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미국에 보복 관세…“카타르 터키 지원”

[앵커]

터키가 미국산 자동차 등에 보복 관세를 물리고 미국인 목사의 석방은 재차 거부했습니다.

미국의 추가제재가 우려되는 가운데 카타르는 터키에 거액의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앵커]

터키 정부는 어젯자 관보를 통해 주요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승용차와 술, 담배, 화장품 등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기존의 2배로 인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에 대응하는 보복 조치입니다.

[이브라힘 칼린/터키 대통령실 대변인 :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는 관보에 실렸습니다. 우리 국민은 이를 지지한다고 봅니다."]

터키 법원은 미국인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재차 거부했습니다.

터키 이즈미르 법원은 테러조직 지원 등의 혐의로 가택연금 중인 미국인 브런슨 목사에 대한 변호인의 석방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브런슨 목사 구금 문제는 최근 미국과 터키가 마찰을 빚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미국의 추가제재가 우려됩니다.

터키 금융당국이 외환거래를 제한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일단 리라화 폭락세는 진정됐습니다.

카타르의 타밈 알타니 국왕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터키에 15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고 터키 관영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