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긴장 계속될 듯

입력 2003.01.29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특사 방북에 합의하고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루어지지 못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김정환 기자가 분석해 봅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방 현지 지도중이어서 만날 수 없었다는 게 면담 불발에 대한 북측의 해명입니다.
그러나 이런 해명은 오히려 궁색해 보입니다.
결국은 핵사태를 보는 남북의 시각과 입장이 아직은 다르다는 게 근본 이유로 보입니다.
남측으로서는 핵문제에 대한 총체적 우려를 전달하고 폐기 방법 등 해법을 제시하면서 북측에 과감한 결단을 촉구한 반면 북측으로서는 북미 대화 등 자신들의 해법에 남측의 지지를 희망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근식(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남측의 기대와 북측의 기대가 서로 접점을 찾지 못했던 것이 결국은 김정일 위원장이 고민 끝에 만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기자: 이 같은 입장 차이는 김용순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가 임 특사와의 회담에서 북미 직접 대화와 불가침조약 체결, 민족 공조를 거듭 강조한 데서도 확인됩니다.
이제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무법정권으로 규정하는 등 미국은 여전히 강경하고 IAEA에서도 다시 UN안보리 회부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북 핵문제가 다자틀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긴 터널을 거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평화적이고 주도적인 해결 노력을 기울이려던 우리 정부의 입지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북측이 차기 정부와도 남북간 협력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은 긍정적입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핵 긴장 계속될 듯
    • 입력 2003-01-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특사 방북에 합의하고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루어지지 못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김정환 기자가 분석해 봅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방 현지 지도중이어서 만날 수 없었다는 게 면담 불발에 대한 북측의 해명입니다. 그러나 이런 해명은 오히려 궁색해 보입니다. 결국은 핵사태를 보는 남북의 시각과 입장이 아직은 다르다는 게 근본 이유로 보입니다. 남측으로서는 핵문제에 대한 총체적 우려를 전달하고 폐기 방법 등 해법을 제시하면서 북측에 과감한 결단을 촉구한 반면 북측으로서는 북미 대화 등 자신들의 해법에 남측의 지지를 희망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근식(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남측의 기대와 북측의 기대가 서로 접점을 찾지 못했던 것이 결국은 김정일 위원장이 고민 끝에 만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기자: 이 같은 입장 차이는 김용순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가 임 특사와의 회담에서 북미 직접 대화와 불가침조약 체결, 민족 공조를 거듭 강조한 데서도 확인됩니다. 이제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무법정권으로 규정하는 등 미국은 여전히 강경하고 IAEA에서도 다시 UN안보리 회부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북 핵문제가 다자틀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긴 터널을 거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평화적이고 주도적인 해결 노력을 기울이려던 우리 정부의 입지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북측이 차기 정부와도 남북간 협력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은 긍정적입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