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회장 ‘폭언 피해’ 운전기사 일부 재판서 진술 바꿔

입력 2018.08.20 (19:54) 수정 2018.08.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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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한 종근당 회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을 들었다던 전직 운전기사 중 일부가 재판에서 그런 적이 없다며 애초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이 회장에게 폭언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된 김 모 씨는 오늘(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에서 열린 이 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경찰 수사 단계 진술과 달리 "욕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장이 "수사기관에서 거짓 진술을 한 것이냐"고 묻자, 김 씨는 "당시에 욕은 먹었지만, 자주는 아니라서 '그런 적이 있는 것 같다'고만 답한 것이고, 확실하지 않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운전기사 박 모 씨도 "폭언은 아니고, 경찰에서 짜깁기한 것 같다"면서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박 씨는 "형사들에게 '다른 사람이 그랬다더라'고 들은 것을 말했지, 제가 한 것처럼 쓰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운전기사들의 이런 증언이 사전에 말을 맞춘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박 씨에게 "법정에 오기 전에 또 다른 증인인 김 씨와 접촉했느냐"고 묻자 박 씨는 "그런 적 없고, 김 씨를 처음 봤다"고 답했습니다.

'갑질 논란'을 빚은 이 회장은 전직 운전기사 6명에게 폭언과 협박을 해 불법 운전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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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회장 ‘폭언 피해’ 운전기사 일부 재판서 진술 바꿔
    • 입력 2018-08-20 19:54:04
    • 수정2018-08-20 20:00:05
    사회
이장한 종근당 회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을 들었다던 전직 운전기사 중 일부가 재판에서 그런 적이 없다며 애초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이 회장에게 폭언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된 김 모 씨는 오늘(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에서 열린 이 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경찰 수사 단계 진술과 달리 "욕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장이 "수사기관에서 거짓 진술을 한 것이냐"고 묻자, 김 씨는 "당시에 욕은 먹었지만, 자주는 아니라서 '그런 적이 있는 것 같다'고만 답한 것이고, 확실하지 않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운전기사 박 모 씨도 "폭언은 아니고, 경찰에서 짜깁기한 것 같다"면서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박 씨는 "형사들에게 '다른 사람이 그랬다더라'고 들은 것을 말했지, 제가 한 것처럼 쓰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운전기사들의 이런 증언이 사전에 말을 맞춘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박 씨에게 "법정에 오기 전에 또 다른 증인인 김 씨와 접촉했느냐"고 묻자 박 씨는 "그런 적 없고, 김 씨를 처음 봤다"고 답했습니다.

'갑질 논란'을 빚은 이 회장은 전직 운전기사 6명에게 폭언과 협박을 해 불법 운전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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