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옥탑방 한 달’ 마무리…이웃들 반응은?

입력 2018.08.20 (07:31) 수정 2018.08.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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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한 달간의 옥탑방 생활을 마쳤습니다.

강남과 강북 간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해법을 찾겠다는 행보였는데, 이웃 주민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김소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마을을 떠나는 박원순 시장을 주민들이 배웅합니다.

["(뭐 한 달이 금방 지나가 버렸네요.) 정들자마자 가시잖아."]

지난 한 달, 박 시장이 가는 곳마다 주민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떠나기 사흘 전 박 시장이 옥상 온도를 낮춰주는 페인트칠을 위해 이웃집을 찾았을 땐, 골목에서 주민들의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

[박옥련/서울시 강북구 : "왜 저 집만 페인트칠해주느냐 이거야. 집집마다 다 칠해줘야지. 더워서 죽겠어."]

담벼락 정비부터 개발 규제 완화 요구까지 민원도 쏟아집니다.

[구 일/서울시 강북구 : "고도 제한을 풀어줘가지고 저쪽처럼 아파트 짓게 해 줘야지."]

서울시장과 이웃이 되는 흔치 않은 경험, 골목 민심은 제각각입니다.

[서영선/서울시 강북구 : "뜨거운 옥탑방에서 고생하시면서 체험도 하시고 직접 살면서 느끼고 하니까 많이 서민들을 생각하시는구나 하고…."]

[인근 주민 : "왜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느냐 이거야. 동네가 갑자기 이상해졌어. 내가 헷갈려, 15년 살았지만."]

박 시장이 찾았던 인근 전통시장은 분위기가 또 달랐습니다.

상인들은 직접 소통에 나선 박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황재모/수유시장 상인 : "꼼꼼하게 다 둘러보시더라고. 여기 들어와서 설명하고 하시는 분은 처음 봤네."]

폭염 속 옥탑방 한 달 살이, 박 시장은 의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에어컨 팡팡 나오는 서울시장실에서 우리 간부들과 회의했다면 아마 나오지 않았을 그런 내용들이 저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올 겨울에는 서울 금천구의 옥탑방에서도 한 달을 살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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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 ‘옥탑방 한 달’ 마무리…이웃들 반응은?
    • 입력 2018-08-20 07:37:10
    • 수정2018-08-20 07: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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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한 달간의 옥탑방 생활을 마쳤습니다.

강남과 강북 간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해법을 찾겠다는 행보였는데, 이웃 주민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김소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마을을 떠나는 박원순 시장을 주민들이 배웅합니다.

["(뭐 한 달이 금방 지나가 버렸네요.) 정들자마자 가시잖아."]

지난 한 달, 박 시장이 가는 곳마다 주민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떠나기 사흘 전 박 시장이 옥상 온도를 낮춰주는 페인트칠을 위해 이웃집을 찾았을 땐, 골목에서 주민들의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

[박옥련/서울시 강북구 : "왜 저 집만 페인트칠해주느냐 이거야. 집집마다 다 칠해줘야지. 더워서 죽겠어."]

담벼락 정비부터 개발 규제 완화 요구까지 민원도 쏟아집니다.

[구 일/서울시 강북구 : "고도 제한을 풀어줘가지고 저쪽처럼 아파트 짓게 해 줘야지."]

서울시장과 이웃이 되는 흔치 않은 경험, 골목 민심은 제각각입니다.

[서영선/서울시 강북구 : "뜨거운 옥탑방에서 고생하시면서 체험도 하시고 직접 살면서 느끼고 하니까 많이 서민들을 생각하시는구나 하고…."]

[인근 주민 : "왜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느냐 이거야. 동네가 갑자기 이상해졌어. 내가 헷갈려, 15년 살았지만."]

박 시장이 찾았던 인근 전통시장은 분위기가 또 달랐습니다.

상인들은 직접 소통에 나선 박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황재모/수유시장 상인 : "꼼꼼하게 다 둘러보시더라고. 여기 들어와서 설명하고 하시는 분은 처음 봤네."]

폭염 속 옥탑방 한 달 살이, 박 시장은 의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에어컨 팡팡 나오는 서울시장실에서 우리 간부들과 회의했다면 아마 나오지 않았을 그런 내용들이 저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올 겨울에는 서울 금천구의 옥탑방에서도 한 달을 살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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