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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조국은 한국이지만, 베트남 승리 위해 노력”
입력 2018.08.20 (11:29) 수정 2018.08.20 (15:16) 축구
지난 19일 일본을 1-0으로 격파하며 이변을 연출한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한국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난 베트남 대표팀의 감독"이라며 "누구를 만나든 간에 베트남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3차전에 승리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D조 예선에서 파키스탄, 네팔에 이어 일본마저 누르면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베트남의 16강 상대는 B, E, F조의 3위 가운데 한 팀이다.

박항서 감독이 지난 19일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선제골에 환호하고 있다.박항서 감독이 지난 19일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선제골에 환호하고 있다.

만에 하나 한국이 오늘(20일) 키르기스스탄에 져서 E조 3위가 될 경우 16강에서 두 팀이 격돌할 수도 있다. 한국이 조 2위를 지키고 두 팀이 모두 16강, 8강을 통과하면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베트남의 일본전 승리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비록 일본이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도 없이 21세 이하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리긴 했으나 객관적인 전력상 베트남에 한참 앞선 팀인 것은 사실이었다.

성인 대표팀을 기준으로 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일본이 55위, 베트남은 102위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은 금, 은메달을 한 번씩, 동메달을 두 번 목에 걸었지만, 베트남은 2010년, 2014년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시작 3분도 지나지 않아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경기 휘슬이 울릴 때까지 동점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상대 수비가 신장은 있지만 느리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피드로 승부하려고 했다"며 "그런 부분이 전반엔 통했고 후반엔 실리 있는 축구를 했다"고 자평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이 일본을 못 이길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피지컬(신체조건)과 기술에서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을 꺾으며 베트남 축구사에 또다시 한 획을 그은 박 감독은 16강을 통과하면 베트남 첫 아시안게임 8강 진출에도 성공하게 된다. 박 감독은 그러나 "큰 그림을 보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며 16강전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항서 “조국은 한국이지만, 베트남 승리 위해 노력”
    • 입력 2018-08-20 11:29:52
    • 수정2018-08-20 15:16:16
    축구
지난 19일 일본을 1-0으로 격파하며 이변을 연출한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한국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난 베트남 대표팀의 감독"이라며 "누구를 만나든 간에 베트남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3차전에 승리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D조 예선에서 파키스탄, 네팔에 이어 일본마저 누르면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베트남의 16강 상대는 B, E, F조의 3위 가운데 한 팀이다.

박항서 감독이 지난 19일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선제골에 환호하고 있다.박항서 감독이 지난 19일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선제골에 환호하고 있다.

만에 하나 한국이 오늘(20일) 키르기스스탄에 져서 E조 3위가 될 경우 16강에서 두 팀이 격돌할 수도 있다. 한국이 조 2위를 지키고 두 팀이 모두 16강, 8강을 통과하면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베트남의 일본전 승리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비록 일본이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도 없이 21세 이하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리긴 했으나 객관적인 전력상 베트남에 한참 앞선 팀인 것은 사실이었다.

성인 대표팀을 기준으로 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일본이 55위, 베트남은 102위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은 금, 은메달을 한 번씩, 동메달을 두 번 목에 걸었지만, 베트남은 2010년, 2014년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시작 3분도 지나지 않아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경기 휘슬이 울릴 때까지 동점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상대 수비가 신장은 있지만 느리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피드로 승부하려고 했다"며 "그런 부분이 전반엔 통했고 후반엔 실리 있는 축구를 했다"고 자평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이 일본을 못 이길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피지컬(신체조건)과 기술에서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을 꺾으며 베트남 축구사에 또다시 한 획을 그은 박 감독은 16강을 통과하면 베트남 첫 아시안게임 8강 진출에도 성공하게 된다. 박 감독은 그러나 "큰 그림을 보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며 16강전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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