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영화] 아파트 공화국의 공포 ‘목격자’ 외

입력 2018.08.16 (09:54) 수정 2018.08.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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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봉영화 소식입니다.

이번 주에는 한국 사회의 자화상을 그린 스릴러 영화와 함께 최근 만연하고 있는 혐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다큐멘터리 등 사회성 가득한 작품들이 나란히 개봉합니다.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회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주인공 상훈, 아파트 단지 안에서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불 켜진 발코니 위치를 파악하는 범인, 상훈은 가족이 해코지를 당할까 두려워 신고하지 못합니다.

이튿날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동네는 떠들썩해지지만 누구 하나 목격자로 나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몇 명인데 본 사람이 하나도 없어?"]

아파트 부녀회에선 집값 떨어진다며 경찰과 언론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주민 서명을 받기에 이르고

["아, 이 사람들 진짜."]

주민들의 함구에 경찰 수사는 더디기만 하고 범인의 표적이 될지 모른다는 상훈의 공포는 갈수록 커집니다.

영화는 대출 낀 아파트 한 채가 전 재산인 소시민들이 누구나 품고 있을 마음속 작은 공포를 돋보기로 확대해 보여줍니다.

일본에서 한국인을 혐오하는 시위가 극에 달했던 2013년.

투쟁 끝에 혐오표현금지법을 이끌어낸 이들의 활약을 그린 다큐멘터리입니다.

조직폭력배 출신 주인공이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모아 혐오주의자들에 맞서고 2년여 만에 혐오표현을 금지하는 법 시행을 가져온 이들의 집념 어린 노력을 날 것 그대로의 화면에 담았습니다.

또 평범하던 대학생이 발작과 함께 쓰러진 후 초자연적인 힘을 갖게 되면서 내면 깊숙한 곳에 있던 강박과 마주하게 된다는 미스터리 스릴러, '델마'도 이번 주 관객을 찾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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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 개봉영화] 아파트 공화국의 공포 ‘목격자’ 외
    • 입력 2018-08-16 09:56:54
    • 수정2018-08-17 09: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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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봉영화 소식입니다.

이번 주에는 한국 사회의 자화상을 그린 스릴러 영화와 함께 최근 만연하고 있는 혐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다큐멘터리 등 사회성 가득한 작품들이 나란히 개봉합니다.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회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주인공 상훈, 아파트 단지 안에서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불 켜진 발코니 위치를 파악하는 범인, 상훈은 가족이 해코지를 당할까 두려워 신고하지 못합니다.

이튿날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동네는 떠들썩해지지만 누구 하나 목격자로 나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몇 명인데 본 사람이 하나도 없어?"]

아파트 부녀회에선 집값 떨어진다며 경찰과 언론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주민 서명을 받기에 이르고

["아, 이 사람들 진짜."]

주민들의 함구에 경찰 수사는 더디기만 하고 범인의 표적이 될지 모른다는 상훈의 공포는 갈수록 커집니다.

영화는 대출 낀 아파트 한 채가 전 재산인 소시민들이 누구나 품고 있을 마음속 작은 공포를 돋보기로 확대해 보여줍니다.

일본에서 한국인을 혐오하는 시위가 극에 달했던 2013년.

투쟁 끝에 혐오표현금지법을 이끌어낸 이들의 활약을 그린 다큐멘터리입니다.

조직폭력배 출신 주인공이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모아 혐오주의자들에 맞서고 2년여 만에 혐오표현을 금지하는 법 시행을 가져온 이들의 집념 어린 노력을 날 것 그대로의 화면에 담았습니다.

또 평범하던 대학생이 발작과 함께 쓰러진 후 초자연적인 힘을 갖게 되면서 내면 깊숙한 곳에 있던 강박과 마주하게 된다는 미스터리 스릴러, '델마'도 이번 주 관객을 찾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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