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비선 조직, 트위터 매크로 제작…천만 번 리트윗”

입력 2018.08.16 (06:38) 수정 2018.08.16 (06: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치와 온라인 여론 조작의 실상을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선 캠프의 외곽 조직들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천만 건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트위터 여론 조작을 자행한 사실이 KBS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내부자 증언으로 드러난 새누리 대선 캠프 측의 여론 조작 실태를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 문재인 후보를 비난하는 이 트위터 글은 1,340차례 리트윗되며 순식간에 확산됐습니다.

박근혜 후보를 미화하는 이 글은 956차례 리트윗됐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매크로 프로그램이 한 겁니다.

여론 조작은 박근혜 대선 캠프의 외곽조직인 서강바른포럼에서 실행됐습니다.

[김OO/前 서강바른포럼 관계자 : "여름 지나고 나서 프로그램을 깔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깔면 어디 글을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2,600명 규모의 서강바른포럼 회원의 스마트폰이 매크로 프로그램의 명령을 받는 강력한 퍼 나르기 도구가 됐습니다.

[김OO/前 서강바른포럼 관계자 : "A라는 사람이 글을 올리잖습니까. 그러면 프로그램 안에 계정이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그 트윗글에 대해서 리트윗이 한꺼번에 잡히는 거죠."]

매크로 프로그램은 박근혜 캠프의 또 다른 외곽조직인 포럼동서남북 인사 두 명이 가져왔다고 김씨는 말했습니다.

[김OO/前 서강바른포럼 관계자 : "프로그램을 가지고 오신 분은 제가 듣기로는 포럼동서남북이라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 분이 가져와서 ***씨랑 ***씨랑 프로그램 깔고 진행한 걸로 알고 있어요."]

포럼동서남북은 이정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 친박 핵심 인사들이 관여한 조직.

매크로 제공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당시 이 단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이 인물들을 접촉했지만 매크로 제공 사실은 부인했습니다.

[김OO/포럼동서남북 관계자 : "(프로그램 제작하신 적 있나요?) 몰라요, 끊어요."]

당시 선관위는 대선 하루 전날 박 갬프 외곽조직을 불법 선거사무소로 적발했지만 매크로 여론 조작을 한 실행자들은 처벌을 피해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朴 비선 조직, 트위터 매크로 제작…천만 번 리트윗”
    • 입력 2018-08-16 06:40:37
    • 수정2018-08-16 06:53:26
    뉴스광장 1부
[앵커]

정치와 온라인 여론 조작의 실상을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선 캠프의 외곽 조직들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천만 건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트위터 여론 조작을 자행한 사실이 KBS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내부자 증언으로 드러난 새누리 대선 캠프 측의 여론 조작 실태를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 문재인 후보를 비난하는 이 트위터 글은 1,340차례 리트윗되며 순식간에 확산됐습니다.

박근혜 후보를 미화하는 이 글은 956차례 리트윗됐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매크로 프로그램이 한 겁니다.

여론 조작은 박근혜 대선 캠프의 외곽조직인 서강바른포럼에서 실행됐습니다.

[김OO/前 서강바른포럼 관계자 : "여름 지나고 나서 프로그램을 깔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깔면 어디 글을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2,600명 규모의 서강바른포럼 회원의 스마트폰이 매크로 프로그램의 명령을 받는 강력한 퍼 나르기 도구가 됐습니다.

[김OO/前 서강바른포럼 관계자 : "A라는 사람이 글을 올리잖습니까. 그러면 프로그램 안에 계정이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그 트윗글에 대해서 리트윗이 한꺼번에 잡히는 거죠."]

매크로 프로그램은 박근혜 캠프의 또 다른 외곽조직인 포럼동서남북 인사 두 명이 가져왔다고 김씨는 말했습니다.

[김OO/前 서강바른포럼 관계자 : "프로그램을 가지고 오신 분은 제가 듣기로는 포럼동서남북이라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 분이 가져와서 ***씨랑 ***씨랑 프로그램 깔고 진행한 걸로 알고 있어요."]

포럼동서남북은 이정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 친박 핵심 인사들이 관여한 조직.

매크로 제공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당시 이 단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이 인물들을 접촉했지만 매크로 제공 사실은 부인했습니다.

[김OO/포럼동서남북 관계자 : "(프로그램 제작하신 적 있나요?) 몰라요, 끊어요."]

당시 선관위는 대선 하루 전날 박 갬프 외곽조직을 불법 선거사무소로 적발했지만 매크로 여론 조작을 한 실행자들은 처벌을 피해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