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주택 거래량 지난해 대비 감소…서울·경기는 6월보다 증가

입력 2018.08.20 (11:18) 수정 2018.08.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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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전달(6월)과 비교하면 서울은 늘고, 지방은 감소하는 등 온도 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총 6만 3천68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9만 8천414건) 대비 35.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1∼7월 누적 거래량도 총 50만 1천82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55만 6천172건)보다 9.9%, 5년 평균치(57만 4천311건) 대비 12.8% 각각 줄었습니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은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임대사업자 등록 증가, 대출 및 재건축 규제 등으로 예년보다 수요와 공급물량이 동시에 줄어든 데다 지방 경기 위축으로 신규 주택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큽니다.

지역별로 서울의 거래량이 1만 1천753건으로 지난해 7월 2만 3천972건에 비해 51% 감소했고, 지방이 3만 17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4만 167건) 대비 24.9% 줄었습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거래량이 3만 9천353건으로 지난해 7월 대비 40% 감소했고, 연립·다세대는 1만 3천763건으로 28.1%,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 571건으로 22.7% 각각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6월 거래량과 비교해서는 서울 등 일부 수도권에서 거래량이 다소 늘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량은 1만 1천 건을 넘어서며 6월(1만 401건)보다 13.0% 증가했고 경기도 역시 1만 7천180건으로 올해 6월(1만 6천439건)보다는 4.5% 늘었습니다.

서울 등의 거래가 6월보다 늘어난 것은 6월 말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세금 부담에서 오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그동안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잡기 위해 서울지역 주택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보입니다. 또 서울시가 여의도 통합개발, 용산 마스터플랜 공개 등 각종 개발계획을 쏟아내며 집값이 오르자 불안한 실수요자들마저 집을 사면서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강남 4구의 주택거래량은 총 1천589건으로 작년 7월(5천283건)보다는 69.9% 감소했으나 올해 6월 거래량(1천371건)에 비해선 15.9% 증가했습니다. 한강 이북의 강북권역도 지난달 거래량이 6천323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6% 줄었지만 올해 6월보다는 11.9% 늘었습니다.

반면 지방의 거래량은 작년 7월은 물론 올해 6월보다도 9.9% 감소하며 서울 주택시장과는 다른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부산과 대구의 거래량이 각각 3천678건, 3천641건으로 올해 6월 대비 15.6%, 24.7% 감소했고 전북(2천7건)도 전월 대비 35.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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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전국 주택 거래량 지난해 대비 감소…서울·경기는 6월보다 증가
    • 입력 2018-08-20 11:18:53
    • 수정2018-08-20 11:22:06
    경제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전달(6월)과 비교하면 서울은 늘고, 지방은 감소하는 등 온도 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총 6만 3천68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9만 8천414건) 대비 35.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1∼7월 누적 거래량도 총 50만 1천82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55만 6천172건)보다 9.9%, 5년 평균치(57만 4천311건) 대비 12.8% 각각 줄었습니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은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임대사업자 등록 증가, 대출 및 재건축 규제 등으로 예년보다 수요와 공급물량이 동시에 줄어든 데다 지방 경기 위축으로 신규 주택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큽니다.

지역별로 서울의 거래량이 1만 1천753건으로 지난해 7월 2만 3천972건에 비해 51% 감소했고, 지방이 3만 17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4만 167건) 대비 24.9% 줄었습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거래량이 3만 9천353건으로 지난해 7월 대비 40% 감소했고, 연립·다세대는 1만 3천763건으로 28.1%,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 571건으로 22.7% 각각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6월 거래량과 비교해서는 서울 등 일부 수도권에서 거래량이 다소 늘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량은 1만 1천 건을 넘어서며 6월(1만 401건)보다 13.0% 증가했고 경기도 역시 1만 7천180건으로 올해 6월(1만 6천439건)보다는 4.5% 늘었습니다.

서울 등의 거래가 6월보다 늘어난 것은 6월 말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세금 부담에서 오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그동안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잡기 위해 서울지역 주택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보입니다. 또 서울시가 여의도 통합개발, 용산 마스터플랜 공개 등 각종 개발계획을 쏟아내며 집값이 오르자 불안한 실수요자들마저 집을 사면서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강남 4구의 주택거래량은 총 1천589건으로 작년 7월(5천283건)보다는 69.9% 감소했으나 올해 6월 거래량(1천371건)에 비해선 15.9% 증가했습니다. 한강 이북의 강북권역도 지난달 거래량이 6천323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6% 줄었지만 올해 6월보다는 11.9% 늘었습니다.

반면 지방의 거래량은 작년 7월은 물론 올해 6월보다도 9.9% 감소하며 서울 주택시장과는 다른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부산과 대구의 거래량이 각각 3천678건, 3천641건으로 올해 6월 대비 15.6%, 24.7% 감소했고 전북(2천7건)도 전월 대비 35.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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