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리콜계획서 입수…목표치 절반도 못 채워

입력 2018.08.22 (06:48) 수정 2018.08.22 (08: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BMW 차량에 대한 대대적 리콜이 그제부터 진행 중인데, 부품 교환이 바로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BMW가 정부에 제출한 리콜 계획서를 KBS가 입수해봤더니, 지금까지 확보한 부품이 당초 목표치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콜이 제때 끝날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오대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부품이 오길 기다리며 BMW 수백 대가 모여 있습니다.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차량들입니다.

서비스센터에도 리콜 대상 차량들이 옥상까지 가득 들어찼습니다.

[BMW 서비스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리콜이) 한꺼번에 몰리니까 분산을 시키는 거죠. (예약을 하면 언제 받을 수 있어요?) 그거는 저희들이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에요."]

차주들은 부품 수급이 제때 안 돼 리콜 예약이 계속 밀리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김○○/리콜 대기자/음성변조 : "(예약)하루 전에 부품 없다고 일정을 연기시켜야 한다고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전화) 수백 통을 해도 받을 생각도 안하고. 솔직히 불이 안 나도 불안하긴 한데..."]

BMW가 국토부에 제출한 계획서를 KBS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리콜 차질은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BMW는 지난 15일까지 부품 9천8백 개를 확보한다고 보고했지만 이때까지 확보된 부품은 4천6백 개, 목표치의 46%에 불과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줄줄이 3만 개 이상씩 추가로 필요한데, 가능할지가 의문입니다.

[김효준/BMW코리아 회장/6일, 기자회견 : "필요할 시 서비스센터에서 즉각 해당 부품을 교환 조치할 예정입니다."]

BMW 측이 기자회견 때 내건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고, 현재 4천 대 넘는 차량이 부품이 없어 운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BMW는 주말 이후 만 개의 부품을 더 확보했고, 독일에서 긴급 공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대규모 리콜을 앞두고 있어 BMW의 장담대로 올해 안에 리콜이 끝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BMW 리콜계획서 입수…목표치 절반도 못 채워
    • 입력 2018-08-22 06:49:19
    • 수정2018-08-22 08:46:55
    뉴스광장 1부
[앵커]

BMW 차량에 대한 대대적 리콜이 그제부터 진행 중인데, 부품 교환이 바로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BMW가 정부에 제출한 리콜 계획서를 KBS가 입수해봤더니, 지금까지 확보한 부품이 당초 목표치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콜이 제때 끝날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오대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부품이 오길 기다리며 BMW 수백 대가 모여 있습니다.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차량들입니다.

서비스센터에도 리콜 대상 차량들이 옥상까지 가득 들어찼습니다.

[BMW 서비스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리콜이) 한꺼번에 몰리니까 분산을 시키는 거죠. (예약을 하면 언제 받을 수 있어요?) 그거는 저희들이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에요."]

차주들은 부품 수급이 제때 안 돼 리콜 예약이 계속 밀리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김○○/리콜 대기자/음성변조 : "(예약)하루 전에 부품 없다고 일정을 연기시켜야 한다고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전화) 수백 통을 해도 받을 생각도 안하고. 솔직히 불이 안 나도 불안하긴 한데..."]

BMW가 국토부에 제출한 계획서를 KBS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리콜 차질은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BMW는 지난 15일까지 부품 9천8백 개를 확보한다고 보고했지만 이때까지 확보된 부품은 4천6백 개, 목표치의 46%에 불과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줄줄이 3만 개 이상씩 추가로 필요한데, 가능할지가 의문입니다.

[김효준/BMW코리아 회장/6일, 기자회견 : "필요할 시 서비스센터에서 즉각 해당 부품을 교환 조치할 예정입니다."]

BMW 측이 기자회견 때 내건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고, 현재 4천 대 넘는 차량이 부품이 없어 운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BMW는 주말 이후 만 개의 부품을 더 확보했고, 독일에서 긴급 공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대규모 리콜을 앞두고 있어 BMW의 장담대로 올해 안에 리콜이 끝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