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5+5 협의체 반대

⊙앵커: 이번에는 모스크바 조재익 특파원이 보내 온 소식입니다.
북한이 핵문제를 이른바 5 플러스 5 협의체가 아닌 북미 직접 대화로 풀자는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기자: 주 러시아 북한 대사관이 어제 북한은 이른바 5 더하기 5 협의체 구상을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 대사관은 미국이 다자협의체를 구상한 것은 핵위기의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북한은 어떠한 다자협의체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5 더하기 5 협의체는 남북한과 일본 등 관련국 다섯 나라와 UN안보리 상임이사국 다섯 나라가 모여 북 핵문제를 풀자는 구상입니다.
북한의 이 같은 성명은 북 핵문제는 다자간이 아닌 북미 두 나라가 풀어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다시 확인하고 북미 직접 대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5 더하기 5 협의체 구성을 추진해 온 러시아도 북미대화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은 확고합니다.
⊙야코벤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종종 비생산적인 일에는 제재가 따르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이 우선돼야 합니다.
⊙기자: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과 미국이 서로의 감정에서 벗어나 빨리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러시아는 임동원 특사의 방북 결과를 토대로 새 중재안을 마련해 다음 달 중으로 로슈코프 북 핵 특사를 다시 한반도에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