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첫날…67년 만의 저녁 식사로 마무리
입력 2018.08.20 (19:30)
수정 2018.08.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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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 첫째날인 오늘(20일) 금강산호텔에서 두 번에 걸친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이날 아침 속초를 떠나 금강산에 도착한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단체 상봉을 진행했습니다. 67년만에 만난 이산가족들은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어 저녁 7시 17분부터는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북측 주최로 환영만찬이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박용일 북한 조국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은 환영 만찬 연설에서 "북과 남의 가족들이 오늘과 같은 감격과 기쁨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덕택"이라며 "온 겨레가 그토록 염원하는 조국통일과 민족의 융성번영을 실현하는 길은 판문점 선언을 철저히 이행해나가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남북의 적십자단체가 "화해와 단합, 평화를 위해 뜻과 힘을 하나로 합쳐나감으로써 인도적 문제 해결의 새로운 장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답사에서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살아있는 동안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 자유롭게 만나고 추억이 깃든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가는 인도주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남북의 적십자가 함께 노력해 가야 할 것"이라면서 "사랑, 평화"를 외치며 건배했습니다.
만찬에는 팥소빵과 닭튀김, 오곡밥, 밥조개깨장무침, 청포종합냉채를 비롯해 금강산 샘물, 대동강 맥주, 은정차 등이 제공됐습니다. 앞서 두 시간의 첫 만남을 가져 서먹함이 덜해진 가족들은 서로 음식을 먹여주고 술을 권하며 화기애애한 저녁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해 북측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둘쨋날인 내일(21일) 오전에 2시간 동안 개별 상봉을 합니다. 이어 이번 상봉에서 처음으로 마련되는 개별 점심식사를 하게 됩니다.
금강산에서 사흘 동안 동안 모두 6차례, 11시간 동안 만남의 시간을 갖는 이산가족상봉단은 22일 서울로 출발합니다.
이어 24일부터는 2박 3일 동안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합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입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날 아침 속초를 떠나 금강산에 도착한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단체 상봉을 진행했습니다. 67년만에 만난 이산가족들은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어 저녁 7시 17분부터는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북측 주최로 환영만찬이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박용일 북한 조국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은 환영 만찬 연설에서 "북과 남의 가족들이 오늘과 같은 감격과 기쁨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덕택"이라며 "온 겨레가 그토록 염원하는 조국통일과 민족의 융성번영을 실현하는 길은 판문점 선언을 철저히 이행해나가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남북의 적십자단체가 "화해와 단합, 평화를 위해 뜻과 힘을 하나로 합쳐나감으로써 인도적 문제 해결의 새로운 장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답사에서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살아있는 동안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 자유롭게 만나고 추억이 깃든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가는 인도주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남북의 적십자가 함께 노력해 가야 할 것"이라면서 "사랑, 평화"를 외치며 건배했습니다.
만찬에는 팥소빵과 닭튀김, 오곡밥, 밥조개깨장무침, 청포종합냉채를 비롯해 금강산 샘물, 대동강 맥주, 은정차 등이 제공됐습니다. 앞서 두 시간의 첫 만남을 가져 서먹함이 덜해진 가족들은 서로 음식을 먹여주고 술을 권하며 화기애애한 저녁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해 북측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둘쨋날인 내일(21일) 오전에 2시간 동안 개별 상봉을 합니다. 이어 이번 상봉에서 처음으로 마련되는 개별 점심식사를 하게 됩니다.
금강산에서 사흘 동안 동안 모두 6차례, 11시간 동안 만남의 시간을 갖는 이산가족상봉단은 22일 서울로 출발합니다.
이어 24일부터는 2박 3일 동안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합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입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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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0 21:41:14

남북 이산가족 상봉 첫째날인 오늘(20일) 금강산호텔에서 두 번에 걸친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이날 아침 속초를 떠나 금강산에 도착한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단체 상봉을 진행했습니다. 67년만에 만난 이산가족들은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어 저녁 7시 17분부터는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북측 주최로 환영만찬이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박용일 북한 조국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은 환영 만찬 연설에서 "북과 남의 가족들이 오늘과 같은 감격과 기쁨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덕택"이라며 "온 겨레가 그토록 염원하는 조국통일과 민족의 융성번영을 실현하는 길은 판문점 선언을 철저히 이행해나가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남북의 적십자단체가 "화해와 단합, 평화를 위해 뜻과 힘을 하나로 합쳐나감으로써 인도적 문제 해결의 새로운 장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답사에서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살아있는 동안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 자유롭게 만나고 추억이 깃든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가는 인도주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남북의 적십자가 함께 노력해 가야 할 것"이라면서 "사랑, 평화"를 외치며 건배했습니다.
만찬에는 팥소빵과 닭튀김, 오곡밥, 밥조개깨장무침, 청포종합냉채를 비롯해 금강산 샘물, 대동강 맥주, 은정차 등이 제공됐습니다. 앞서 두 시간의 첫 만남을 가져 서먹함이 덜해진 가족들은 서로 음식을 먹여주고 술을 권하며 화기애애한 저녁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해 북측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둘쨋날인 내일(21일) 오전에 2시간 동안 개별 상봉을 합니다. 이어 이번 상봉에서 처음으로 마련되는 개별 점심식사를 하게 됩니다.
금강산에서 사흘 동안 동안 모두 6차례, 11시간 동안 만남의 시간을 갖는 이산가족상봉단은 22일 서울로 출발합니다.
이어 24일부터는 2박 3일 동안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합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입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날 아침 속초를 떠나 금강산에 도착한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단체 상봉을 진행했습니다. 67년만에 만난 이산가족들은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어 저녁 7시 17분부터는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북측 주최로 환영만찬이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박용일 북한 조국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은 환영 만찬 연설에서 "북과 남의 가족들이 오늘과 같은 감격과 기쁨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덕택"이라며 "온 겨레가 그토록 염원하는 조국통일과 민족의 융성번영을 실현하는 길은 판문점 선언을 철저히 이행해나가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남북의 적십자단체가 "화해와 단합, 평화를 위해 뜻과 힘을 하나로 합쳐나감으로써 인도적 문제 해결의 새로운 장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답사에서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살아있는 동안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 자유롭게 만나고 추억이 깃든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가는 인도주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남북의 적십자가 함께 노력해 가야 할 것"이라면서 "사랑, 평화"를 외치며 건배했습니다.
만찬에는 팥소빵과 닭튀김, 오곡밥, 밥조개깨장무침, 청포종합냉채를 비롯해 금강산 샘물, 대동강 맥주, 은정차 등이 제공됐습니다. 앞서 두 시간의 첫 만남을 가져 서먹함이 덜해진 가족들은 서로 음식을 먹여주고 술을 권하며 화기애애한 저녁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해 북측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둘쨋날인 내일(21일) 오전에 2시간 동안 개별 상봉을 합니다. 이어 이번 상봉에서 처음으로 마련되는 개별 점심식사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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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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