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미투’ 촉발 여배우, 17세 男배우 성폭행”

입력 2018.08.20 (16:29) 수정 2018.08.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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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을 폭로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이탈리아의 배우 겸 영화감독 아시아 아르젠토가 10대 남성 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영화배우 겸 록 뮤지션인 지미 베넷은 지난 2013년 봄 캘리포니아 주의 한 호텔에서 아르젠토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베넷은 만 17세 생일을 갓 두 달 넘겼을 때로, 캘리포니아 주의 합법적인 성관계 동의 연령은 18세입니다.

두 사람은 2004년 영화 '이유 있는 반항'에서 모자지간으로 출연한 사이로 아르젠토는 당시 이 영화의 감독과 주연 배우를 맡았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문건을 보면 베넷은 아르젠토가 와인스틴의 성폭력을 최초 폭로한 지 한 달여 뒤인 지난해 말 "고의적으로 정신적인 고통, 임금 손실, 폭행을 가했다"며 아르젠토를 상대로 350만 달러(약 39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베넷의 변호인들은 당시 호텔방 만남을 "전직 아역 배우의 정신적 외상을 초래하고 그의 정신건강과 소득을 위협한 '성적인 구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말에 아르젠토는 베넷에게 '입막음' 조로 38만 달러(약 4억 원)를 주고 이 일을 무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아르젠토는 작년 10월 잡지 뉴요커에 20년 전 와인스틴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해 세계적인 미투 운동에 불을 지핀 주인공 중 하나입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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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0 16:29:28
    • 수정2018-08-20 16:38:59
    국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을 폭로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이탈리아의 배우 겸 영화감독 아시아 아르젠토가 10대 남성 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영화배우 겸 록 뮤지션인 지미 베넷은 지난 2013년 봄 캘리포니아 주의 한 호텔에서 아르젠토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베넷은 만 17세 생일을 갓 두 달 넘겼을 때로, 캘리포니아 주의 합법적인 성관계 동의 연령은 18세입니다.

두 사람은 2004년 영화 '이유 있는 반항'에서 모자지간으로 출연한 사이로 아르젠토는 당시 이 영화의 감독과 주연 배우를 맡았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문건을 보면 베넷은 아르젠토가 와인스틴의 성폭력을 최초 폭로한 지 한 달여 뒤인 지난해 말 "고의적으로 정신적인 고통, 임금 손실, 폭행을 가했다"며 아르젠토를 상대로 350만 달러(약 39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베넷의 변호인들은 당시 호텔방 만남을 "전직 아역 배우의 정신적 외상을 초래하고 그의 정신건강과 소득을 위협한 '성적인 구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말에 아르젠토는 베넷에게 '입막음' 조로 38만 달러(약 4억 원)를 주고 이 일을 무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아르젠토는 작년 10월 잡지 뉴요커에 20년 전 와인스틴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해 세계적인 미투 운동에 불을 지핀 주인공 중 하나입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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