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몰타, 난민 놓고 또 충돌…살비니, “리비아 송환할 것”

입력 2018.08.20 (03:40) 수정 2018.08.20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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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에서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을 누가 수용하느냐를 둘러싸고 최근 수차례 부딪친 이탈리아와 몰타가 현지시간 19일 또 충돌했습니다.

이탈리아와 몰타 정부는 사흘 전 몰타 해역에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된 난민 177명을태운 선박 '디초토'의 수용을 놓고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16일 몰타 수역을 지나던 난민선에서 아프리카 난민 190명의 목숨을 구해 긴급 의료 지원이 필요한 난민 13명은 이송했으나, 나머지 난민 177명은 몰타가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몰타 정부는 이에 대해 "이 난민들은 몰타에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몰타의 구조 제의도 거부한 채 계속 이탈리아로 항해하려 했다"며 이탈리아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의 난민 강경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 겸 부총리도 EU 차원에서 난민을 분산 수용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들 난민을 출발지인 리비아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앞서 이탈리아와 몰타의 거부 탓에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 141명을 태운 채 사흘 간 바다를 떠돌던 아쿠아리우스호는 프랑스, 스페인 등 EU 일부 회원국들이 난민 분산 수용에 합의함에 따라 지난 15일 몰타에 입항한 바 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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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0 03:40:53
    • 수정2018-08-20 04:22:09
    국제
지중해에서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을 누가 수용하느냐를 둘러싸고 최근 수차례 부딪친 이탈리아와 몰타가 현지시간 19일 또 충돌했습니다.

이탈리아와 몰타 정부는 사흘 전 몰타 해역에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된 난민 177명을태운 선박 '디초토'의 수용을 놓고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16일 몰타 수역을 지나던 난민선에서 아프리카 난민 190명의 목숨을 구해 긴급 의료 지원이 필요한 난민 13명은 이송했으나, 나머지 난민 177명은 몰타가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몰타 정부는 이에 대해 "이 난민들은 몰타에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몰타의 구조 제의도 거부한 채 계속 이탈리아로 항해하려 했다"며 이탈리아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의 난민 강경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 겸 부총리도 EU 차원에서 난민을 분산 수용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들 난민을 출발지인 리비아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앞서 이탈리아와 몰타의 거부 탓에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 141명을 태운 채 사흘 간 바다를 떠돌던 아쿠아리우스호는 프랑스, 스페인 등 EU 일부 회원국들이 난민 분산 수용에 합의함에 따라 지난 15일 몰타에 입항한 바 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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