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구속영장 청구…‘드루킹 댓글조작 공범 혐의’

입력 2018.08.16 (09:29) 수정 2018.08.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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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이 어제 밤늦게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은 어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익범 특검팀이 어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드루킹 일당과 함께 댓글을 조작해 네이버 등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6일과 9일 두 차례 김 지사를 피의자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드루킹과 대질 신문에서 드루킹의 일부 진술이 번복되는 모습을 보여 영장 청구가 어렵지 않느냐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지사가 2016년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댓글 조작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동안 확보한 관련 증거물과 드루킹 측근들의 진술이 일관된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6·13 지방선거를 돕는 대가로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의혹도 수사했지만 영장 청구 혐의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이 김 지사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면서 열흘밖에 남지 않은 특검 수사기간의 연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특검팀의 영장 청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의 무리한 판단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원이 현명한 판단으로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르면 내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특검팀은 한편 어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8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을 상대로 드루킹의 측근 도모 변호사를 만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백 비서관이 김 지사를 돕기 위해 권한을 남용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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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김경수 구속영장 청구…‘드루킹 댓글조작 공범 혐의’
    • 입력 2018-08-16 09:31:30
    • 수정2018-08-16 09: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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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이 어제 밤늦게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은 어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익범 특검팀이 어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드루킹 일당과 함께 댓글을 조작해 네이버 등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6일과 9일 두 차례 김 지사를 피의자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드루킹과 대질 신문에서 드루킹의 일부 진술이 번복되는 모습을 보여 영장 청구가 어렵지 않느냐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지사가 2016년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댓글 조작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동안 확보한 관련 증거물과 드루킹 측근들의 진술이 일관된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6·13 지방선거를 돕는 대가로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의혹도 수사했지만 영장 청구 혐의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이 김 지사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면서 열흘밖에 남지 않은 특검 수사기간의 연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특검팀의 영장 청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의 무리한 판단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원이 현명한 판단으로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르면 내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특검팀은 한편 어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8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을 상대로 드루킹의 측근 도모 변호사를 만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백 비서관이 김 지사를 돕기 위해 권한을 남용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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