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도시락 먹으며 오붓한 시간…“북측 가족이 선물도 줬어요”

입력 2018.08.21 (23:12) 수정 2018.08.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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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산가족 상봉 행사 둘째 날인 오늘 이산가족들은 비록 짧지만 자신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호텔 방에 모여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는데요.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도 주고 받으며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여 년 만에 가장 행복한 밤을 보낸 남측 이산가족들.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호텔로 들어섭니다.

이별의 세월만큼이나 몸은 불편해졌지만, 가족에게 건넬 선물은 손에 꼭 쥐었습니다.

오롯이 가족들만을 위한 3시간.

밥먹으러 움직이는 시간까지 아까운 이산가족들...

배달되는 도시락이 이처럼 고마운 적은 없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뭐 가지고 오셨어요? 아 점심!)"]

도시락과 함께 피워가는 이야기꽃...

하지만 주어진 3시간은 짧기만 합니다.

개별 상봉 종료 10분전입니다.

또다시 짧은 이별...

숙소로 향하는 처제와 처조카를 남측 가족들이 배웅합니다.

북측 가족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자랑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임봉순/60살/임현재 씨 남측 딸 : "저는 언니를 만났거든요. 사촌 언니하고 고모의 아들을 만났는데, 선물을 받고 나니까 너무너무 좋고 그냥 마음이 따뜻했어요."]

60여 년 넘게 떨어져 있던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짧은 만남...

[김춘식/80살/북측 동생 상봉 : "어제 만나고 오늘 만나니까, 내일이면 헤어지겠다고 섭섭해서 자꾸만 울고 그러잖아요. 지금. 우리 동생이거든요."]

기약 없는 이별의 시간이 이제 또다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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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끼리 도시락 먹으며 오붓한 시간…“북측 가족이 선물도 줬어요”
    • 입력 2018-08-21 23:16:02
    • 수정2018-08-22 00: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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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산가족 상봉 행사 둘째 날인 오늘 이산가족들은 비록 짧지만 자신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호텔 방에 모여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는데요.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도 주고 받으며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여 년 만에 가장 행복한 밤을 보낸 남측 이산가족들.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호텔로 들어섭니다.

이별의 세월만큼이나 몸은 불편해졌지만, 가족에게 건넬 선물은 손에 꼭 쥐었습니다.

오롯이 가족들만을 위한 3시간.

밥먹으러 움직이는 시간까지 아까운 이산가족들...

배달되는 도시락이 이처럼 고마운 적은 없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뭐 가지고 오셨어요? 아 점심!)"]

도시락과 함께 피워가는 이야기꽃...

하지만 주어진 3시간은 짧기만 합니다.

개별 상봉 종료 10분전입니다.

또다시 짧은 이별...

숙소로 향하는 처제와 처조카를 남측 가족들이 배웅합니다.

북측 가족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자랑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임봉순/60살/임현재 씨 남측 딸 : "저는 언니를 만났거든요. 사촌 언니하고 고모의 아들을 만났는데, 선물을 받고 나니까 너무너무 좋고 그냥 마음이 따뜻했어요."]

60여 년 넘게 떨어져 있던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짧은 만남...

[김춘식/80살/북측 동생 상봉 : "어제 만나고 오늘 만나니까, 내일이면 헤어지겠다고 섭섭해서 자꾸만 울고 그러잖아요. 지금. 우리 동생이거든요."]

기약 없는 이별의 시간이 이제 또다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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