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복귀’ 박성현, 남다른 2년 차

입력 2018.08.20 (16:25) 수정 2018.08.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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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 인디 위민 인테크 우승 사진/LPGA사진 제공

박성현, 시즌 3승...세계 랭킹 1위 복귀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LPGA투어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이 세계 1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성현은 오늘(20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마지막 날 미국의 살라스를 연장 접전 끝에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타차 2위로 출발한 박성현이 23언더파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1일 발표 예정인 세계 랭킹에서 태국의 쭈타누깐을 제치고 1위 자리 탈환이 확실하다.

박성현은 "작년에는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세계 랭킹 1위가 됐고 일주일 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금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서 랭킹 1위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현, 2년 차 징크스 없는 남다른 2년 차

박성현은 지난해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L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투어 2년 차인 올 시즌 초반에는 7개 대회에서 톱 10위 진입 한번 없이 컷 탈락만 두 차례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남들처럼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듯했다.

텍사스 클래식 18번 홀 칩인 버디 직후, 시즌 첫승  /출처 :  연합뉴스텍사스 클래식 18번 홀 칩인 버디 직후, 시즌 첫승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악천후로 일정이 줄어든 텍사스 클래식에서 박성현은 남다른 샷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4번 홀 칩인 이글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 칩인 버디로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이다.

 PGA 여자 챔피언십 16번 홀, 시즌 2승 PGA 여자 챔피언십 16번 홀, 시즌 2승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박성현이 인생 샷을 선보이며 연장 승부 끝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6번 홀 해저드 근처에서 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로브샷으로 역시 박성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LPGA 투어는 박성현의 이 샷을 7월의 베스트 샷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오늘(20일) 박성현은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떨치고 2.8m의 쉽지 않은 내리막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성현은 경기 직후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기쁘다"면서 "나흘 내내 집중을 잘했다. 칭찬해주고 싶은 나흘이었다. 특히 KPMG 우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또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해서 기분이 더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다승 공동 1위...잦은 컷 탈락은 문제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다승 공동 1위(3승),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보태 상금순위 2위(121만 4천262달러)로 올라섰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쭈타누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메이저 1승을 포함한 시즌 3승….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 박성현은 올해 15개 출전 대회에서 6번이나 컷 탈락을 했다. 특히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 직전에는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했고 우승 직후 다음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유난히 기복이 심하다.

경기력이 이처럼 뜰쭉날쭉하는데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린 적중률(73%, 24위)과 평균 퍼트(29.96개, 82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언샷 정확도와 퍼트가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평균 퍼트 수는 82위로 처져있다. 앞으로 박성현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우승 횟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다.

거침없어 보이는 박성현의 2년 차에도 남다른 고민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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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0 16: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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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 인디 위민 인테크 우승 사진/LPGA사진 제공

박성현, 시즌 3승...세계 랭킹 1위 복귀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LPGA투어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이 세계 1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성현은 오늘(20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마지막 날 미국의 살라스를 연장 접전 끝에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타차 2위로 출발한 박성현이 23언더파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1일 발표 예정인 세계 랭킹에서 태국의 쭈타누깐을 제치고 1위 자리 탈환이 확실하다.

박성현은 "작년에는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세계 랭킹 1위가 됐고 일주일 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금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서 랭킹 1위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현, 2년 차 징크스 없는 남다른 2년 차

박성현은 지난해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L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투어 2년 차인 올 시즌 초반에는 7개 대회에서 톱 10위 진입 한번 없이 컷 탈락만 두 차례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남들처럼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듯했다.

텍사스 클래식 18번 홀 칩인 버디 직후, 시즌 첫승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악천후로 일정이 줄어든 텍사스 클래식에서 박성현은 남다른 샷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4번 홀 칩인 이글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 칩인 버디로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이다.

 PGA 여자 챔피언십 16번 홀, 시즌 2승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박성현이 인생 샷을 선보이며 연장 승부 끝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6번 홀 해저드 근처에서 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로브샷으로 역시 박성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LPGA 투어는 박성현의 이 샷을 7월의 베스트 샷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오늘(20일) 박성현은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떨치고 2.8m의 쉽지 않은 내리막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성현은 경기 직후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기쁘다"면서 "나흘 내내 집중을 잘했다. 칭찬해주고 싶은 나흘이었다. 특히 KPMG 우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또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해서 기분이 더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다승 공동 1위...잦은 컷 탈락은 문제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다승 공동 1위(3승),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보태 상금순위 2위(121만 4천262달러)로 올라섰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쭈타누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메이저 1승을 포함한 시즌 3승….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 박성현은 올해 15개 출전 대회에서 6번이나 컷 탈락을 했다. 특히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 직전에는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했고 우승 직후 다음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유난히 기복이 심하다.

경기력이 이처럼 뜰쭉날쭉하는데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린 적중률(73%, 24위)과 평균 퍼트(29.96개, 82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언샷 정확도와 퍼트가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평균 퍼트 수는 82위로 처져있다. 앞으로 박성현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우승 횟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다.

거침없어 보이는 박성현의 2년 차에도 남다른 고민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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