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바닥 흙도 썩었다…“흘려보내는 게 최선”
입력 2018.08.18 (07:28)
수정 2018.08.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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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수질이 최악인 6급수까지 떨어졌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낙동강 본류 한가운데 강바닥의 오염 상태는 어떨까요?
KBS는 이를 취재하다 중간에 포기했는데요,
당시 상황과 이유를 류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강 바닥 흙을 뜨기 위해 포집기를 내립니다.
잠시 뒤...
["다 빠졌어."]
물을 빼고 나니 악취를 풍기는 새카만 진흙이 겨우 손가락 몇 마디 정도 남았습니다.
다음 번에도 겨우 반주먹 정도.
[대학 조사팀 : "흙 있네! 있는 거 아냐?"]
하지만 허탕입니다.
[오준오/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너무 곱고 가늘기 때문에 올라오면서 다 빠져버린 거죠. 저희가 채취를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강바닥 흙은 보통은 이렇게 꽉 차게 올라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강물에 떠다니던 가볍고 미세한 오염 물질들이, 흐름 없이 갇힌 상태가 계속되자 바닥 흙 위로 겹겹이 쌓여 두터운 층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염 퇴적층이 쌓여있으니 바닥 쪽은 용존 산소가 무산소에 가까운 빈산소 상태입니다.
낙동강 원수 수질이 6급수 수질인 이유가 강바닥 흙에서도 설명되는 겁니다.
문제는 이 상태에서 계속된 폭염으로 '성층'이 형성됐다는 겁니다.
수면 쪽은 수온이 높고 강바닥쪽으로 갈수록 낮아 물의 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겁니다.
바닥 흙은 푹푹 더 썩을 수밖에 없어서, 녹조가 사라진다 해도 자연정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박재현/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수량이 풍부할 때 수문을 열어서 오염원들을 적절하게 씻어내려주는 방법들도 장기적으로 필요하다."]
보 개방이 미뤄지는 사이, 강바닥도 6등급의 강물만큼 썩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낙동강 수질이 최악인 6급수까지 떨어졌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낙동강 본류 한가운데 강바닥의 오염 상태는 어떨까요?
KBS는 이를 취재하다 중간에 포기했는데요,
당시 상황과 이유를 류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강 바닥 흙을 뜨기 위해 포집기를 내립니다.
잠시 뒤...
["다 빠졌어."]
물을 빼고 나니 악취를 풍기는 새카만 진흙이 겨우 손가락 몇 마디 정도 남았습니다.
다음 번에도 겨우 반주먹 정도.
[대학 조사팀 : "흙 있네! 있는 거 아냐?"]
하지만 허탕입니다.
[오준오/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너무 곱고 가늘기 때문에 올라오면서 다 빠져버린 거죠. 저희가 채취를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강바닥 흙은 보통은 이렇게 꽉 차게 올라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강물에 떠다니던 가볍고 미세한 오염 물질들이, 흐름 없이 갇힌 상태가 계속되자 바닥 흙 위로 겹겹이 쌓여 두터운 층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염 퇴적층이 쌓여있으니 바닥 쪽은 용존 산소가 무산소에 가까운 빈산소 상태입니다.
낙동강 원수 수질이 6급수 수질인 이유가 강바닥 흙에서도 설명되는 겁니다.
문제는 이 상태에서 계속된 폭염으로 '성층'이 형성됐다는 겁니다.
수면 쪽은 수온이 높고 강바닥쪽으로 갈수록 낮아 물의 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겁니다.
바닥 흙은 푹푹 더 썩을 수밖에 없어서, 녹조가 사라진다 해도 자연정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박재현/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수량이 풍부할 때 수문을 열어서 오염원들을 적절하게 씻어내려주는 방법들도 장기적으로 필요하다."]
보 개방이 미뤄지는 사이, 강바닥도 6등급의 강물만큼 썩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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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바닥 흙도 썩었다…“흘려보내는 게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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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18 07:30:20
- 수정2018-08-18 14:09:33
[앵커]
낙동강 수질이 최악인 6급수까지 떨어졌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낙동강 본류 한가운데 강바닥의 오염 상태는 어떨까요?
KBS는 이를 취재하다 중간에 포기했는데요,
당시 상황과 이유를 류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강 바닥 흙을 뜨기 위해 포집기를 내립니다.
잠시 뒤...
["다 빠졌어."]
물을 빼고 나니 악취를 풍기는 새카만 진흙이 겨우 손가락 몇 마디 정도 남았습니다.
다음 번에도 겨우 반주먹 정도.
[대학 조사팀 : "흙 있네! 있는 거 아냐?"]
하지만 허탕입니다.
[오준오/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너무 곱고 가늘기 때문에 올라오면서 다 빠져버린 거죠. 저희가 채취를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강바닥 흙은 보통은 이렇게 꽉 차게 올라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강물에 떠다니던 가볍고 미세한 오염 물질들이, 흐름 없이 갇힌 상태가 계속되자 바닥 흙 위로 겹겹이 쌓여 두터운 층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염 퇴적층이 쌓여있으니 바닥 쪽은 용존 산소가 무산소에 가까운 빈산소 상태입니다.
낙동강 원수 수질이 6급수 수질인 이유가 강바닥 흙에서도 설명되는 겁니다.
문제는 이 상태에서 계속된 폭염으로 '성층'이 형성됐다는 겁니다.
수면 쪽은 수온이 높고 강바닥쪽으로 갈수록 낮아 물의 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겁니다.
바닥 흙은 푹푹 더 썩을 수밖에 없어서, 녹조가 사라진다 해도 자연정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박재현/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수량이 풍부할 때 수문을 열어서 오염원들을 적절하게 씻어내려주는 방법들도 장기적으로 필요하다."]
보 개방이 미뤄지는 사이, 강바닥도 6등급의 강물만큼 썩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낙동강 수질이 최악인 6급수까지 떨어졌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낙동강 본류 한가운데 강바닥의 오염 상태는 어떨까요?
KBS는 이를 취재하다 중간에 포기했는데요,
당시 상황과 이유를 류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강 바닥 흙을 뜨기 위해 포집기를 내립니다.
잠시 뒤...
["다 빠졌어."]
물을 빼고 나니 악취를 풍기는 새카만 진흙이 겨우 손가락 몇 마디 정도 남았습니다.
다음 번에도 겨우 반주먹 정도.
[대학 조사팀 : "흙 있네! 있는 거 아냐?"]
하지만 허탕입니다.
[오준오/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너무 곱고 가늘기 때문에 올라오면서 다 빠져버린 거죠. 저희가 채취를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강바닥 흙은 보통은 이렇게 꽉 차게 올라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강물에 떠다니던 가볍고 미세한 오염 물질들이, 흐름 없이 갇힌 상태가 계속되자 바닥 흙 위로 겹겹이 쌓여 두터운 층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염 퇴적층이 쌓여있으니 바닥 쪽은 용존 산소가 무산소에 가까운 빈산소 상태입니다.
낙동강 원수 수질이 6급수 수질인 이유가 강바닥 흙에서도 설명되는 겁니다.
문제는 이 상태에서 계속된 폭염으로 '성층'이 형성됐다는 겁니다.
수면 쪽은 수온이 높고 강바닥쪽으로 갈수록 낮아 물의 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겁니다.
바닥 흙은 푹푹 더 썩을 수밖에 없어서, 녹조가 사라진다 해도 자연정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박재현/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수량이 풍부할 때 수문을 열어서 오염원들을 적절하게 씻어내려주는 방법들도 장기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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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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