었습니다.
[다케우치/강제징용 연구자 : "(홋카이도 탄광에서) 도망쳤다가 잡혀 맞아 죽은 사람이 있고, 죽지 않은 사람은 쿠릴 열도로 보냈다는 기록이..."]
사망 기록이 일부 공개됐지만 쿠릴 열도의 전체 징용 상황은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태평양 전쟁 말기 다급해진 일본이 강제 징용자를 가장 많이 동원한 곳이 일본 규슈와 홋카이도, 그리고 쿠릴 열도 등인데요.
하지만 쿠릴 열도는 구 소련이 점령하면서 징용자 동원규모 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는데, KBS가 일본 군 기록에서 천2백명 가까운 사망자 명부를 확인했습니다.
이승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홋카이도 북부에서 캄차카 반도까지 뻗어 있는 쿠릴 열도.
태평양 전쟁말기 대규모로 강제징용자를 동원한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시라이토/강제징용 연구자 : "(쿠릴열도에서)작업의 대부분은 비행장 만들기였습니다. 북 쿠릴열도 부근에서 (일본 군이) 작은 비행장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일본군이 작성한 쿠릴열도 징용자 사망 명붑니다.
'유인복'이라는 이름이 선명합니다.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출신으로, 1944년 7월 9일 숨졌습니다.
같은 날 숨진 사람만 모두 180여 명.
강원도와 황해도 일원에서 징용돼 배로 쿠릴열도로 가던 중 '어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 뒤에도 9월에 579명, 10월에도 312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모두 징용선에 타고 있다 희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여름이지만 잠깐만 발을 담가도 온몸이 떨려올 정도로 차가운 이 오호츠크 바다에서 수 많은 징용자들이 목숨을 읽었습니다.
사망 기록이 남아 있는 쿠릴 열도 징용자는 모두 1,189명입니다.
20만 명이 징용됐던 홋카이도에서 2,600명 정도가 숨졌던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이가 희생됐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쿠릴 열도는 가는 길부터 험난했던 징용자의 지옥이었습니다.
[다케우치/강제징용 연구자 : "(홋카이도 탄광에서) 도망쳤다가 잡혀 맞아 죽은 사람이 있고, 죽지 않은 사람은 쿠릴 열도로 보냈다는 기록이..."]
사망 기록이 일부 공개됐지만 쿠릴 열도의 전체 징용 상황은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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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neo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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