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꼬인 ‘슈퍼 선데이’, 서희주·박상영 눈물

입력 2018.08.20 (10:15) 수정 2018.08.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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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을 당한 박상영(왼쪽) 선수와 서희주 선수

시작부터 꼬인 하루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틀째인 19일 한국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대량의 금메달을 기대한 하루였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불운도 따랐지만, 무엇보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우슈 투로 여자 검술·창술 전능에 출전한 서희주는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서희주는 본 경기를 앞두고 연습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다. 본인은 출전을 희망했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결국 출전을 포기했다.

서희주는 금메달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었다. 훈련량이 많았고 몸 상태도 좋았다고 한다. 더구나 중국의 강자들이 출전하지 않아 이변만 없으면 무난하게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했었다.

펜싱에서도 부상으로 금메달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남자 에페의 박상영(23·울산광역시청)은 결승전에서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에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박상영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를 주문처럼 외우며 대역전 드라마를 썼던 선수.

하지만 이번 결승에서 박상영은 부상을 입으며 고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오른쪽 무릎을 만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경기 중 두 차례나 메디컬 타임을 불렀다. 마사지를 받으며 경기를 이어갔지만, 초반에 너무 많은 점수 차이가 났다. 경기 막판 맹추격을 벌였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여자 펜싱 김지연 선수여자 펜싱 김지연 선수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 김지연(30·익산시청)도 중국의 치앤지아루이에 막혀 동메달에 그쳤다. 준결승에서 치앤지아루이와 만난 김지연은 경기 초반 앞서갔지만, 중반 이후 추격을 허용하면서 끝내 13-15로 패하고 말았다.

김지연도 부상이 경기에 나쁜 영향을 줬다.

김지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반이 원래 조금 좋지 못했다. 긴장까지 많이 하면서 골반에 무리가 간 것 같다. 예선에서 넘어지면서 골반이 더 아팠다."라고 설명했다.

불운도 따랐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우슈에서 이하성(24·경기도체육회)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하성은 우슈 투로 남자 장권에서 좋은 연기를 펼쳤지만, 점프 후 착지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것이 치명타가 돼 최종 12위를 기록했다.

사격에서도 금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이대명(30·경기도청)-김민정(21·KB사격단)이 나선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 품새에서도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온다는 목표였지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슈퍼선데이'는 오지 않았지만 이제 아시안게임은 딱 하루가 지났을 뿐이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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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으로 꼬인 ‘슈퍼 선데이’, 서희주·박상영 눈물
    • 입력 2018-08-20 10:15:48
    • 수정2018-08-20 15:16:16
    종합
▲ 부상을 당한 박상영(왼쪽) 선수와 서희주 선수

시작부터 꼬인 하루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틀째인 19일 한국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대량의 금메달을 기대한 하루였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불운도 따랐지만, 무엇보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우슈 투로 여자 검술·창술 전능에 출전한 서희주는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서희주는 본 경기를 앞두고 연습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다. 본인은 출전을 희망했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결국 출전을 포기했다.

서희주는 금메달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었다. 훈련량이 많았고 몸 상태도 좋았다고 한다. 더구나 중국의 강자들이 출전하지 않아 이변만 없으면 무난하게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했었다.

펜싱에서도 부상으로 금메달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남자 에페의 박상영(23·울산광역시청)은 결승전에서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에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박상영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를 주문처럼 외우며 대역전 드라마를 썼던 선수.

하지만 이번 결승에서 박상영은 부상을 입으며 고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오른쪽 무릎을 만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경기 중 두 차례나 메디컬 타임을 불렀다. 마사지를 받으며 경기를 이어갔지만, 초반에 너무 많은 점수 차이가 났다. 경기 막판 맹추격을 벌였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여자 펜싱 김지연 선수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 김지연(30·익산시청)도 중국의 치앤지아루이에 막혀 동메달에 그쳤다. 준결승에서 치앤지아루이와 만난 김지연은 경기 초반 앞서갔지만, 중반 이후 추격을 허용하면서 끝내 13-15로 패하고 말았다.

김지연도 부상이 경기에 나쁜 영향을 줬다.

김지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반이 원래 조금 좋지 못했다. 긴장까지 많이 하면서 골반에 무리가 간 것 같다. 예선에서 넘어지면서 골반이 더 아팠다."라고 설명했다.

불운도 따랐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우슈에서 이하성(24·경기도체육회)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하성은 우슈 투로 남자 장권에서 좋은 연기를 펼쳤지만, 점프 후 착지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것이 치명타가 돼 최종 12위를 기록했다.

사격에서도 금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이대명(30·경기도청)-김민정(21·KB사격단)이 나선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 품새에서도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온다는 목표였지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슈퍼선데이'는 오지 않았지만 이제 아시안게임은 딱 하루가 지났을 뿐이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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