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고장난 자동차 두고 운전 잘잘못 따지는것 맞지 않아”

입력 2018.08.20 (19:17) 수정 2018.08.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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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의 현재 모습을 '고장 난 자동차'에 비교하면서 "고장이 난 자동차를 두고 누가 운전을 잘못했다, 기사를 잘라라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당내 인적청산 절차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20일) 경기도 과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모두 인적청산을 이야기하고, 인적청산이 없으면 비대위가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르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를 고치지 않은 채로 아무리 좋은 기사를 영입한다고 해도 차가 잘 갈 수 없으니, 결국 차를 고쳐야 한다"면서 "급한 것은 차가 고장이 났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한국당에는 친기업, 수구집단, 부패 등의 이미지만 있는 만큼 당의 새로운 가치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인적 쇄신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정책정당과 가치정당을 통해서 또 다른 인적 쇄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나는 차가 고장이 났다는데 동의하기 어렵다, 차는 별로 고장이 난 게 없는데 운전사가 문제"라며 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고, 박완수 의원은 "과거에도 당의 기초를 튼튼히 정립하자는 지도자는 많았지만, 지도자가 바뀌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당의 가치나 이념도 중요하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리더를 뽑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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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0 19:17:11
    • 수정2018-08-20 20:18:13
    정치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의 현재 모습을 '고장 난 자동차'에 비교하면서 "고장이 난 자동차를 두고 누가 운전을 잘못했다, 기사를 잘라라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당내 인적청산 절차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20일) 경기도 과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모두 인적청산을 이야기하고, 인적청산이 없으면 비대위가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르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를 고치지 않은 채로 아무리 좋은 기사를 영입한다고 해도 차가 잘 갈 수 없으니, 결국 차를 고쳐야 한다"면서 "급한 것은 차가 고장이 났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한국당에는 친기업, 수구집단, 부패 등의 이미지만 있는 만큼 당의 새로운 가치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인적 쇄신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정책정당과 가치정당을 통해서 또 다른 인적 쇄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나는 차가 고장이 났다는데 동의하기 어렵다, 차는 별로 고장이 난 게 없는데 운전사가 문제"라며 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고, 박완수 의원은 "과거에도 당의 기초를 튼튼히 정립하자는 지도자는 많았지만, 지도자가 바뀌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당의 가치나 이념도 중요하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리더를 뽑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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